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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8962869
· 쪽수 : 224쪽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 4
제1부 꽃이 올라가는 길
민통선 안 밥집 • 13
48번 국도 • 18
꽃이 올라가는 길 • 24
신들린 사람 • 29
서울에서 강화, 금방이에요 • 34
훈장님의 가르침 • 40
길 위의 구도자 • 45
심도尋道로 드는 길 • 50
교동 다을새길 • 57
‘바람길’에서 바람 들었다 • 63
엄마의 바다 • 69
미선 씨의 나들길 • 76
초피산 • 81
제2부 내 친구 참나무
내 친구 참나무 • 91
천 원 한 장 • 96
두부밥 • 101
치성과 은덕 • 107
울타리 안의 내 것 • 112
쥐 대신 고양이 • 116
바다로 간 엄마 • 121
초록 손을 가진 여인 • 126
생선장수 아줌마 • 130
헌식 • 134
어부의 아내 • 138
마당에서 놀아보자 • 143
니 하오! • 148
넘어지지 말자 • 152
제3부 봄이 오는 샘터
고라니 • 161
등에 진 배낭 • 165
겨울나기 • 169
사명감을 배운다 • 173
복 이마 • 177
봄이 오는 샘터 • 181
형제의 길 • 187
운명아, 비켜라 • 191
돈 계산이 먼저 • 195
우리 집 망할 것 같아요 • 200
전등사의 아침 • 205
비밀을 심었다 • 209
블루오션, 강화도 • 213
나의 산티아고 • 217
저자소개
책속에서
강화도는 도성과 가까우니 다시 중앙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도 있겠지만 그들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었다. 죄목이 역모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화도가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심리적으로는 멀게만 느껴졌을 것이다. 그것은 한번 가면 다시 돌아오기 어려운 유배의 길이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강화, 금방이에요」
이렇게 차 없이는 불편해서 살 수 없는 시골에서 차 없이 사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늘 걸어 다닌다. 일이십 리 정도는 보통이고 삼사십 리도 걸어 다닌다. 그가 걷는 것은 이동을 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위함이었다. 들끓는 생각들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서도 걸었고 살아있는 모든 것을 아름다이 모시기 위해서도 걸었다. 그의 걷기는 수도修道이고 또한 정진이었다. ―「길 위의 구도자」
‘심도’라는 말은 깊은 곳에 닿는다는 뜻으로, 심오한 도리를 깨침을 이르는 말이다. 이 말에는 또 다른 뜻도 있다. 심도는 강화의 옛 이름이니 심도학사는 강화도에 있는, 심오한 도리를 깨치는 집이란 말이 된다. ―「심도尋道로 드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