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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트렌드/미래전망 > 에너지/환경/우주
· ISBN : 9791158742195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4-04-30
책 소개
목차
서문: 우주 비행의 새로운 역사
1장_ 압도적 경쟁력
2장_ 갈수록 진화하는 우주여행
3장_ 스페이스X의 등장
4장_ 누가 우주의 거물이 될 것인가
5장_ 스페이스X, 우주 경쟁 2.0의 중심에 서다
6장_ 달, 화성 그리고 그 너머로
7장_ 인류는 화성에 갈 수 있을까
감사의 말
리뷰
책속에서
치열한 우주 경쟁의 초반, 미국은 소련에 뒤처지지 않으려고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결국 1957년 10월 4일 소련이 세계 최초로 우주 탐사 로켓 스푸트니크 1호(Sputnik 1)를 쏘아 올렸다. 알려졌다시피 이 일로 미국을 비롯한 서구 전역의 시민들은 크게 동요했다. 이 탐사 위성이 지구 반대편의 소련에 기본적인 데이터를 전송하면서 내는 삐삐거리는 소리는 뉴욕의 라디오에도 잡혔다. 물론 그 위성은 누구에게도 아무런 위협을 가하지 않았고, 미국이나 미국의 동맹국들을 제대로 원격 감시할 수 있는 기능도 없었다. 그러나 상징적인 목표는 충분히 달성되었다. 그로 인해 미국은 1년 후인 1958년 10월 1일 NASA를 설립해 자금을 쏟아부으며 연구를 재촉했다. NASA는 설립 당시부터 1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아 여러 시험 시설에 8천 명의 직원을 배치했다.
아폴로 11호의 상징적 승리 이후에 많은 이들은 오로지 냉전 상황에서의 정치적인 경쟁(혹은 공정하게 말하자면, 아폴로 임무에 따른 엄청난 세금 부담)에만 관심을 두었고, 달에서 한가하게 산책이나 하게 하려고 인간을 달에 올려보내는 것은 엄청난 자원 낭비라고 여겼다. 하지만 이는 순전히 오해였다. 왜냐하면 달로 떠나는 여정을 통해 수없이 많은 과학적 성과와 발견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아폴로 탐사를 통해 밝혀진 달에 관한 가장 주목할 만한 사실 하나는 표토(regolith)라고 불리는 달 표면의 토양 성분에 수소가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니까 미래에 건설할 전초 기지에 장기간 체류할 때 우리의 이웃인 달에서 연료를 생산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는 미국과 NASA가 신세계에 최초의 인류를 보내면서 달성한 ‘불공정한’ 경쟁우위가 비단 상징성에 그치지 않고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는 점이 확실하다.
생각해 보면, 그간 미국 대통령들이 대를 이어가며 의회에서 우주를 향한 야망의 불씨를 피우려고 노력했지만, 지구 저궤도를 넘어서는 유인 우주 탐사 계획은 그 어느 것도 순조롭게 추진된 적이 없다. 비용 절감이 필요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계획을 주도하는 기관이나 단체가 화성에 인류를 보내는 프로젝트에 오롯이 집중하는 것이 필요했다. 그런데 2002년이 되자 마치 그러한 부름에 답하기라도 하듯, 한 기업가가 페이팔이라는 자신의 회사를 매각하면서 받은 배당금을 재투자해 오늘날 가장 성공적인 민간 항공우주 업체가 될 기업을 설립한 것이다. 바로 스페이스X의 CEO이자 창립자인 일론 머스크다. 그때부터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우주로의 운송 경로를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