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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94996125
· 쪽수 : 500쪽
· 출판일 : 2026-02-24
책 소개
목차
논픽션, 들어가는 말
크리스마스 이야기 읽는 법
도주 차량: 글쓰기와 인생에 관한 실용적 회고록
이혼 성사
파리에서의 한판 승부
이 반려견의 삶
극장에서 제일 좋은 자리
내가 지옥으로 가는 길은 잘 닦였으니
테네시
책임에 관하여
담장
사실 대 허구
내 인생은 판매중
“두 여자 간의 사랑은 정상적이지 않아요”
읽을 권리
방해하지 마시오
『2006년 올해의 미국 단편선』 서문
오래 유지되는 사랑
서점의 반격
이것은 행복한 결혼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폭우가, 방울방울
나의 개, 끝이 없는
자비들
책속에서
작가라고 할 때, 혹은 분야를 막론하고 예술가라고 할 때 난감한 점은 예술 창조와 더불어 생계도 꾸려야 한다는 것이다. 단편소설과 장편소설을 쓰며 내 삶은 늘 의미로 충만했지만, 적어도 처음 작가의 길에 들어선 뒤 십 년간은 나를 부양해주는 문제에서 소설은 내 반려견만큼이나 무능했다. 하지만 내가 소설과 반려견을 사랑하는 것은 둘 다 경제적 걱정은 근사하리만치 관심 밖이라는 면모 때문이기도 하다. 잘 모시기만 하면 소설과 반려견은 그 보답으로 무럭무럭 자란다. 집세를 마련할 방도를 알아내는 것은 그들의 책임이 아니다.
사실 내게 이 책의 정수는 과거를 계속 살아 있게 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다시 강아지가 된 로즈가 있고, 저기엔 할머니가 계신다. 칼과 내가 처음 만나고, 젊은 우리는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전혀 모른다. 운이 좋다면 미래의 어느 순간에 지금 여기 적힌 것들을 보면서, 이때만 해도 내가 얼마나 젊었는지, 얼마나 많은 일을 앞두고 있었는지 알 수 있겠지. 그때까지 나는 계속 글을 써나갈 것이다. 지어낸 것들과 실제 있었던 일 모두. 나는 그렇게 내 삶을 바라보는 법을 배웠다.
나는 글쓰기를 사랑했을 뿐 아니라 강렬한 충성심마저 느꼈다. 신발끈을 묶거나 시계를 읽는 일에서는 어리숙했을지 몰라도 내 천직에 대해서는 확신이 있었고, 이런 확신이 내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이라고 본다. 그런 앎이 어디에서 왔는지는 설명할 수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그것을 꼭 붙들고 절대 놓지 않았다는 것뿐이다. 글을 쓰고 싶다는 것을 알고, 그것이 내 성장기 동안 내 존재에 목적의식을 부여했고 삶의 우선순위를 알 수 있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