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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기타국가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58790837
· 쪽수 : 428쪽
· 출판일 : 2018-03-26
책 소개
목차
사표
미행
절연체
결벽증
비밀스럽게 피는 꽃
격랑의 한복판에서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고
파도가 되었던 우리의 사흘
연쇄 살인과 줄 서는 문화
하루하루가 아슬아슬
현미경 아래 발가벗은 신세
하루에 두 번이나 먹은 족발 국수
경찰서, 집, 경찰서
미처 못 봤던 나무 한 그루
자칭 불교 신자의 아름다운 신세계
두 손에 장을 지지게 된 왕 팀장
지옥은 분노가 만들어 낸 개념
내일 목마르지 않으려고 오늘도 한잔
리뷰
책속에서
대학에 사표를 냈다. 무미건조하게 이어 온 결혼 생활도 끝냈다. 분양 받은 아파트도 팔았고, 이름깨나 날리던 연극 판도 떠났다. 틈만 나면 모여서 부어라 마셔라 했던 형님들, 아름다운 여인들과도 모두 관계를 끊었다.(술이 생각나고 포커를 치고 싶어도 다시는 나를 찾지 말길!) 몇 년은 그럭저럭 살 수 있는 돈을 마련한 다음 어두컴컴한 신하이 터널을 지나 새똥이 누덕누덕 덧입혀진 공동묘지 같은 이곳 워룽제에 새로 둥지를 틀고 사설탐정이 됐다.
“흥신소는 조직적인 회사입니다. 하지만 저는 보따리장수에 불과하죠. 잘나가는 흥신소는 경찰과 정재계에 정보원들을 심어놓고 뇌물도 주고 건당 얼마씩 수고비도 줘가며 정식 루트를 통해 정보를 얻지만 저는 1인 사업자라서 정보원도 없습니다. 흥신소는 도청기, 사진 촬영, 비디오 촬영, GPS 추적 같은 최신 과학기술을 이용합니다. 냉전시대 때 활동한 스파이들이 봤으면 조금만 더 늦게 태어날걸, 하고 한탄했을 기계들이죠. 하지만 저는 안티 테크놀로지입니다. 녹음기도 사용하지 않죠. 오직 두 눈과 귀, 제 튼튼한 다리만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