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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안녕부터 묻는다

너의 안녕부터 묻는다

권순학 (지은이)
시인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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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안녕부터 묻는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너의 안녕부터 묻는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5020
· 쪽수 : 124쪽
· 출판일 : 2021-01-29

책 소개

시인동네 시인선 144권. 서울대학교 제어계측공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후 영남대학교 기계IT대학 전기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권순학 시인의 세 번째 시집. 권순학 시인은 공학도답게 물질에 천착하며 사물과 인간 존재의 현현을 극대화하는 방식을 취한다.

목차

제1부

이면지 • 13
둥근 모서리 • 14
이명(耳鳴) • 16
검은 귀가(歸家) • 18
딱풀 • 19
햇살의 힘 • 20
비교 • 22
돌아선 글자 • 24
녹슨 나사 • 26
무궁화 열차 안에서 • 28
위로의 방식 • 29
주름치마 • 30
골목길 • 32
기도라는 것 • 34
수제 손가방 • 36

제2부

둥긂에 대하여 • 39
사나운 닭 • 40
고별의 변(辨) • 42
발치 • 44
빨랫줄 • 45
바람이 묻는다 • 46
삶은 그렇게 완성되리라 • 48
샤워 레시피 하나 • 50
참새와 허수아비 • 52
기다림 • 53
소나기 • 54
층간 소음 • 56
그 강물의 색 • 58
중고 장터 • 60
스테이플러 • 62

제3부

백자달항아리 • 65
찔레, 그 꽃 • 66
너의 꽃 • 67
돌아보지 않는 눈 • 68
삼색 볼펜 • 70
아지랑이 • 71
그냥 • 72
봄, 아시나요 • 74
목련 • 75
이 땅 어딘가에 • 76
비대칭에 기대어 • 78
@ • 79
물의 힘 • 80
made in 봄 • 81
무지개 • 82

제4부

종이접기 • 85
어둠도 빛이 • 86
혼자 먹는 밥 • 88
수소(水素) • 89
그들의 집 • 90
마스크 • 92
케미컬 라이트 • 93
주목(朱木) • 94
누구나 • 96
촛불 • 97
그리운 술 • 98
타인의 눈으로 • 100
배송 안내 문자 메시지에 대한 답의 기본형 • 102
사이다에 막걸리 • 104
기울어진 지구 • 106

해설
안부(安否)의 의미와 시적 기도(企圖)
고영(시인) • 107

저자소개

권순학 (지은이)    정보 더보기
권순학 시인은 대전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제어계측공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동경공업대학에서 시스템과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2012년 《시와시학》으로 등단하였으며, 시집으로 『바탕화면』, 『오래된 오늘』, 『너의 안녕부터 묻는다』, 『아무렇지도 않게, 그렇게』와 저서로 『수치해석기초』가 있다. 현재 영남대학교 기계IT대학 전기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권순학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인 『아무렇지도 않게, 그렇게』는 자연이 파괴되고 인간과 인간의 관계가 무너진 현대사회에서 꿈과 희망 없이 살아가는 실존적 고뇌가 가장 처절하고 쓸쓸하게 배어 있다고 할 수가 있다. 꿈과 희망도 버려야 하고, 야만적인 후회도 버려야 하고, 혼자 잠 자고, 혼자 밥 먹고, 혼자 출근하며, ‘아무렇지도 않게, 그렇게’ 살아가야만 한다. 인간의 사회적 토대가 다 무너진 25시, 어떤 구원의 손길도 올 수 없는 25시, 권순학 시인은 이 25시를 ‘아무렇지도 않게, 그렇게’ 견디며, 하늘기둥을 떠받치고 있는 서정시를 쓰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E-mail: knowkw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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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가진 것 많아도 쓸 데 없는 이쪽과
가진 것 없어도 쓸 데 많은 저쪽

밤의 책장을 넘기듯
꼬기작꼬기작 접힌 이면지를 펼치면
비록 팽팽하진 않지만
빛과 그림자가 나타나죠

그때 이쪽과 저쪽을
엄지와 검지로 아주 살살 비벼 보아요
어둔 골목길 담벼락에 머리 기대고
기도하는 사람이 보일 거예요

종이 뒤에 선 사람의 숨결이 만들어내는
무소유의 세상
그 세상이 얼마나 따듯한지
금방 알게 될 거예요
― 「이면지」 전문


참 익숙하지만 무거운 그 말

누구나 무엇이든 적어도 한번쯤은
그 제물로 바쳐졌겠지만
SNS의 화젯거리 ‘계란 판과 갓 나온 종이 신문’
그들 효용성을 비교한다

바늘구멍으로 보거나 그냥 보면
한 줄 깨진 6x6 한 판
가까이 보면
평생 밟은 세상 다해봐야 신문지 반쪽에 들 로봇
뿌린 씨앗 품을 자리 서른이나 보인다
조금 더 자세히 보면
비닐도 벗기지 못한 채 끌려간 밤새 품은 따끈한 소식
중독성 윤전기 기름 냄새 모두 잃은 조상님이 보인다
뉴스 사설 스포츠 연예 광고까지
밤새 누군가의 손길 눈길 기다렸을 그들이건만
누군가의 배경이 된 그들

효용성 비교 전
너의 안녕부터 묻는다
― 「비교」 전문


울다가 웃는 것이 기도고
웃다가 우는 것도 기도다
감각 없는 시간 울림 없는 공간일지라도
하늘이든 땅이든 뭐든 울려야 기도다
울릴 수 없다면 너라도 울어라
무엇이든 울릴 수 있어야 기도고
함께 우는 누군가 있어야 기도다
어떤 이는 어제를 지우려 기도하고
또 어떤 이는 다시 올 어제를 위해 기도한다
닿지 않는 기도는 불평등한 음모
오지 않는 은총은 잘못된 주소
누군가는 들을 이를 위해 기도하고
누군가는 기도를 위해 기도한다
누구나 하는 것이 기도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기도다
닿을 듯 말 듯 하는 것이 기도다
이루어지지 않는 기도라도
이루어질 수 없는 기도라도
해야 기도다
삶이 기도고 기도가 삶이다
― 「기도라는 것」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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