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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속 중국

한국 속 중국

(중국의 정치문화와 한중관계)

박치정 (지은이)
  |  
도서출판 삼화
2017-09-01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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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속 중국

책 정보

· 제목 : 한국 속 중국 (중국의 정치문화와 한중관계)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각국정치사정/정치사 > 중국
· ISBN : 9791158260873
· 쪽수 : 508쪽

책 소개

역대 중국 지도자들은 ‘한국은 중국의 일부’라면서 우리들에게 물을 마시면 그 근원을 생각하라는 음수사원(飮水思源)을 거침없이 말하고 있다. 그 속내는 무엇인가? 과거 봉건시대에 우리와 중국이 역사문화 공동체였음을 생각할 때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중국화되어 있음을 일깨워주는 말이 아닌가?

목차

들어가는 말
제1장 중화대혁명과 유학
제2장 중국의 천하사상과 한·중관계
제3장 중화천하 일가와 성씨의 탄생
제4장 한국의 성씨와 족보
제5장 중화문화의 꽃 한자(漢字)
제6장 대일통과 용봉문화의 진실
제7장 중국의 전통적 정치 이데올로기
-역치(易治)와 천치(天治) 그리고 덕치(德治)
이 글을 마무리하며
후주

저자소개

박치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건국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보사주간, 학생처장, 사회정책연구소장, 사회과학대학원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명예교수이다. 저서로는 《생활정치학》, 《지도자와 리더십》, 《고구려아리랑》, 《화령국왕 이성계》, 《한국 속 중국》 등 다수의 저서와 한중관계 및 통일분야에 관한 논문이 여러 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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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저자의 서문

나는 어릴 때 용(龍)과 관계가 많은 고장에서 자랐다. 산 좋고 물 맑은 용문(龍門)이 고향이기 때문이다. 경상북도 예천군에 있는 용문은 예로부터 공자(孔子)와 맹자(孟子)의 고향이라는 추로지향(鄒魯之鄕)으로 불리여 졌으며 유교(儒敎)의 전통이 화석처럼 뿌리박혀 내려오는 곳이다. 그리고 최근까지도 도꾼(道君)들이 살았던 선동(仙洞)은 ‘오랑캐’들로부터 전란을 피할 수 있다는 십승지의 하나이다. 일곱 개의 고인돌이 전설이 되어 내려오는 금당(金塘)·맛질은 반서울로 알려진 평화로운 마을이다.
어릴 때는 서당에서 한문을 배웠고 등용문이라는 명구와 같은 ‘용문국민학교’를 다니면서 봄, 가을로는 신라 때부터 내려왔다는 천년고찰인 용문사(龍門寺)와 이웃한 금룡사(金龍寺)로 소풍을 다녔다.
그뿐이랴! 나의 외가가 있는 개성 고씨의 집성촌인 문경(聞慶)의 ‘옛 골’을 다니려면 회룡포(回龍浦)가 있는 용궁(龍宮)을 드나들어야 했고, 또 용산(龍山) 위의 용두(龍頭) 바위에서 토끼몰이도 하였다.
붓으로 천자문(千字文)을 배우고 동몽선습(童夢先習)과 명심보감(明心寶鑑)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선현들을 알기 전에 먼저 중국의 공자와 한소열[劉備] 그리고 사마광(司馬光) 같은 중국 성현들의 말씀을 주옥으로 알고 읽혔다. 고모댁이 있는 안동(安東)과 영주(榮州)의 서원을 들리며 중국에 뿌리를 둔 유교의 풍습을 체질화하였다. 또 글 읽기를 좋아하시던 할아버지를 따라 중국 소설 《삼국지》와 《수호지》를 열독하며 자연스럽게 중국을 동경하게 되었다.
서울로 올라와 유학하면서도 마찬가지였다. 친구들과 경기도 양평군의 용문사를 찾았을 때 고향에서 드나 들던 용문사가 여기에도 있음에 신기한 생각을 가졌다. 그 후로도 용문이라는 지명 외에 용현(龍峴), 와룡(臥龍), 구룡(九龍) 같이 용(龍)이 들어가는 지명이 많다는 것을 알고부터 우리나라는 용(龍)을 무척 좋아하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용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한참 지난 뒤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 용(龍)을 고리로 하여 왜 내 고향이 우리 성현보다 중국 성현인 공자와 맹자의 고향이라고 하며 중국에 뿌리를 둔 유교적 풍습이 우리의 고유한 전통처럼 이해하도록 뿌리내려져 왔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려고 하였다. 또 인사동의 서실에서 논어 강의를 다시 들으면서 춘추(春秋)와 화이(華夷)에 대한 개념 정의도 새롭게 정리해 보려고 나름대로 노력해 보았다. 그러나 중국고전을 강의하는 내용은 대부분 중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중화사대의 내용을 별다른 비판이나 저항의식 없이 그저 종속적이며 소화적 관점을 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던 적이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었기에 논문을 쓰거나 학위논문을 쓸 때도 우리 문화 속에 들어와 있는 중국문화와 사상을 검토하기 위하여 중국에 대한 이해와 한중관계의 역사적 변화 과정을 살펴보는 작업을 해 왔다. 한중수교가 된 이후에는 중국을 드나들며 우리 속에 들어와 있는 용봉문화(龍鳳文化)와 춘추사관 그리고 도가와 유가 중심의 중화문화를 정치적 관점에서 관찰하게 되었다.
또 한중간에 존재하는 같은 지명(地名)과 종법제도(宗法制度), 그리고 우리가 쓰고 있는 한성(漢姓, 중국식 姓) 같은 것을 보면서 한·중문화의 닮은꼴 현상에 대하여 묘한 느낌을 받아왔다. 연변의 용정시 용문교와 훈춘의 금당마을, 그리고 두만 강변의 수많은 용마을들은 고향같이 정겨웠다.

북경에 있는 자금성의 거대한 용(龍) 조각과 중국의 가는 곳마다 존재하는 용문, 용산, 용장(龍場), 화룡, 와룡 등의 지명과 우리의 것으로 알고 사용하였던 태극문양과 해태상 그리고 사자상을 보면서, 이러한 것들을 우리의 전통문화로 여겨왔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대부분 우리의 문화는 중국과 공유하는 쌍둥이 문화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중국을 여행할 때마다 서점에서 마주하는 책들과 자료들을 통해 한중관계는 세계 어느 이웃 나라 간에 관계보다 공유하는 문화가 폭넓고 깊다는 특수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정체성에 대한 새로운 이해도 가지게 되었다. 중국문화와 우리 문화를 칼로 자르는 듯 구별할 수 없음을 보면서, 연전에 발간한 졸저 《화령국왕 이성계》에서 말했듯이 압록강과 두만강 변의 산골짝을 누비며 지금은 우리가 오랑캐로 배척하는 여진족을 사랑했던 이성계의 높은 안목과 깊이에 존경의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만족(滿族)박물관을 들러서는 여진족이 남긴 문물 속에서 귀소본능 같은 향수도 느껴 보았다.
이렇게 중국을 가까이할수록 과연 우리 문화에 대한 정체성은 어떻게 정립해야 하는가를 곰곰이 생각 하게 되었다. 우리 문화의 유전체(DNA)는 무엇인가? 중국과 어떻게 구별하고 차별성을 가져야 하는가?
과거 봉건시대의 역사·문화공동체이었던 중국과의 관계를 현재에 와서 과연 어떻게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또 우리가 야만시하는 오랑캐는 누구이며 왜 우리는 오랑캐를 무찔러 버려야 한다고 믿고 있었는가? 중국 지도자들이 일파만파(一波萬波)를 내세우며 물을 마시면서 근원을 생각하라고 음수사원(飮水思源)을 넌지시 말할 때, 그들의 속내는 무엇이고 이에 대하여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

우리는 정말 너무도 모르고 있었다는 충분한 자기반성을 하면서 이러한 의문들을 풀어보기 위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이 문제에 대하여서는 막연하게나마 생각한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제는 그렇게 막연하게 총론적으로 쓰는 도피적 대응이 아니라 구체적이며 정밀하고도 논리적으로 대답해야 할 시기가 되었다.
우물쭈물 넘겨짚어 피해갈 수 없는 것이 역사의식과 문화적 정체성이다. 자아정체성 확립은 한중관계의 올바른 정립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과제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중화 문명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형성하는 데 심대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한국사회는 선진적인 외래문화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비판적이고 균형 잡힌 주체적 입장이 없는 체 맹목적이며 사대적 태도를 보인 경우가 적지 않았던 허물을 갖고 있다.
더 나아가서는 춘추 대일통에 의한 중화천하일가임을 스스로 받아들여 스스로 자주적 주체성을 포기한 채, 소화를 자처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먼저 중화문화의 유전체(DNA)들을 통해서 중화주의(中華主義, Sinocentrism)의 원리를 규명하고 그 전개과정과 특징을 살펴보려 한다. 이어서 한국이 이를 어떻게 전통문화로 수용했는지 그 형태를 관찰 분석하였다. 즉, 중국의 전통적 정치문화와 한중관계를 되짚어 보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의 근세사에서 일시적으로 중국보다 더 깊은 관계를 맺었던 일제의 식민잔재는 청산의 대상이지만 중화문화는 청산의 대상이 되기는커녕, 보존해야 할 전통으로 부활시키려는 저의는 무엇인지 살펴도 보아야 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바람직한 한중관계의 설정에 필요한 문화적 동질성을 정리해 보려고 하였다.
이러한 정리는 중국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중국의 지인들에게 항상 말해 왔듯이 중국은 중화문화의 거울이며 중국보다 더 중화적인 나라 한국의 독특한 유교 및 용봉문화를 반면교사로 삼아 한중관계 발전의 교훈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중국에서는 스스로 자기들의 값진 문화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팽개쳐버린 문화가 이웃 나라에 고스란히 잘 보존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빼앗겼다거나 도둑맞았다는 피해의식을 가질 필요는 없다.
오히려 함께 만들어 낸 공통의 문화를 잘 보존하고 있다는 것에 대하여 고마워해야 하니, 혐한증(嫌韓症) 같은 표피적 감정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 함께 만들어 온 문화는 어차피 한·중 우리 모두의 자산이며 함께 가꾸어 가야 할 모두의 값진 정신적 가치이기도 하다. 모택동이 말 한 것처럼 역사는 반면교사이기 때문이다. 공통의 동아시아문화를 함께 가꾸어 가려는 폭넓은 이해심이 한중간의 우의를 다지는 고리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중국은 한중간의 역사적 유산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중국에는 중화문화를 닮은 한국문화, 그러나 중국보다 더 잘 보존한 문화는 좋은 자산일 수도 있다. 한국의 독특한 중화문화의 수용과정을 살펴볼 때 중화문화의 알몸과 함께 중화문화에 담긴 새로운 지혜를 재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평천하(平天下)를 지향하는 중화문화의 르네상스를 위해서도 중국의 한국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 책은 중국의 고전 중심으로 연구되었기 때문에 한자를 많이 쓰면서 한문체 문장으로 쓰여져 읽기가 힘들고 난해 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중화문화의 전 분야를 정치적 관점에서 다루다 보니 자료선택에도 한계가 있었다.

이 책은 주로 《자치통감》을 중심으로 김한규 교수의 한중관계사, 왕대유(王大有) 부부의 용봉전인(龍鳳傳人), 한국 성씨대전 그리고 유학의 경전 등을 주 자료로 쓰면서 각주를 생략한 경우도 있다. 공동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과제를 개인적으로 추진하려다 보니 무리하게 쓰인 것도 사실이다. 다음 기회에 미진한 부분을 제대로 보완하여 한중관계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어 보고자 한다.
이 책은 《자치통감》을 완역한 권중달 교수님의 적극적 도움으로 완성되었다. 중화문화의 유전체들을 역사적으로 체계화하였다. 그리고 힘든 현장 답사도 함께 하며 좋은 자료와 조언을 아끼지 않는 양대언 연변대학교 한국학 연구소장님과 건국대학교 문정구 교수님, 국방대학원 이건일 교수님의 많은 도움이 있었다.
이 책이 분단시대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통일의 길을 열면서 남·북 간의 문화적 동질성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2017년 9월
박치정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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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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