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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0049
· 쪽수 : 120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장미
연어
철새
오동나무와 딱따구리
강아지
모래성
귀뚜라미의 기도
망둥이와 참새우
주전자
영동고속도로
마지막 태풍이 지나가면
나비의 꿈
담쟁이덩굴
당신이 문득 떠나고 싶을 때
하루가 또 흘러가네
삶이란 그런 것이다
제2부
꽃
너에게
밤길
속박
사과나무
해바라기
외딴섬
별바라기꽃
난쟁이붓꽃
개기일식
외사랑
억새풀
물안개
무지개
우산
개화(開花)
제3부
연
파문
망상해수욕장
겨울행 버스
내 젊은 날의 가을 노래
도시인들
잠수교
별
종
번개와 천둥
날아간 새
길목
고독
님 그리운 시
양수리
목련
제4부
먼 산 진달래꽃
비 오는 날
젊은 날의 자화상
공중전화
그때는 알 수 있었다
토로
홀로 방 안에 있을 때면
가을 열차
가을의 기원
겨울 꽃
노을빛 언덕
다짐
사랑
단풍나무에게
진눈깨비
그런대로 행복
꽃이 된 이유
해설|자기 확인을 위한 서정의 힘 / 백인덕(시인)
저자소개
책속에서
연어
어디서도 그 병을 고칠 수 없었습니다
병은 자랑해야 한다기에
만나는 사람마다 하소연했습니다
용하다는 곳을 찾아 온 천하를 헤맸지만
헛수고에 허탈함만 남았습니다
조금씩 물들어가는 육신
길게 드리워진 천형인 줄 알았습니다
한때는 다 포기할까 생각했어도
마음을 굳게 다잡아놓고
숱한 세상을 돌고 돌았습니다
그 허한 영혼 치유할 수 있다면
수천수만 번 죽음의 문을 넘는들
무슨 두려움이 있겠습니까
나 여기 마음속 애련한 곳에
깊이 침잠한 아픔을 잠재우기 위해
먼 길을 목숨 걸고 헤쳐 왔습니다
내 병이 말끔히 고쳐지는 날이
비로소 내가 눈을 감는 날입니다
해바라기
너를 꼭 원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냥 바라보다가
나 홀로 그리움 갖다가
뒤돌아서고 싶은 것이다
마음 줄 곳은 오직 하나
바라보기만 해도 사무쳤다고
말할 수 있으면 그만이다
상상에 젖는 것만으로도
입가에 웃음 지을 수 있다면
너의 빛나는 모습 바라보다가
얼굴에 까만 점이 박혀도 좋다
내 안의 그리움은
끊임없이 샘솟아 오르는데
너를 꼭 원한다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