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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극장에서 나는, 검은 책을 읽었다

대지극장에서 나는, 검은 책을 읽었다

한우진 (지은이)
시인동네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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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극장에서 나는, 검은 책을 읽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대지극장에서 나는, 검은 책을 읽었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6430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4-04-25

책 소개

2005년 《시인세계》로 등단한 한우진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대지극장에서 나는, 검은 책을 읽었다』가 시인동네 시인선 230으로 출간되었다. 한우진은 오롯이 시로서만 인정받고 오롯이 시로서만 존재감을 드러내는 시인이다.

목차

제1부
대지극장•15/기린 카프카•16/얼음밴드•18/천염(濺染)•22/흰옷을 던져 말발굽을 받다•23/서정춘•24/칠면조•26/엑스터시•28/쇼스타코비치•30/장래희망•31/예백(曳白)•32/염지(染指)•34/처락(妻落)•35/개울을 씹어 삼키고•36

제2부
출두명령서•39/진흙과 모래•40/고유명사•43/모리스 블랑쇼에서 모리스 블랑쇼로•44/어스앙카•46/물속을 흘러가는•47/구절초•48/부표•50/호구•51/늦은 조문•52/좌귀음(左歸飮)•54/죽어 그릇에 매화등심•56/금융통화위원회•58

제3부
등급•61/비보호좌회전•62/식도 1•63/식도 2•66/식도 3•68/9•70/국어 산수 사회 자연•71/납품•72/이수(螭首)•74/수리(袖裏)•75/밀설(密說)•76/언어의 결실•77/근육•78/중국발 미세먼지•80/화가를 향한 대처•81/제비 날개•82

제4부
문이추(文而醜)•85/피케(piqué)•86/한식•88/가산(佳山)•89/갱물•90/금록(琴綠)•92/전루(田漏)•94/대상포진•95/신개종도(神丐宗濤)•98/배나무를 베지 말아라•100/가족주의 가구•103/백중(白重)•104/붓이 지나가니 우는•106

해설 임지훈(문학평론가)•107

책속에서


‘위에 있기에 그는 이겨낸다’
나는 밀로슈의 이 말을
기린 카프카에게 주기로 하였다
일생을 통해 한 번도 울지 못한다는 기린,
위에 있으므로 그는 울 겨를이 없다
내려다보는 일만으로도 일생은 벅차다
새털구름은 기린 옆에 들떠 있다
구름이 천상의 악공이 아니라면
내려다보는 일은 격앙된 즐거움일 수 없다


나는 이 「기린 카프카」를
감았다 풀었다 연을 날리는 자세로
자새를 움켜쥐고 있다
기린 카프카는 위에 있기에
그의 겨드랑이는 점점 드러난다

문지방에 떨어지는 깃털
깃은 그라쿠스를 향해 자라고 털은
눈부신 밤, 격렬한 사정을 위하여 부풀어 오른다


그는 신으로부터 수수께끼를 부여받은 인간,
위에 있으면서 온갖 벌레에게 들킨 유일한 인간
― 「기린 카프카」 전문


1. 에쁘롱(Eperon)

거기서는 며느리발톱이 지배할 것이다

세상에
짧게 만들다니!

그는 얼마나 권위적인가


2. 초월성의 음표, 트랩

초월성을 지니지 않은 문학은 끈적거릴 뿐 개운한 맛이 없다. 재래의 언어로 ‘비애’를 표현할 수밖에 없는 문학은 ‘국물 없는 국밥’에 다름 아니다. 그런 비애는 초저녁에 차려낸 술상의 안주조차 되지 못한다. 그러니 술잔에 술이 그냥 남게 되는 형국은 한마디로 자신의 문학의 전복이나 개진이 아닌, 잔류라는 트랩에 걸리게 되는 것이라고 잘라 말할 수 있겠다. 트랩을 통과한 서정춘의 여러 시들은 결심을 끝낸 ‘극약’의 정수리를 견지하고 있다. 그는 사물 혹은 대상과 싸우지 않고 초월한다. 그는 초월함으로써 시가 존재하게끔 만드는 유혹의 작용을 강화한다. 그의 비트는 시의 중간 중간 32분음표를 넘어선다. 그의 울림은 길다. 반면, 다들 짧다고 여기는 그 무엇은 긴 울림 안에 있는 어떤 반짝거림일 뿐이다.
― 「서정춘」 전문


첫째로 천박한 시인이 있다. : 3C, 둘째로 깊은 시인 ── 대상의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 이 있다. : 2B, 셋째로 철저한 시인이 있다. 그들은 대상의 근본을 찾아 살린다. ── 이것은 단지 대상의 깊은 곳으로 내려가는 것보다 훨씬 커다란 가치가 있다! : 1A, 마지막으로 머리가 진흙탕 속에 박혀 있는 시인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깊음의 표시도, 철두철미함의 표시도 아니다! 그들은 사랑스러운 지하의 것이다. : 1++A
― 「등급」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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