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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4061
· 쪽수 : 148쪽
· 출판일 : 2018-12-24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기러기 13 허공의 자리 14 시간 16 너와 나의 동행 18 파동(波動)의 소립자(素粒子) 20 무지(無知)의 세계 22 역설(逆說)의 세계 24 펄럭이는 깃발 26 노숙자 27 눈사람 달마 28 존재의 자기상실 30 모자와 나 32 자유인 34 지구촌 군상 36 침묵의 호수 38
제2부
불나비 41 거대한 감옥 42 고독한 열반 44 천상화가(天上畵家) 46 내 그림자 48 피뢰침 50 [빈차] 택시 51 거울 52 이명(耳鳴) 54 잉크병의 동파(東坡) 56
우산 58 노인 60 흑백사진 62 메아리 63 여권 사진과 영정 사진 64 잔등 66
제3부
겨울 산사 69 눈 나리는 마을 70 산사에 오르니 72 허공의 풍경 소리 73 노천석불(露天石佛) 74 천하대장군 76 에밀레종 78 산사(山寺)의 달 80 깨진 화분에 핀 꽃 81 식당 식사 한 끼 82 지렁이의 극락왕생 84 꽃상여 행렬 86 뒷골목 공연장 88 신천변 저녁 89 농부의 귀가 90 묘지의 석상(石像) 92
제4부
별 95 배우는 아기 96 귓속말 98 사랑의 민들레 100 감나무집 102 꼬부랑 할매 103 찻집 104 쥐와 고양이 106 저녁 골목길 108 귀향기차 110 시련의 저수지 112 통통배 113 가을 길목에서 114 아이스케이크 116 바다의 향수(鄕愁) 118
낙엽 120 벌거벗은 마네킹 122 쇼윈도 밤거리 124
해설 | 과학적 사유의 시학 125
구석본(시인)
저자소개
책속에서
높은 것만 아는 하늘 아래 산 밑에
침묵이 무거워 땅바닥에 누웠다
나를 따라온 하늘과 바위산
호수의 가슴에 거꾸로 품기니
실상(實相)과 허상(虛相)의 전도몽상(顚倒夢想)*
구경열반(究竟涅槃)의 묵비삼매경(默秘三昧境)
침묵의 언어로
호수는 깊고 무겁다
-「침묵의 호수」 중에서
그는 자기를 거울삼아
내 진면목을 찾으라고 한다
너는 헛것이라 했더니
그는 희로애락에 찌든 나를 보고
별것이 이 모양이냐고 한다
별것 다 보겠다며 헛헛해 한다
그래도 오직 일편단심
그는 결코 나를 버리지 않는다
내겐 이 세상에 둘도 없는 반려자
내가 너를 낳았나? 네가 나를 낳았나?
너와 나는 빛을 인연으로 만난
지독한 집착의 허상(虛相)일 뿐이런가?
-「내 그림자」 중에서
인생은
느끼는 자에게는 비극이요
생각하는 자에게는 희극이라 했던가?
노인은
빈 캠퍼스에 희극과 비극을 버무려 숙성시킨
발효작품의 마지막 남은 여백이라 할 것인가?
-「노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