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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가족

마리 가족

김은제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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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가족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마리 가족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57956784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3-02-25

책 소개

108년이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삼대가 각자의 존재 이유와 의미를 찾아 나서는 인간적인 먹빛 삶의 채취와 사랑 이야기다. 100년 동안 삼대가 속했던 시간은 마치 조각난 퍼즐을 맞춘 것처럼 역사가 한눈에 보인다.

목차

아버지 소식
마르크시즘의 꿈과 용서 못 할 부르주아
최혜린과 붉은 수수밭, 그리고 마적
남만주철도 주식회사와 소스케
폭격 속의 여인
아시아 열차와 당고모의 사랑 이야기
삼 남매
무성영화 “똘똘이의 모험”
중공군과 승덕 (와키자시와 은장도)
거제 포로수용소와 똥간
용제의 죽음과 마리의 교통사고
용호의 첫사랑
부정선거와 신원조회
김마리
배롱나무의 꽃처럼 화사한 죽음
손잡고 선을 넘어

작가의 말

저자소개

김은제 (지은이)    정보 더보기
_ 서울 출생 _ 2002년<월간문학> 단편 <달맞이꽃>으로 신인상 수상 _ 작품집 소설집 <낙원 불가마>, 단편<가공의 도시> 장편<마리 가족> _ 합천 삼가중학교, 단성실업고등학교, 부산 성모여고 교사로 역임 _ 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용인문학, 가톨릭문인협회, 회원 _ 2015년 동서문학 심사위원 _ 2015년 한국문인협회 26대 서사문학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됨 _ 2021년 경기문화재단 창작기금 받음. _ 2023년 용인문화재단 문화예술 공모지원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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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녀는 두 손으로 머리카락을 쥐어뜯는다. 뼛속에 가두어 둔 아버지의 환상이 배신감으로 심장 속에서 불처럼 타오른다. 배신감의 불길에 휩싸여 그녀는 소리친다.
“아버지 때문에 결혼도 포기했는데….”
시간은 모든 것을 간직한 채 역사와 함께 흘러간다. 시간과 더불어 그녀의 기억은 퇴색된다. 그러나 66년 만에 듣는 아버지 소식으로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얼굴이 뚜렷해진다. 장식장 위의 디지털 탁상시계는 2016년 6월 12일 15시 37분을 알리고 있다. 그녀는 장식장 문을 열고 앨범을 꺼낸다. 앨범을 펼쳐 두 장의 흑백 사진을 들여다본다. 사진 한 장은 동경 긴자거리에서 사각모를 쓰고 검은 망토를 걸친 아버지의 친구와 함께 찍은 동경 유학생 모습이다.
- ‘아버지 소식’ 중에서


평양방송에서 김일성이 육성으로 발표했다. 아버지는 귀를 바짝 세우고 들었다. 할아버지는 라디오를 꺼버리고 말했다.
“새빨간 거짓말이야. 빨갱이 놈들!”
할아버지는 분을 못 삭여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서 아버지를 쳐다보며 덧붙였다.
“행여 사촌 형들이 널 찾아와도 따라나서지 마라. 빨갱이 녀석들, 자식들 때문에 작은집은 풍비박산이 되지 않았느냐? 게네들이 죽었는지, 월북했는지, 서울 어디 숨어 사는지…. 쯧쯧. 우리마저 위험해질 수 있어. 상종 말아라.”
작은할아버지는 할아버지와 연년생으로 할아버지보다 6년이나 일찍 결혼하여 아들을 둘 낳았다. 아버지에게는 여섯 살이나 위인 사촌 형들이었다.
“형들이 바라든 세상이 오려나. 그리운 임은 만났을까?”
- ‘마르크시즘의 꿈과 용서 못 할 부르주아’ 중에서


혜린은 눈이 빨개지도록 홀짝홀짝 울면서 말했다.
“조선인이라고 차별하는 모멸감은 더 참을 수 없어요. 만철은 위선적이고 야비해요.”
“그래, 내가 보상해줄게요.”
소스케의 부드러운 말투에 혜린은 울음을 멈추었다. 소학교 시절 마지막으로 보고 지금 만났는데도 낯설지 않고 매일 만났던 사람처럼 서로가 무한한 친밀감을 느꼈다.
소스케는 동경제국대학을 졸업하고 24세에 만철에 합격하여 만철 조사부로 발령을 받았다. 소스케는 처음에는 최혜린이 같은 부서에 있는 줄 알지 못했다. 소스케가 사무 일로 주임을 찾아갔을 때 조선인 여직원이 속을 썩인다는 주임의 말을 듣던 중에 최혜린이가 들어온 것이었다.
용원의 경우는 일본인, 중국인, 조선인, 러시아인의 수가 증가하였다. 혜린은 직원과 용원 모두 일본인의 임금이 비일본인의 임금의 3배였다는 사실을 주임을 통해서 알았다. 그녀는 소스케의 만류에 못 이기는 척 계속 근무했다. 소스케와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이 컸다.
- ‘남만주철도 주식회사와 소스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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