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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7951604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16-02-15
책 소개
목차
시작하며
1. 목마와 숙녀
목마와 숙녀
세 사람의 가족
최후의 회화(會話)
낙하
영원한 일요일
회상의 긴 계곡
일곱 개의 층계
1953년의 여자에게
불행한 신
검은 신이여
미래의 창부 - 새로운 신에게
밤의 노래
살아 있는 것이 있다면
불신의 사람
의혹의 기(旗)
눈을 뜨고도
센티멘탈 쟈니
행복 ·
미스터 모(某)의 생과 사
거리
지하실
밤의 미매장(未埋葬)
2. 아메리카 시초(詩抄)
태평양에서
15일간
충혈된 눈동자
어느 날의 시가 되지 않는 시
여행 아니야
수부들
에베레트의 일요일
이국 항구
새벽 한 시(時)의 시(詩)
다리 위의 사람
투명한 버라이어티
3. 영원한 서장(序章)
어린 딸에게
한 줄기 눈물도 없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야기할 때
검은 강
고향에 가서
신호탄
무도회
서부 전선에서
새로운 결의를 위하여
이 거리는 환영한다
어떠한 날까지
4. 사랑의 Parabola
세월이 가면
열차
인천항
식물
가을의 유혹
서정가
식민항의 밤
나의 생애에 흐르는 시간들
불행한 샹송
사랑의 Parabola
구름
장미의 온도
박인환 연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木馬)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傷心)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서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愛憎)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 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 작가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
지금 그 사람의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세월이 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