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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7953288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8-03-15
책 소개
목차
화보 “사진으로 보는 윤동주 생애 100년”
지은이 머리말
01. 텍스트 윤동주, 어떻게 읽을 것인가
-텍스트 담론과 죽음의 결의론
02. 윤동주는 ‘왜’ ‘저항시인’인가
03. 죄의식과 ‘성찰의 거울의식’?Ⅰ
04. 죄의식과 ‘성찰의 거울의식’ ·Ⅱ
05. ‘별 헤던 밤’의 추억과 약속
-윤동주 시 「별 헤는 밤」의 미학
06. 윤동주의 ‘여인’과 연시戀詩의 문제
07. 운명의 선택과 시인의 길
08. 병든 세상의 진단과 위로를 넘어서
-윤동주와 이 상李箱의 시
09. 동경의 하숙집 2층 창가에서 쓴 마지막 시편
10.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 그 진실
-거울의식의 폭발과 도덕적 양심[별]의 길
11. 암울한 시대의 설 자리 갈 길
-윤동주의 산문 깊이 읽기
[제1부록] 본문에 인용된 윤동주 시와 수필
[제2부록] 윤동주 생전 사후 100년 연보
저자소개
책속에서
윤동주는 죽지 않는다. ‘그 젊은 나이’에 죽음을 노래하고, 엄혹한 일제의 싸늘한 후쿠오카 형무소 감옥에서 죽어 갔지만, 윤동주는 죽지 않고 살아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죽인 사람들의 이름은 우리가 다 잊었지만, 기억이 나는 인간이 하나 있다손 치더라도 악명惡名으로 남아 있을 뿐, 처참히 죽임을 당했던 예수는 의연히 살아 있듯이, 윤동주도 세상 사람의 마음속에 부활하여 살아 있다.
윤동주는 우리에게 감격적이고도 드라마틱한 텍스트이다. 그의 시들은 시대를 초월하여 애송되고 연구되어 ‘작품’으로 평가되어 왔지만, 작품은 작품으로 고정되어 있지 않고, 열려 읽히기를 기다리는 텍스트로 존재한다. 그러니까 시는 읽혀질 때 비로소 생명력을 가지게 된다는 말이다. 그 누구에겐가 백 번 천 번 읽힐 때나 천 명 만 명에게서 한 번씩 읽힐 때나 윤동주의 시는 살아 있는 텍스트로서 늘 새로운 해석을 기다리는, 가변적인 언어적 실체로 존재한다. 소월시 연구가 한두 번으로 끝나지 않고, 셰익스피어의 텍스트와 그 연구가 수백 년 동안 끊임없이 되풀이 출판되고, 거듭 연구되는 것은 ‘작품’이란 늘 새로운 읽기, 새로운 해석이 가능한 다층적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