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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와 맞서다

멧돼지와 맞서다

윤형진 (지은이)
  |  
스타북스
2018-12-31
  |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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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와 맞서다

책 정보

· 제목 : 멧돼지와 맞서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7954452
· 쪽수 : 224쪽

책 소개

윤형진의 결혼 60주년이란 핑계로 엮은 자전적 산문집. 지나온 삶을 기억하며 되돌아보는 소소한 인생 드라마.

목차

여는 수필 / 시를 공부하게 된 이유·7

1장 / 고향, 아름다운 흰 눈꽃처럼 마음에 남은 고향
엄마·16
모내기 하던 날·20
내 인생의 전환점-밥값 할 무렵·24
똥을 들쳐보다·28
가짜 수영·31
경계를 넘다·34
내 고향 대신리·37
멧돼지와 맞서다·40
밤밭·44
소 기르기·47
역전 -이웃집 소들·50
소에게 뱀 먹이기·53
면회와 맞선·56
벼락치기·59

2장 / 음악, 옹이진 내 삶의 고운 아이러니
가수 지망생·66
별 두 개 달다·70
수난시대·74
목포는 항구다·78
아쉬움이 남은 일·81
동명이인·85

3장 / 문학, 내 삶의 엉킨 실타래를 푸는 마음의 공간
시민대 입성하다·90
사장된 시·93
시조는 단시조라야·97
북청으로 달려간 청년 -서울노인 복지관 서예실에서·100
늦은 밤의 노크·102
서예교실에서 만난 어느 여인·105
서예교실에서 만난 심씨·108
서예교실에서 만난 전영감·111
나무늘보 왕이 되다·114
봄날은 간다 1·116
봄날은 간다 2·119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고·122
아직도 할 일이 많은데·125

4장 / 삶, 살며 사랑하며 미워하며 살아낼 기억의 편린들
펑크 난 삶을 때우던 시절·130
또미·134
이산가족 상봉하기·138
친구여 고맙네·141
갈대는 흔들린다·144
꿈은 날아가다-나의 좌우명·146
단골 유감·150
손해·152
승강기에서·154
용꿈 꾸다·157
눈치 보기·161
줄서기·164
지하철 흙탕물·167
재수 없는 여자·171
아닌 밤에 홍두깨·174

5장 / 내 삶의 저녁의 정원, 그리고...나의 저녁나절은 행복하다
속빈강정·180
제자리 찾기·185
내시경 하는 날·188
단벌치기·191
애기똥풀·193
출구 바로 찾기·196
환풍기·199
마음 비우기·202
장미호박·205
얄미운 벌레들·208
채분 1·211
채분 2·214
호미의 능청·216
쪼잔한 이야기·218
텃새 둥지 틀기·222

저자소개

윤형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5년 조선문학 등단 시집 “지상의 밥 한 그릇” 시조집 “물고기 등산하다” 시조 백일장 다수입상 산문집 “멧돼지와 맞서다”
펼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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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배를 타면 또 어떤가? 물길을 거스르고 갈 때는 배가 좌우로 심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혹 뒤집히지 않을까 덜컹 겁이 나곤 한다. 배 안의 풍경을 보면, 멀미 하는 사람은 ‘왝왝’거리기 일쑤고, 누워서 자는 사람, 고스톱 치는 사람, 장기 두는 사람, 그저 파도나 멍하니 바라보는 사람, 앉아서 이야기 하는 사람으로 구분된다.
처음 여객선을 타 봤을 것인데 조금도 기억나지 않은 것을 보면, 업혀가다가 잠들었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그때야 당연히 어머니를 엄마라고 불렀을 것이다. 엄마라고 불렀던 기억, 그 기억이 적어 아쉽다. 어머니를 엄마라고 크게 한 번 불러 본다.
“엄마…”
엄마 中에서


쇠똥구리는 소똥을 먹고 산다. 토끼는 자기 똥을 먹는다. 코끼리 새끼는 어미 똥을 먹는다. 소똥은 집 짓는 데 쓰고 땔감으로도 쓴다.
우리는 똥이 더럽다 하면서도 자주 인용한다. 똥 누는 놈 주저앉히기. 똥짐. 똥장군. 똥 먹던 강아지는 안 들키고 겨 먹던 강아지만 들킨다. 똥 싼 놈은 달아나고, 방귀뀐 놈만 잡힌다. 이렇듯 우리는 똥 속에서 해어나지 못한다.
이놈은 이름도 참 많다. 뒷간, 통시간, 똥간, 북수간, 똥통, 정방, 작은집, 해우소 등이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도, 천하일색 미인도, 뱃속에는 똥이 차 있다. 우리는 살아있는 한 똥한테 자유로울 수 없다. 싫어도 똥 하고 같이 어울릴 수밖에.
똥을 들쳐보다 中에서


그때부터 나는 뱀 전문가가 된 듯 뱀하고 친해졌다. 그놈을 잡으면 목에 걸고 다니기도 하면서 까불고 만용을 부렸다. 따지고 보면 뱀은 죽은 것은 안 먹고 이슬만 먹고 사니 사실은 깨끗한 동물이다. 독사나 살무사는 맹독이 있어서 물리면 큰일 나지만 화사는 독이 없어 물지도 않고 또 물려 봤자 물리나 마나다.
그 소는 거짓말 같이 포동포동 살이 쪄 갔다. 천하장사가 온다고 하여도 소 입 하나 벌리지 못할 터인데 초등학생이 소 입을 자유자재로 벌리는 원리를 터득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 나는 소만 보면 기분이 좋고 우리 소 남의 소 가리지 않고 풀 잘 먹고 쟁기질 잘하고 싸움 잘하는 소를 좋아했다.
소에게 뱀 먹이기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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