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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2708
· 쪽수 : 142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노을 13
내부순환도로 14
당신을 읽다 16
수선집 여자 19
저녁의 내력 22
요가 24
벽거울 26
이 남자 28
언다큐멘티드 에일리언 32
세일즈 전화 34
변경(邊境) 36
봄 38
경매 39
복사기 42
인형의 눈 44
화성인 46
함정이 없다 48
편지 50
시 멀미 52
개 같은 53
詩人과 是認그리고 矢人 56
수목장 58
구두의 역사 60
나는 취소되고 있다 62
안개정국 65
유고시집 68
새 70
제2부
첫 키스 73
언어의 섬 74
흐린 날의 프리웨이 76
할로윈 78
이월란 80
목격자 82
작은 질문, 큰 대답 85
알래스카 86
잠수종과 나비 88
감염자 90
G.I. 신부 92
눈물의 성 94
페르소나 96
장미전쟁 98
세컨드 랭귀지 100
독방 102
마루타 알바 104
거래 106
공항 대기실 108
스케이트보드 타는 아이 112
그 순간이 다시 온다면 114
가을학기 116
처서 118
세월 120
표절 시비 122
해설
자기 탐구와 시적 자의식, 그리고 사랑의 서정 123
/유성호(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저자소개
책속에서
詩人과 是認 그리고 矢人
詩人의 가슴으로 사는 어느 시인 아닌
시인의 말
詩人은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겠지요
아무런 기척 없이
변변한 찬도 없이
눈부신 후광도 없이
망설임의 겁도 없이
詩人의 밥을 지었더니
詩人은 是認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하네요
결핍을 시인할 줄 아는 사람
거짓을 시인할 줄 아는 사람
교만을 시인할 줄 아는 사람
허물을 시인할 줄 아는 사람
화살을 만들어 누군가를 조준하는 矢人이라면
화살을 만들어내며 사는 시인의 몸이
늘 어딘가에 박히기를 갈구하는 시인의 몸이
화살을 본뜬 상처의 도가니가 되고 말겠네요
是認할 줄 아는 詩人
살 속이 아닌 가슴속에 박히는 화살을 만드는 矢人
시위를 당기는 마음에
詩人의 정곡에 먼저 와서 박히는 활자 앞에
오늘도 나는 백지 위에 과녁으로 서 있어야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