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609238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1-02-26
목차
시인의 말
1부 세상에 상처 없는 사람은 없는 거다
당신의 마음은 빈집
집으로 가는 길
빈집
내려놓아야 한다
나뭇가지
애국선열을 추모하노라
함초
자전거
엄마의 눈
마음을 접다
오월의 오류
주름
구름
파렴치한
고인돌
극장
당신의 눈
금낭화
첫눈
첫눈이 오는 날
세월이 약이다
우정
닭이 운다
자유로를 달렸다
가온
상처 2
상처받다
마음이 아프다
세상에 상처 없는 사람은 없는 거다
섬 2
뱃고동
숨 쉴 때 많이 사랑하세요
파스 한 장
난, 그 사람을 아는가
난, 벼랑 끝에 서서
지우다 버리다 보면
부추
꽃은 지다
꺾여진 꽃
비밀 하나쯤 다 있습니다
2부 그리운 사람 있어 이 땅에 산다
백일홍
엄마의 빨래
태양
서툴게 살자
적애(積愛)
내게 갑은
엉덩방아
사랑 처방
눈사람
고백 2
고백 3
용기에 대한 고백
산 술 자유론, 수리산에서
바다 사랑을
어느 시인의 부탁
주정차 위반
조각
공중전화 박스 1
공중전화 박스 2
사랑 송금
편지지 몇 칸
추억은 멀다
겨울나무 3
작은 여행
버림
남해 금산을 오르며
낙화
밥 한 끼니
얼레지
백합화
문으로 가자
겉멋은 상처로 깊이 패이다
단체 사진을 찍을 때마다
연분
홍등에 주름을 담다
하트를 그려 놓고
빨간 등대 아래에서
그리운 사람 있어 이 땅에 산다
후포
그리움 4
3부 봄날은 가지 않는다
낯설음
나무 타기
잔설(殘雪)
우체통
슬픔 처방
가파도 마라도
기다림
수곡(收穀)
우울
독설 2
나침반
말을 한다는 건
어쩌자고 비는 그리 오는지
강추위
침묵
정적
오선지
기찻길
침목(枕木)
고독
쑥
대못
계란
완장
옛것
백지화
씨
봄날은 가지 않는다
시간은
분노 미움 그리고 용서
가슴이 아프단 말인 줄도 모르고
그러니까
능소화 1
능소화 2
‘참’이란 말
불씨
가을 역에서는
자서(自敍)
네 탓이 아니다
농구 골대
4부 네가 돌아선 순간부터 눈이 내렸다
부탁해
나는 나에서 산다
복면
늙은 대포
중년 1
중년 2
밀가루 음식
코로나 유감
코로나19 스케치
전염병
대구여, 달구벌이여
초기화시키기
전어
낚시 바늘
하늘과 바다 사이
느리게 아주 느리게
빛과 어두움
빙어
장롱 다리
사랑하려면
다 왔어
감사
안개꽃
가을은 떠나갔습니다
네가 돌아선 순간부터 눈이 내렸다
버려지거나 잊혀지거나
성공 사례
입양 전야
삭힌다는 것
고맙다 개똥아
대둔산
족두리봉
전화위복
즐거운 상상
배추
염소
가을 낙서 1
가을 낙서 2
가을, 이호 해변에 서다
송악산
가을의 기억
5부 그 사람이 나는 아프다
188 그런 은행 없나요
189 난지를 의심하다
190 오늘은 많이 흐립니다그려
191 만추
192 어깨 베개
193 단풍나무
194 까만 밤
195 만장(輓章)
196 역사
197 격렬비열도
198 갈참나무
199 버려진 자전거
200 모래
201 눈 감을 수밖에
202 부질없는 짓
203 장마
204 이면의 모습
205 헌책
206 잉잉
207 그 사람이 나는 아프다
208 흔들린다는 건
209 흔들리는 건
210 기다림이 용서다
212 오래도록 바라보는 일
213 어떤 그리움
214 사는 동안 인생은
215 자화상
216 남몰래 흘리는 눈물
217 셋째
218 도토리 1
219 도토리 2
220 산이 되고 싶소
221 그리움 그 견디기 힘든
222 안부
224 칠월 햇살
225 영원한 안식은 없다
226 언제 한번 아무거나
227 봄날, 사자가 웃었다
228 동행
229 연탄 배달 그 따뜻한 정
6부 오래오래 사랑할 수 있을까
232 소나무
233 비장의 카드
234 어깨
235 매듭
236 계란 프라이
237 빙수
238 나는 게으른 숲이 될 것이다
239 비닐우산
240 건망증
241 나무젓가락
242 아름답다는 건
244 멀리
245 못
246 겉모습
247 목련화
248 등 뒤
249 조금의 여지
250 어시장에서
251 사는 법
252 나이를 먹는다는 건
253 용접
254 효자손
255 실연
256 가을 카페
258 파란
259 길
260 올 가을은
261 입대하는 날
262 실직
263 단풍
264 환승역 에스컬레이터에서
265 자작나무 4
266 휴휴암 얼굴바위
267 월정사 고목
268 홀로
270 나
271 미친 더위
272 경칩
273 쉽게 작별하는 방법
274 오래오래 사랑할 수 있을까
7부 망각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아프다는 것
은근히 잘 되리라
폭포
폭포수
춘분 2
사랑의 수고 1
사랑의 수고 2
벚꽃 지다
노인과 지팡이
콜드브루 커피
낮술
달항아리
그냥 했어
실망스러운 일
망각,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커피를 마시자
환청
망각
광어
당신에게
겨울 나는 나무처럼
카페 ‘커피역’
두 손 우산
미구(美句)
폐 등대
시를 수습하다
연을 날리다
쌀뜨물
스마트폰
인연
너무 멀다
권력
무게
세상의 안쪽
안국역에서
대곡역에서
새벽 이끼(Dawn Moss)
별내
영종도, 여기에 오길 참 잘 했다
[해설]좋음과 사랑의 차이에 담겨진 시의 표정_채수영(시인, 문학비평가, 문학박사)
저자소개
책속에서
*빈집
같이 가자
어미 없어 동병 앓는 누렁이 재촉하여
언제나 당신이 없는 집을 뒤로
한참을 걸어 길 무덤에 누웠습니다
해가 가고 또 한 해가 가도록 이내 오지 않는 당신
쓸쓸한 잠에 빠져 당신의 젖무덤을 더듬어 봅니다
이까짓 몸뚱이 잠결에 굴러
무릎이 다 까져도 상관없었습니다
어제도 없고 오늘도 없고 내내 없으실 당신
칠흑같이 막막한 이 극한의 두려움도
기약 없는 당신을 무작정 기다리는
그리움만 못하였습니다
집에 가자
바짓가랑이 물고 늘어지는 채근에
언젠가 당신에게 안기어 배고프다 투정 부릴
빈집으로 가고 있습니다
*나뭇가지
강풍에 팔이 잘려
맥없이 매달린 나뭇가지
아팠을 텐데
또 자르고 벗겨 내
채찍으로 쓰이면
본의 아닌
그 죄책감은
누가 위로해 주나
악의 분명한
잔인한 가해는
누가 책망해 주나
*엄마의 빨래
한겨울에도
엄마의 빨래는 쉴 틈이 없었다
종일 뒹굴었던 흙탕물 옷가지를
하루 동안 양잿물에 푹 담가
하라는 공부 대신
연일 노는 데 빠진 생각 따윈
다시는 하지 마라
오달지도록 표백시켰다
다 마친 옷을
빨랫줄에 널라치면
매달리지 않으려 한사코 버텼다
금세 야윈 늑골처럼 굳어
골절되듯 겨울바람에
뚝뚝 소리가 날 때마다
줄에서 내려와 엄마 곁에 있고 싶은
자식 바라보듯
엄마의 마음은 아팠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