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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힐링 > 마음 다스리기
· ISBN : 9791158292225
· 쪽수 : 364쪽
· 출판일 : 2024-12-20
목차
프롤로그 8
1장 우아하게 나이들기
01 불편함을 참지 않기로 했다 18
02 오십 이후 다시 태어나다 25
03 코로나 이후 새로운 인생 2막을 열다 33
04 아버지를 통해 우아하게 나이 들기를 배우다 40
05 나이로 익어가는 날 48
06 아름답게 살자 54
07 늘그막에 찾은 행복한 작업 65
2장 행복한 미래를 위한 건강한 삶
01 건강한 삶의 여정 78
02 아내는 생명의 은인이다 85
03 마음이 건강해야 몸이 건강하다 92
04 게으름과 헤어질 결심 101
05 책이 맺어준 인연 108
06 나만의 명작을 그리자 114
07 운동하셔야 합니다. 움직이세요 122
3장 정서적이고 안정적인 삶
01 대출 노예 탈출기 132
02 인생, 삶에 연습은 없다 142
03 “어떻게 그렇게 꾸준히 열심히 하실 수 있나요?” 150
04 당신이 빨리 늙는 이유 158
05 안정적인 삶 165
06 중년에 만난 삶의 원칙 170
07 절약도 저축이다 179
4장 사회적 연결망 구축
01 오늘도 만나러 갑니다 188
02 긍정적인 사람들을 만나자 196
03 세상은 혼자가 아닌 함께여야 성장할 수 있다 204
04 사회적 자본을 만들어라 212
05 독립서점에서 꾸는 꿈 220
06 모든 관계는 자신이 정한 대로 이루어진다 227
07 우물 안에서 탈출한 개구리 236
5장 안전한 미래를 위한 계획
01 운명 개척자 246
02 책으로 다시 태어나다 254
03 내 생각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나만의 세상을 만들고 싶다 259
04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268
05 갑부로 사는 삶 279
06 나답게 살아가기 285
07 원 없이 맘껏 사랑하자 294
6장 자아실현 성취와 삶의 여정
01 소중한 삶, 실컷 배우고 나누자 306
02 오십이 되어서 참다운 배움을 이해하다 312
03 세상을 향해 당당히 걸어나올 수 있는 리더가 되기까지 320
04 사십 이후의 삶이 내 인생의 명함이 된다 328
05 사랑밖엔 난 몰라 337
06 새로운 삶은 도전하는 자의 것이다 343
07 인생은 언제나 지금부터 351
에필로그 360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중요한 것은 삶의 길이가 아니라 삶의 깊이이다.
- 랠프 윌도 에머슨, 불멸, 1885 -
나이의 무게에 짓눌린 나
인생의 여러 단계에서 ‘나이를 먹는다는 것’에 대한 생각이 점차 바뀌고 있음을 느낀다. 10대에는 빨리 ‘나이’를 먹고 무엇이든 스스로 결정하는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다는 소망을 품었다. 20대에는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 빨리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마음이 흔들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래서 ‘나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언제쯤이면 내가 원하는 자리에 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느라 마음이 무거웠다. 30대가 되어 그토록 원하던 교직에서 자리를 잡고 일하게 되었지만 ‘나이’를 먹고 있다는 사실이 두려웠다. 결혼, 임신, 육아라는 새로운 세계로의 진입은 심리적으로 미성숙한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과제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느 역할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마음 한구석에 우울이 찾아왔다. 40대가 되어 ‘나이’를 먹고 있다는 것이 신체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전과는 다른 체력, 얼굴에서 나타나는 나이의 흔적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면서 허무한 삶을 위해 왜 하루하루 살아 나가야 하는지 도통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된다는 불혹의 나이에 나는 왜 흔들리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40대의 방황기에 우울감이 더해지며 나이를 먹어가는 과정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뒤늦은 사춘기를 겪었다. 어느 날 문득 ‘이렇게 살다가 죽기도 싫고, 자살하기는 더 싫으니, 인생의 버튼이 갑자기 o로 눌러져 버렸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의 허무가 가득찬 그때
우울로 가득 찬 어느 날 ‘내가 죽더라도 가족들은 다 알아서 잘 살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없어서 슬픈 건 잠시뿐이고, 인생의 고난쯤이야 다들 하나씩 있으니 나 하나만 그냥 사라져 버리고 싶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우리 둘째 아이는 아직 어린데 엄마가 없으면 조금 애처롭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고 싶으면서도 아직 한글도 모르는 아이가 걱정되었는지 ‘도대체 내가 왜 죽고 싶은 건지 이유라도 찾아보자.’라는 마음이 생겼다.
나는 언제 제일 신이 났는지, 스트레스는 받지만 언제 제일 뿌듯한 마음이 들었는지 생각해 보니 무엇인가 배우러 다닐 때, 무엇인가 주도해서 만들어 낼 때 재미를 느꼈다는 것이 떠올랐다. 자존감이 높지 않아 무엇인가 결과물이 나오면 ‘나도 해냈다.’ 라는 생각에 매우 기뻤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이 쌓이면서 ‘그래도 내가 뭐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것을 깨닫고 힘든 시간을 버텨내 왔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예민하다라는 단어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가득했다. ‘예민하다’를 ‘남들에게 피해를 주다, 자기 마음대로 하다’의 동의어로 받아들였기에 나는 예민한 사람이 결코 아니라고 부정하곤 했다. 하지만 예민한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나’에 대해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었는데 나는 나에 대해 예민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라는 사람은 엄마, 직장인으로 불리기보다 나로서 무엇인가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싶어 하는 사람이었는데 엄마, 아내라는 이유로 내 안의 욕구를 애써 잊으며 우울하게 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짜증 섞인 감정 속에서
매일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하고, 다른 사람의 눈치만 살피는 고단한 삶을 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스스로 알지 못했던 나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안쓰러운 나를 위해 해주고 싶은 일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나를 안아주다
‘나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해보았다. 그때부터 ‘나는 무엇을 해야 한다’라는 사고의 전환이 일어났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나를 즐겁게 해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탐색하는 과정에서 이것을 꾸준히 하면 몇 년 후에 나는 이렇게
변화되겠구나라는 미래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고 인생이라는 길고 긴 여정이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끝이 아닌 지속적인 성장의 과정이라면 더 이상 인생을 허무하게 바라보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성장의 개념으로 인생을 바라보니 내가 지금 잘하지 못해도, 내가 지금 만족할 만한 상태가 아니더라도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나아지겠지라고 위안이 되었다. 그리고 내 안에 화로 쌓인 거대한 탑이 스르르 무너지는 기분이 들었다. 짜증은 많지만 성장하고 싶었던 나, 짜증을 내면서도 가정에 충실하지 못했던 나, 짜증 내는 나 자신이 싫었던 나를 있는 그대로 안아주기로 했다. 앞으로의 인생은 지금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안아주며 삶의 긴 여정 속에서 ‘나’를 완성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를 먹는 것이 아닌 나이 들기를 결심하다
내 안에 화로 쌓인 거대한 탑이 조금씩 무너지면서 매일 나를 잘 돌봐주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매일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도전을 찾아 실행하고 성취감을 얻어 하루를 살아가는 에너지로 나를 가득 채우고 싶었다. 그리고 단순히 ‘나이만 먹어가는 것’이 아니라 성장하고 꽃 피우며 열매를 맺고 씨앗을 다시 땅에 남기는 과정으로서 ‘나이 들기’를 즐겁게 완수해 나가야겠다고 다짐했다. 무심히 흘러가는 시간에 따라 나를 맡기는 것이 아닌 지금 이후의 삶에 대해 목표를 세우고, 어떤 노후를 맞이할 것인지 그림을 그리며 삶의 길이가 아닌 삶의 깊이로 나를 증명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게 되었다.
내가 꿈꾸는 소망은 단순히 혼자만의 생각으로 스쳐 지나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의 생각은 찰나에 흩어지고, 흩어진 생각들을 다시 모으기에는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소망인 ‘아름답게 나이 들기’를 위해 앞으로 어떻게 이 과정들을 즐겁게 해내고 싶은지를 글로써 선언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