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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8491314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이 책을 추천하며
제목에 붙여
제1장 사는 게 뭐냐고 묻는다면
태풍은 지나가고
하심下心, 쉽지만 어려운 일
무소유의 평안
준비된 사람
살면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가치
짧은 동행
단감 수확의 추억
봄의 속삭임
[자작시] 봄의 속삭임
느티나무 살리기
하루 정도 쉬어가기
나이가 들면 챙겨야 할 세 가지
나를 고집하는 순간 사람은 퇴화된다
창작의 고통
6년 살다 간 보일러
어머니의 마지막 된장
어느덧 건망증이 일상
장마와 과일
가을비에 녹아드는 아쉬움
새 생명의 탄생
제2장 살며 글쓰며 사색하며
지천명知天命, 인생의 하프타임half-time
만우절의 작은 웃음
가해자는 모른다
망각이라는 선물
나눔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코다리 냉면을 먹으며
광장시장 먹자골목에서
막걸리와 글쓰기
장충동 족발집의 세월
이제는 바뀌어야 할 허례허식
아리랑의 기원 찾기
꼴뚜기가 뛰니 망둥어도 뛴다
회화나무 꽃향기
4차 산업혁명의 물결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
제3장 산행의 기쁨
하루의 일탈, 대관령 눈꽃열차 여행
야생화 만발한 연인산의 전설
옛 맛을 간직한 팔당 붕어찜 마을
동해의 기운을 받으러
오페라의 절정 같은 소요산 비경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천마산
눈길 닿는 곳마다 포토존, 덕유산 설경
솔 향과 어우러진 운치, 축령산
늦여름의 영덕, 밤바다의 낭만
민족의 성산, 백두대간 태백산
46년 만에 개방한 남설악 만경대
제4장 무지개와 도깨비, 어린 시절의 추억
우리들의 먹거리
추수하는 날
술 익는 마을
썰매 타기
나무 지게 장단에 흥이 오르면
들에는 아지랑이 피어오르고
무지개를 쫓아서
아버지의 사랑의 두께
도깨비와 백여시
설날 이야기1 : 설맞이의 설렘
설날 이야기2 : 이제는 텅 빈 사랑채 방문 앞에서
[부록 1] 내사랑 ‘에반젤 코러스’
[부록 2] 천년의 전설, 면천복씨沔川卜氏 이야기
[부록 3] 중앙일보 아름다운 사제상 추억편지 공모
맺음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람의 운명이라는 것이 이렇듯 허망하다. 그러니 건강하다고 자만할 필요도 없고 잘 나간다고 우쭐댈 필요도 없다. 그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내게 주어진 길을 열심히 살면서 현실에 만족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금 더 바란다면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이든, 베풀 수 있을 때 베풀며 사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사는 동안 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가 아닐까?
나이 50이 되면서 새롭게 깨닫는 것이 있다. 마음은 몸처럼 나이 들지 않고, 눈도 취향도 행동도 좀체 세상 사람들이 바라보는 만큼은 늙지 않는다는 것. 다만 성숙한 50대는 부모로서, 배우자로서 그리고 사회적 지위에 걸맞은 근엄함을 수행하면서 자신을 수양하며 살아갈 뿐이라는 것이다.
글쓰기와 더불어 빼놓을 수 없는 취미는 바로 여행이다. 바다를, 강을, 호반을, 언덕과 들판을 사랑하고 사시사철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산천초목과, 언제나 설렘을 주는 낯선 외국의 여행지를 좋아하지만 그중에서도 나를 가장 가슴 뛰게 하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산행이다. 때로는 근교에 있는 완만한 산으로, 때로는 오천 년의 상서로운 기운 가득한 백두대간으로 오늘도 산행을 떠난다. 때로는 가족과, 때로는 오랜 벗들과, 그리고 때로는 나 홀로, 어느 때는 하루, 어느 때는 여러 날 동안 등산화의 끈을 조여 매고 배낭을 멜 때면 어김없이 가슴이 두근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