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3866
· 쪽수 : 132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그렇게 맨발로 저녁을 건너갔다 13 그날 방바닥에 떨어진 먼지 한 움큼이 내겐 가장 진실했다 14 잉어의 시간 16 지폐의 감정 18 누군가로의 초대 20 구체적인, 너무나 구체적인 22 장대와 비 사이 24 내가 가을을 건너가지 못하는 이유 26 셔틀콕의 외출 28 멜랑콜리 30 모서리가 두고 간 또 다른 모서리일 뿐, 31 정답의 가능성 32 동전에게 묻는다 34 저 혼자 공중에서 오래 우는 이가 있다 36 방아쇠수지증후군 38
제2부
사랑 41 냄비에 대한 반론 42 저물지 않는 꽃 44 슬픔의 민낯이 두렵다 46 시험지 48 내 귓속에는 더 이상 당신이 살지 않는다 50 가만히 내게 묻는다 52 저문다는 것 54 선풍기의 꿈 56 나는 어떤 빛깔을 꿈꾸었을까 58 거품 속으로 60 기분위생학 62 전염 64 농담 66
제3부
나는 끝내 결박을 풀지 말았어야 했다 69 오늘의 노래 70 공의 자세 72 오늘의 양파 74 색종이 76 황사 78 바늘에게 80 장마 82 아름다운 슬픔 84 파랑주의보 85
비상등 속 남자를 따라갔다 86 여권 88 염장 90 당신도 나처럼 92
제4부
나를 아끼는 가장 현명한 자세 95 깃발 96 안경알을 잃어버리고 98 고래의 귀환 100 생클루의 밤 102 벽지의 사랑법 104 이쑤시개 사용법 106 오래된 어머니 108 사라진 시 109 버려진 배낭 110 경우의 수 112 옷걸이 114 기념사진 116
해설 맨발로 찍은 시간의 지문(指紋) 117
강경희(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의 불행은
알아도 모르는 것이 미덕인 줄 알았다는 것
이제 나는 거추장스러운 젓가락을 집어던진다
젓가락이 놓친 것들을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집어 올리듯
물끄러미 기억을 뻗어
기척 없는 너를 가늠해보리라
내가 놓친 너의 눈 코 입
구체적인, 너무나 구체적인
-「구체적인, 너무나 구체적인」 중에서
미라의 품속에서
마른 장미가 발굴되었다
누구나 이런 절망 하나쯤은
품고 살아야 한다
-「멜랑콜리」 중에서
그때 나는 보았다. 내 속에
깊이 감춰져 있던 날카로운 칼날들을, 무수히 깎고 다듬었으나 무심코 길어지는…… 나는 기껏 모서리가 두고 간 또 다른 모서리일 뿐,
-「모서리가 두고 간 또 다른 모서리일 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