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달을 먹은 고양이가 담을 넘은 고양이에게

달을 먹은 고양이가 담을 넘은 고양이에게

(<시천지> 동인 시집 그 아홉 번째 여정)

시천지 동인 (지은이)
시인동네
10,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9,000원 -10% 2,500원
500원
11,0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달을 먹은 고양이가 담을 넘은 고양이에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달을 먹은 고양이가 담을 넘은 고양이에게 (<시천지> 동인 시집 그 아홉 번째 여정)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5471
· 쪽수 : 148쪽
· 출판일 : 2022-03-31

책 소개

1994년 “시의 천지와 시의 지천을 만들자”는 뜻을 모아 결성된 <시천지> 동인들의 아홉 번째 시집. 동인은 관심이 있는 분야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자 어떠한 결사체에 필요한 ‘딴 사람이 아닌 바로 그 사람’이다.

목차

이나명

한없는 자리•14/왜가리는 왜 몸이 가벼운가•15/늙은 매미•16/응답•18/경계를 지우다•20/나를 실감하다•21/조그만 호두나무 상자•22/참새들•24/저녁을 위하여•26/하산•28


박수빈

그 회의록•30/스프링•31/원고지•32/들꽃 요양원•34/쌀이 물 먹는 소리•35/스마트 팜•36/플라스틱 섬•37/숨•38/블랙 미러•39/검은 사람들이 내려온다•40


진영대

썰물•42/놓지 마•43/줄•44/금가락지•45/복장(腹藏)•46/봄, 윤회•48
빈집•49/귀천•50/절개지(切開地)•51/술병처럼 서 있다•52


서주석

심우꽃•54/견적꽃•55/견우꽃•56/원형꽃•57/목우꽃•58
치유꽃•60/참나꽃•61/비움꽃•62/부활꽃•63/나비꽃•64


윤정구

한 뼘•66/세인트 히말라야•67/아버지의 아버지•68/산수유 화엄•70/너구동의 봄•71/사슴벌레•72/사과 속의 달빛 여우•74/일편단심(一片丹心)•76/유리시경(琉璃詩境)•78/복음•80


최영규

설산 아래에 서서•82/바람이 되어, 바람의 소리가 되어•84/야크•86/빙하•88/정상엔 아무도 살지 않았다•89/크레바스•90/높이의 힘•92/심정(心旌)•94/너도 나비•96/눈사태•98


오석륜

강의실에 흐르는 강•100/아름다운 파업•101/사랑의 빨래•102/파도 소리•104/나비효과•105/사과꽃•106/아름다운 꽃밭•108/강가에서•109/낙동강•110/설중매 1•112


한이나

파릉의 취모검•114/붓꽃 춤•116/버들잎 관음도•117/심죽(心竹)•118/색경(色經)•119/먼지의 시간•120/나의 사막•122/환생의 방식•124/새들의 상처•126/만어사(萬魚寺) 종소리•128


고영섭

마음을 사는 일•130/전신투지가•131/매력을 얻는 일•132/사람을 만나는 일•133/시의 날을 기리는 노래•134/태산에 올라보니•136/상주행 완행열차•138/반가사유•140/이 순간에 살아야•141/놀라운 하루•142

책속에서

왜가리는 왜 몸이 가벼운가
이나명

왜가리가 물속에 두 다리를 담그고 멍청히 서 있다
냇물이 두 다리를 뎅강 베어가는 줄도 모르고

왜가리가 빤히 두 눈을 물속에 꽂는다
냇물이 두 눈알을 몽창 빼가는 줄도 모르고

왜가리가 첨벙 냇물 속에 긴 부리를 박는다
냇물이 제 부리를 썩둑 베어가는 줄도 모르고

두 다리가 잘리고 두 눈알이 빠지고 긴 부리가 잘린
왜가리가 퍼드득 날갯짓을 하며
하늘 높이 떠오른다

아주 가볍게 떠올라 하늘 깊이
온몸을 던져 넣는다
냇물도 하늘로 퍼드득 솟구치다
다시 흘러간다


원고지
박수빈

벼랑 같은 아파트들

언제부터 이 칸을 위해 역병처럼 사는지
마스크를 쓰고 마신 숨을 다시 뱉는다
밤이 되면 불 꺼진 口에 눕는 생은 행간 밖

무릎을 꿇다가도 낙타처럼 일어서고 싶은데
태양 아래 끓어오르던 그 길은 어디로 가고
삭제된 口들로 채워지는 공백

포클레인 자국이 길을 만들면서부터
파헤친 흙만큼 산이 생기고
나의 쓸모는 모래가 바퀴에 들러붙는 듯했다

누군가 타워크레인을 옮겨놓자
레미콘이 합세하기 시작했다
시멘트 채운 몸에 눈물을 버무리며
바람의 설법에 귀를 기울이며

거대한 공사판의 나는 먼지로 사라지고, 살아지고


복장(腹藏)
진영대

대추나무 가지 사이에
돌멩이 하나 박혀 있었다

드릴 것이
그것뿐이라

아무 소원도
적어놓지 못하였다

천년만년 가슴속에
묻어둘 것이
돌멩이 하나뿐이라
금동보석함에 담아서 드리기도 무엇해서
대추나무 가지 사이에
꾹꾹 눌러 끼워놓았다

그것이 무슨 보석이라고
돌멩이 위에
두툼하게 덧살을
붙여가고 있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