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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어진 낮달과 낫과 푸른 산등성이

휘어진 낮달과 낫과 푸른 산등성이

권달웅 (지은이)
  |  
시인동네
2021-01-18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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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어진 낮달과 낫과 푸른 산등성이

책 정보

· 제목 : 휘어진 낮달과 낫과 푸른 산등성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5013
· 쪽수 : 124쪽

책 소개

권달웅 시인의 열세 번째 시집. 시인의 이번 시집을 통해 다시 한 번 한국 시단의 간결한 언어와 투명한 서정의 극점을 재확인하게 된다면, 그것은 “철학자(시인)에게 검소함은 도덕적 수단이 아니라 시 그 자체의 ‘결과’”(들뢰즈)임을 알게 될 것이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함박눈 • 13
너 없으면 • 14
청보리의 힘 • 16
상사화처럼 • 17
누에의 꿈 • 18
휘어진 낮달과 낫과 푸른 산등성이 • 20
해질녘 • 22
향학 • 24
웃음소리 • 25
붕어빵 • 26
안동포 • 28
토닥토닥 • 29
먼 산을 남겨두고 • 30
개구리 떼 울음소리 • 32
달빛이 머무는 자리 • 34
반성 • 36

제2부

배웅 • 39
바람의 귀 • 40
까치집에 불 켜고 • 41
무명저고리 매듭단추 • 42
사무치는 이유 • 44
복사꽃 흩날린다 • 45
그날의 빗소리 • 46
은파 • 48
눈밭에 떨어진 동백꽃 • 49
모자 • 50
카피바라 • 52
슬픈 졸업식 • 53
삽 • 54
입춘 이후 • 56
하루살이 • 57
즐거운 추억 • 58

제3부

초월에 가서 • 61
그믐달 • 62
광야의 별 • 63
유일한 기쁨 • 64
숲속의 새들 • 66
0번 버스 • 67
내일 또 내일 • 68
까만 열매 • 69
돼지두루치기 • 70
풍등 • 72
헌신 • 73
내 마음의 별빛 • 74
가을 순리 • 75
병산서원 자귀나무 그림자 • 76
춘정 • 78
해맞이 • 79
아주 귀한 진주처럼 • 80

제4부

물자라의 사랑 • 83
연필로 쓴 시 • 84
방년 • 86
모과 • 87
한발(旱魃) • 88
치과에 가서 • 90
마트료시카 목각인형 • 91
벌초 • 92
헬레나벌새처럼 • 94
사람 향기 • 95
박주가리 박토 • 96
흙 한 줌 • 98
곶감 • 100
물이 이끄는 대로 • 101
학동 몽돌 • 102
받아쓴 시 • 104

해설
김정배(문학평론가·원광대 교수) • 105

저자소개

권달웅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북 봉화에서 태어나 1975년 《심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해바라기 환상』 『사슴뿔』 『바람 부는 날』 『지상의 한사람』 『내 마음의 중심에 네가 있다』 『크낙새를 찾습니다』 『반딧불이 날다』 『달빛 아래 잠들다』 『염소 똥은 고요하다』 『공손한 귀』 『광야의 별 이육사』 『꿈꾸는 물』 등이 있고, 시선집으로 『초록 세상』 『감처럼』 『흔들바위의 명상』이 있다. 〈신석초문학상〉 〈편운문학상〉 〈PEN문학상〉 〈최계락문학상〉 〈목월문학상〉 〈녹색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그제는 산골에 들어가
외딴집 낙숫물 소리에 이끌려
너에게 편지 썼는데
그 빗소리 그치고 나면
휘휘해서 어쩌지

어제는 대숲 그늘에서
대숲을 흔드는 바람 소리를 따라
너에게 편지 썼는데
그 바람 소리 그치고 나면
그리워서 어쩌지

오늘은 달빛 아래서
달빛에 반짝이는 귀뚜라미 소리에 이끌려
너에게 편지 쓰는데
그 귀뚜라미 소리 그치고 나면
적막해서 어쩌지

이제 아득히 눈이 내리고
모든 것들이 흔적도 없이 묻히는데
아무리 너를 불러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으면
사무쳐서 어쩌지
― 「너 없으면」 전문


일부러 돌아오는 해질녘 듣는
새소리 같은 것
풀벌레 소리 같은 것

어느새 붉어진 단풍들이
미안하다, 미안하다,
사과하는 편지처럼
노을빛에 흩날린다

하루하루 짧아진 해가
아득히 먼 길을 재촉하는
풀벌레 울음을 안아 들고
서쪽으로 사라진다

적막하다, 적막하다,
새들은 울면서 서쪽으로 날아가고
어두워오는 하늘을 향해
홀로 외치는,

일부러 돌아오는 해질녘 듣는
물소리 같은 것
바람 소리 같은 것

기울어져 가는 석양빛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짚어가는
내 발걸음을 앞서간다
― 「해질녘」 전문


기울어져 가는 양철지붕에서
너와 같이 피하던
그날의 빗소리 들리지

넌 멀리 떠났지만
난 아직도 그 양철지붕을
후드득 두드리는
빗소리를 듣고 있어

네가 없는 텅 빈 자리를
가득 채우는
빗소리는 세상을 적시고

흘러내린 눈물처럼
비에 젖어 늘어진 큰 오동잎이
내 가슴에 떨어지고 있어

기울어져 가는 양철지붕에서
너와 같이 피하던
그날의 빗소리 들리지

넌 멀리 떠났지만
난 아직도 그 양철지붕을
후드득 두드리는
빗소리를 듣고 있어
― 「그날의 빗소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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