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수성못

수성못

이해리 (지은이)
학이사(이상사)
10,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9,000원 -10% 2,500원
500원
11,0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6,000원 -10% 300원 5,100원 >

책 이미지

수성못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수성못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542610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0-10-26

책 소개

수성못 시인으로 불리는 시인이 평생을 살아온 대구가 예기치 못하게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집중 폭격을 맞은 지난봄, 죄도 없이 폄훼당한 대구의 상처가 수성못의 수면 위에 어리는 듯하여, 그 불안하고 서러운 마음을 담아 쓴 시를 엮었다.

목차

1부 확진

나비

낮달
낙화

바람개비처럼

목련꽃방
흙을 믿고 살다 간 사람

초연이
아! 대구
2020년 3월 13일 시
확진
저무는 수성못
슬픈 간판
눈물의 낭떠러지
왜 못이라고 부르더냐
실실이 늘어진 버들가지 아래
꽃 피어 무성한 산책로를 열어놓고
수성못역
왕벚나무
천 원짜리 한 장을 넣고 돌아와
산책
법이산 봉화주자
두산 오거리

2부 답답

답답
절대주차금지
나무는 종일 서 있어도
딴짓
소금쟁이
앵무새 피
변이
가랑잎
반전
공작
구 왜관철교
가시연꽃
충사
충사 2
고통을 잃은 사람
4차 산업 앞에서
어쩌다 두루마리 휴지를

3부 탑

바늘꽃
핸드백
오므라진 나팔꽃 입
제일모직
흥덕왕릉
화단
종이 한 장
하회
손바닥 흙마당
사랑의 원리
슬픔도 재산인가 보다 눈물도 보석인가 보다
조춘
수풀
어리연꽃
오동도
깜짝이야라는 슬픔
흑장미 그 여자
개미

4부 금빛 은행나무

금빛 은행나무
가을 저녁연기
겨울 애상
얼마나 세상을 사랑하였길래
단둘이라는 말
바람은
분꽃
엔젤 트럼펫
여름 수성못
압독국
첫눈 내린 수성못에
해금의 노래 1
해금의 노래 2
국화차 마시고 싶은 날
즐거운 폭력
약속

저자소개

이해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 경북 칠곡 출생 · 1998년 《사람의 문학》으로 활동 시작 · 박경리 토지문학제 평사리문학대상 수상 · 시집: 『철새는 그리움의 힘으로 날아간다』, 『감잎에 쓰다』, 『미니멀라이프』 · 평사리 문학대상 수상자 공저 『입김이 닿는 거리』 · 한국작가회의 대구부회장 역임
펼치기

책속에서

코로나19가 맹렬하다 하여
달포 가까이 집 안에 갇혔다가
호숫가로 나가니
매화는 벌써 끝물이다

홍매화 한 가지를 당겨 흠향하고
살며시 놓는데
꽃잎이 사태져 떨어진다
내 손길 한 번에 화르르 지는 꽃잎,
마음이 서럽다

만지기만 해도 분해되는 봄이여
만나지도 못하지만
만나서도 떨어져 나가 앉는 사람이여
손에 닿으면 옮는다 하여
날마다 손 씻었는데

씻은 손 소용없이 꽃이 지는 건
벌써 매화의 시간이 다했음이다
누가 나와 우리의 봄을
앗아갔음이다

- 1부 확진 ‘2020년 3월 13일 시-수성못 12’


왜 못이라고 부르더냐
모습에 견주어 무뚝뚝한 이름이더냐
갖가지 꽃나무가 바람에 한들거리는
도심 복판 푸른 호수

일본인이 판 저수지라 못이더냐
저항시인 상화의 詩라서 빼앗긴 들이더냐

오늘 대구시민 한 사람은
나라 뺏긴 때보다 살기 어렵다 말하고
어제 서울 기자 한 사람은
절망의 도시 대구라 지면에 썼구나

아서라 사람들아
표면에 서서 수심을 말하지 말거라
대저 못이란 고여있는 듯 흐르는 물,
흐르는 듯 지켜보는 하늘 닮은 눈

대구는 무뚝뚝한 듯 정 많은 사람이
겉보다는 속으로 사랑하며 사는 곳

살기 어려워도 여기에 절망해도 여기에

일이 년이 아니라 백 년 가까이는
살아봐야 그 아름다움의 근원이
물에 어리느니

- 1부 확진 ‘왜 못이라고 부르더냐-수성못 1’


일생 물에 붙어살면서
한 번도 물에 빠져보지 못한 몸
표피만 꼬집어보다가 그것이
물이다 한다면 너무 싱거운 일이다
허우적거려 본 자만이
삶의 깊이를 잴 텐데
호되게 물 먹어본 자만이
숨막힘을 맛볼 텐데
소금보다 짜다는 세상에
제 삶의 가벼움이
참을 수 없는 갈증인 소금쟁이는
수면에 가슴팍 바짝 밀착하고
다 들이마실 듯 날마다
깊은 수심을 들여다본다

- 2부 답답 ‘소금쟁이’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
9791158543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