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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가 마르기 전

잉크가 마르기 전

박정선 (지은이)
문학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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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가 마르기 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잉크가 마르기 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4719
· 쪽수 : 118쪽
· 출판일 : 2020-06-19

책 소개

문학의전당 시인선 325권. 2010년 「호서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박정선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박정선 시인은 이번 신작을 통해 아니마와 아니무스가 서로 뒤엉켜 이루어낸 사랑과 그 이후의 서사를 펼쳐 보인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반칙 13
트라우마 14
하지만 16
애인 18
가두리 20
잉크가 마르기 전 21
동영상 22
첫사랑 24
오이지 26
풍경 저쪽 27
비밀 28
배고프니? 30
낙타는 떠났다 32
창 33
감꽃 34
추락 35
아무도 울지 않았다 36
마법 38 

외면 39 

탈피 40

제2부 

드래그 43
패권을 쥔 어법 44
무허가 46
쉼표 47
페르소나 48
길을 잃다 50
초점 51
틀어진 시간 52
디시 첫사랑 54
목격자 55
비명 56
누구일까 58
동상이몽 60 
흔적 62
촌철살인 64
그날 65
붉은 회전의자의 정체 66
넌 가끔 68
는개 69
비망록 70

제3부
잃어버린 새 73
기억 소환 74
위증 76
에스프레소 77
끈 78
가면 우울증 80
예고편 81
마감 82
에러 84
망각 85
광고 86
파편 87
하데스 군가 88
후 90
늪 91
수목 드라마 92
갈등 속의 꿈 94
알레르기 95
야누스 얼굴 96
애정 전선 98

해설 | 위험한 날들의 신화 혹은 게임에 관한 쓸쓸한 비망록 99
김효은(시인·문학평론가)

저자소개

박정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남 금산에서 태어났다. 2010년 『호서문학』에 시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라싸로 가는 풍경소리』, 『잉크가 마르기 전』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여자는 오늘도 방구석에 처박혀 있다 불 꺼진 밤이 몇 달째 창문에 붙어 있다 건네는 빈말도 사라진 지 오래다 쌓인 먼지 사이로 문틈을 드나드는 바퀴벌레 흔적 뿐 아무도 없다 전자파에 시들어가는 자궁 밑으로 황소바람이 분다

감전된 여자의 방에 눈이 내린다 밤마다 쌓인 눈을 치우는 남자, 그러나 눈이 녹을 때까지 버스는 오지 않는다 맨발로 별을 캐러 간 여자의 비명 소리가 멈추자 검은 커튼이 닫힌다

떨어진다, 자궁에서 별이 떨어진다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본 남자의 반칙은 잔인했다

한 번의 반칙,
그 후론 영원히 밤이다
―「반칙」 전문


바위에 던져버렸다

떨어진 나뭇잎이 돌 틈 사이로 흘러내렸다
새끼손가락이 아렸다
어둠 속으로 떠난 자리가 텅 비었다

의사 처방은 언제나 알약이 전부였다
주사를 맞는 날엔 꿈속에서 동공이
작은 공원으로 굴러다녔고 나뭇잎이 뒤집어지는 소리만 들렸다

몸을 지탱하는 하얀 벽과 천장은 소독 냄새로 가득했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 아득했다
언제나 빈손만 내밀 뿐 아무 말이 없다

종일 그림자 주변을 맴돌다 주사 바늘에 찔린다
차가운 눈빛 속으로 약물이 흐른다

엄마, 약을 먹어도 낫지 않아요 저기 자라지 않은 어린아이가 울고 있어요

엄마가 울고 있어요
―「트라우마」 전문


감자가 하지를 넘겼다
그 가문 몸에선 물길이 사라진 지 오래
공중만 바라본 속살은 푸르게 멍들었고
줄기에 걸린 눈은 실핏줄만 붉게 가득하다

바다를 사랑한 여자는 밤마다 물길을 찾아
땅속 달콤한 남자를 훔쳐 먹고 있다
고목나무에 기대어 감자꽃은 타들어 가는데
태양을 버린 몸에선 아린 맛이 난다

하지에 치른 자주감자
긴 낮 정점을 찍고도 여물지 못한 건
하지에 흐드러지게 핀 능소화를 사랑한 죄
꽃잎을 타고 오르가즘은 죽어가고 있다

저 해안선에서 이쪽 해안선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잉크가 마르기 전」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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