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0148
· 쪽수 : 116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연서 / 원형을 꿈꾸다 / 걸레질 / 봄의 립스틱 / 목소리 / 허방을 건너다 / 그대의 숲 / 하루의 절반 / 언어, 그 축복의 바다 / 포인세티아 / C에게 / 커튼을 달며 / 만선 / 눈물 / 낌새
제2부
현미경으로 보지 마오 / 아나카프리 / 사월 / 과녁 / 사랑의 법칙 / 부활 / 꽃잎에 대한 명상 / 오월의 왈츠 / 강물소리 / 쓰나미 / 회색도시 / 이미 돌아가고 있음을 / 산다는 것은 / 거울 / 자라나는 나무들
제3부
풍경 / 풍선 / 물안개 꽃 / 가을날의 초상 / 따라 걷는 길 / 낙엽 지는 소리 / 찻잔 속의 해일 / 경칩 일기 / 해빙의 계절 / 잡초 / 약속 / 이치 / 동행 / 함성 / 생각
제4부
드라이플라워 / 주상절리 / 그런 여행길이라면 / 문학에 대하여 / 당신에게는 / 저물지 않는 탑 / 바다 생각 / 불꽃놀이 / 이유 / 술 한 잔의 자유 / 달빛 향기 / 간격 / 길 / 행복나무 아래에 서면
해설|순은의 세계를 지향하는 꿈과 모서리의 현실 / 이경호(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연서
길이 모서리에서 울고 있다
수많은 모서리를 지내왔지만 그땐
울지 않았다
시나브로 꽃들이 피어나고 있었고
아침에 일어나면
건강한 새들이 곧잘 굴러다녔다
시간이 하중을 더해 갈수록
더 단단해질 수도 있었건만
단단해진다는 건
한 번의 힘으로도 잘게 부서질 수 있다는 것
쉽게 멍이 들어 주저앉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어느 날은 호접몽을 꿈꾸다가
어느 날은 모서리에 서서 울고 있다
빈 가지 사이로 출렁이는 겨울
그 따뜻한 아랫목에서
생의 연서를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