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떠밀린 상상이 그물되는 아침

떠밀린 상상이 그물되는 아침

오영미 (지은이)
청어
10,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9,000원 -10% 2,500원
500원
11,0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떠밀린 상상이 그물되는 아침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떠밀린 상상이 그물되는 아침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606886
· 쪽수 : 104쪽
· 출판일 : 2019-08-29

목차

1부

너의 주소는 부재중
하얀 사월이 검붉다
큰개불알꽃
물꽃
이것은 봄에만 가능한 일입니까
그 말을 하고도
고탄력 팬티스타킹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가을을 만나기 전


어머니


2부

그가 좋아했다는 이유만으로
제이드가든에서
영실이가
예쁜 귀
아무 일 없이 그냥
다시, 능소화

물박달나무
너를 기다린다
극한왕갈비치킨
물티슈와 땅콩캐러멜
여미리 수선화
주검

3부

꿈에 본 빛나는 것들
시 불알
누구나 다 그럴 수 있다
나만 흑백사진
도로 위에서 친구
해루질
생명 나무
날개
고갱과 단두대
돌아오는 길
녹색 연못
밥 생각은 없는데 팔베개
호수공원 청벚꽃이 울고 있었네

4부

왜 하필
비행기 안에서 창밖을 보다
나오미
루손섬 바나웨
그 날
학교 가는 어린이가 웃었다
바타드 풍경
오지마을 흑돼지
길 위의 본톡
바나웨
행잉 코핀스
사가다 동굴

5부

여름에 얼어 죽다
길 위에서 밥
도마뱀과 바퀴벌레
이푸가오족 목공예
아위촌 촌장
한 마리 학이 거기 살았네
그 길
쉰셋, 나에게 묻는다
섬 속에 성을 쌓고 살았었네

뜬금없이 다음 생
아낙

에필로그(epilogue)
*시작노트, 나의 시 창작세계

저자소개

오영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남 공주출생 한남대학교 문예창작학 석사 수료 2015 계간 《시와정신》 시 등단 2021 격월간 《아동문예》 동시 등단 2018 충남문학 작품상 2019 한남문인상 젊은작가상 2020 충남문학 대상 2021 전국계간지 우수작품상 충남문화재단 문예창작기금 수혜 시집 『나를 위로하는 말이 안 들릴 때』 외 9권 시선집 『에스프레소』 『서서 오줌 누는 女子』 에세이집 『그리운 날은 서해로 간다 1, 2』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충남문인협회, 충남시인협회 회원 (전)한국문인협회 서산지부장, (전)서산시인협회 회장
펼치기

책속에서

물꽃

장맛비 내리는 날 나는 보았네
아스팔트 위 처절하게
떠내려가는 물꽃들
여름 날 풀물 든 밭 개망초 피듯
하얗게 튀어 오르는 물꽃
거친 바닥일수록
강렬하게 부딪치는 징소리
익사한 고기떼처럼
떠밀려 가는 풍장
때때로 자동차 바퀴에 물려
물보라를 일으켰네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찢김이었네
콸콸 쏟아지는 빗줄기가 추락하듯
콱콱 자결하며 떠나는 꽃들이었네
총총히 떼 지어 피난 가는 송사리 떼 같았네
장맛비 그치니
그 꽃 사라져 볼 수가 없네


이것은 봄에만 가능한 일입니까

봄꽃이 진 나무 아래는 처연하다
붉은 꽃 피운 나무 밑은 낭자하고
하얀 꽃 피운 나무 밑에서는 곡소리 나고
노란 꽃 피운 나무 밑 땅 위에는 노란 리본 둥둥 떠다닌다
저마다 꽃 피워낸 봄을 보내는 마음이 아픈 거다
그 아픔 이겨내려고 허공을 키우는 거다
쓸쓸함 들키지 않으려고 잎 무성히 가리는 거다
해마다 사월은 그렇게 또 오고 간다
내 몸 불태워 찬란한 꽃 피우고도
기록하지 않은 기억이 사라지듯
잊힌 기억은 기억하지 못한다
줄 없는 공중에서
줄 없는 바다에서
널브러져 밟혀야 하는 이 기분
모르는 사람들이 나를 보고 슬퍼하는 일이란
서해 끄트머리 안개 속 빈 배와 같음을
웃으며 보내는 허상의 계절임을


도마뱀과 바퀴벌레

관 뚜껑 도마뱀 조각
죽은 자를 지켜주는 파충류
가는 곳곳마다
도마뱀은 애완용처럼 귀엽다
의자나 테이블 다리
식당 기둥 여기저기 새겨 놓았다

전통가옥에서 잘 때였다
바퀴벌레가 매트리스 위를 유유히 돌아다닌다
자연과 하나 된 모습이어서
현지인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이다

도마뱀 목걸이
목각 기념품 중 도마뱀만 눈에 띈다
자꾸 보니 귀엽고 예쁘다
청정지역에만 산다는 콧대 높은 뱀
도마뱀이 많다는 건 공기가 맑다는 것
해충을 잡아먹는 청소기라니 사랑받아도 되겠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