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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도 고자질하고 싶은 게 있어

엄마, 나도 고자질하고 싶은 게 있어

(초등학교 교사의 지나치게 솔직한 학교 이야기)

서성환 (지은이)
  |  
바이북스
2020-11-10
  |  
14,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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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도 고자질하고 싶은 게 있어

책 정보

· 제목 : 엄마, 나도 고자질하고 싶은 게 있어 (초등학교 교사의 지나치게 솔직한 학교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8772031
· 쪽수 : 244쪽

책 소개

초등학교 교사의 지나치게 솔직한 학교 이야기. 좋은 선생님으로, 좋은 사람으로 살고 싶어 하루를 소중히 글로 기록하는 저자 서성환은 힘겨울 때 엄마에게 하소연하고 싶은 말들을 조금씩 글로 적기만 했다.

목차

1. 여기 다시 학교
소울푸드 | 곤충 채집 | 짝꿍 | 울타리 | 극한 직업 | 남자라서 미안해 | 트라우마 | 불온도서 | 흑기사 | 불안전사고 | 달걀의 저주 | 수련 | 학교 괴담 | 스킨십 | 교육감 | 통합교육 | 우리 오빠 알아요? | 교실 일기예보 | 병아리 | 미아 발생 | 책임감

2. 선생님의 로망스
전복죽 | 선생님 | 개똥 같지만 뿌듯한 날 | 블루베리 | 동물의 왕국 | 미친 소리 | 웃고 있는 아기 새 | 술값 | 민원 전화 | 슈퍼맨 | 사투리 | 함구 | 귀한 자식 | 선생님은 아이돌 | 공경 | 농사 | 첫 공개수업 | 첫 제자 | 특기와 취미 | 지렁이맛 젤리

3. 선생님도 결국, 사람
G에게 | 오지랖 | 손잡기 | 상담하는 선무당 | 사생활 | 선택과 집중 | 과유불급 | 치료비와 수고비 | 등굣길 | 장래희망 | 아픈 손가락 1 | 아픈 손가락 2 | 아픈 손가락 3 | 원로교사 | 비수 | 멍든 날 | 생존자 | 11-11-11 | 그냥 선생님 | 나도 선생님이 있다

4. 그래도 선생이라 행복해
어버이날 | 내 편 | 경험담 | 선생님의 송사 | 언행일치 | 학부모 상담 | 리더십 | 상처 | 개꿈 | 배경 | 직업병 | 빈 교실 | 공부 | 참기름 | 공부 비법 | 교권 | 사진의 추억 |
내 나이가 어때서

저자소개

서성환 (지은이)    정보 더보기
36년째 아들, 13년째 초등학교 교사, 7년째 아빠로 살고 있다. 좋은 선생님으로, 좋은 사람으로 살고 싶어 하루를 소중히 글로 기록한다. 하지만 지치고 부족했던 오늘을 때때로 엄마와 독자에게 고자질하고 싶었다. 교사로서의 일은 어디까지인가, 업무를 마치고 오늘 못해준 만큼은 내일 더 잘해주고 싶은 다짐들, 교육자로서 학생과 학부모와의 사이에 빚어진 여러 경우의 생각들을 솔직하게 엄마에게 일러바치듯 기록했다. 초등학교 글쓰는 교사들의 모임인 커뮤니티 에듀콜라(https://www.educolla.kr) 수요일 집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현수 선생님과 함께 초등학교 체육 수업 유튜브 채널 [체온계](* 체육 수업은 온라인으로 계속된다) 운영(https://www.youtube.com/c/체온계)으로 전국의 선생님들과 온라인 수업을 나누고 있다. 브런치(https://brunch.co.kr/@frog0609)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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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언젠가 심하게 따뜻했던 크리스마스날 전화벨이 울렸어. 난 직감했지.
‘아이고, 또 싸웠구먼.’
결혼기념일이 크리스마스인 엄마 아빠는 이맘때쯤이면 자주 싸웠지. 겉은 강해 보여도 속은 여린 엄마, 겉은 다정해 보여도 아무것도 모르는 아빠. 아빠는 아빠대로 나한테 전화해서 속상하다고, 엄마는 엄마대로 나한테 속상하다며 이야기를 털어놓고는 했어.
근데 그날은 좀 달랐어. 엄마가 많이 속상했나 봐. 맥주 한잔도 못 먹었던 엄마가 혼자 소주를 다 먹고 나한테 전화해서 처음으로 옛날 일 꺼내며 미안하다고 했어. 나는 기억조차 나지 않는 일들인데, 속상해도 어디 털어놓을 데가 없어서 작은아들한테 이렇게 말한다고 이해해달라고 했어. 엄마의 취중진담이라 받아들이기 쉽진 않았지만, 그동안 이렇게 혼자 쌓아뒀을 엄마를 생각하니 나도 마음이 아프더라.
그날 내 마음이 말이야?
아픈데 좋았어.
슬픈데 기뻤어.
걱정은 되는데 행복했어.
미운데 보고 싶었어.
엄마가 나한테 고자질해줘서 너무 좋았어.
이번에는 내 차례야. 무뚝뚝하기만 했던 엄마 아들도 고자질 좀 해보려고.
좀 많아. 괜찮지?


체육 시간에 아이가 아프다고 해. 바로 보건실로 보내도 되지만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는 게 먼저지. 운동을 하다가 친구랑 부딪혀넘어졌나봐. 아픈 곳을 확인했어. 긁히거나 부은 곳은 없는지, 움직일 수 있는지 물어봤어. 조치 후 친구와 함께 보건실로 보냈어. 우리 반 구급요원은 오늘도 신속하게 출동!
다친 아이를 보내고 수업을 마무리 하니 느낌이 싸해. 요 녀석들 그 사이를 못 참고 싸움을 일으켰어. 더운 날 오후에 운동장에서 수업을 하면 힘들 만도 한데, 이 녀석들은 지치지도 않나봐. 당장이라도 주먹이 오고 갈 상황이었어. 아이들을 불러 자초지종을 들어봤어. 예상대로 별 내용은 아니었어. 같이 축구를 하다가 나름의 판정 시비로 싸움이 붙었던 거지. 내겐 별거 아닌데, 아이들에게는 상당히 중요한가봐. 적당히 중재해주고 화해시켰지. 우리 반 판사님은 오늘도 솔로몬이 되었어.
학교에서 공부를 가르치는 것 말고도 많은 일을 해. 아이들이 고민이 있으면 상담가가 되었다가 심심할 때는 놀이교사가 되기도 해. 여행 가서는 가이드가 되고 무거운 짐을 들어 주는 짐꾼이 되기도 해. 가끔 아이들 모습을 찍는 사진사도 되고, 아이들 재롱의 심사위원이 되기도 하지. 정말 슈퍼맨이 따로 없다니까. 그래서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 동네 전체가 나서야 한다고 했나봐. 아이들이 그만큼 많은 부분에서 의지한다는 건 아마도 선생님을 믿는다는 의미가 아닐까. 집에서 부모님께 의지하듯이 말이야.
엄마. 그러고 보니 나한테도 원더우먼, 슈퍼맨이 있었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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