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이후의 세계

이후의 세계

이토록 (지은이)
가히
12,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0,800원 -10% 2,500원
600원
12,7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이후의 세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이후의 세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6546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4-07-22

책 소개

2017년 《열린시학》으로 등단한 이토록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이후의 세계』가 가히 시인선 006으로 출간되었다. 이토록의 시는, 아니 시조는 가히 충격적이라 할 만하다. 정형시의 관점에서 보자면 그렇다는 이야기다.

목차

제1부
눈사람 의족 13/키스 14/빨간색 물감 15/로드킬 16/개복숭아 꽃잎이 흩날릴 때 18/나무거울 19/끈끈이주걱 20/빗소리 채록 22/소금쟁이들 23/덮어두는 책 24/버려진 자동차 26/다리 위에는 찌그러진 안경테만 남아 27/또 그렇게 28/싸락눈 30

제2부
뼈로 된 새 한 마리 33/골목을 쾅 닫았다 34/파란 대문 35/마이크와 메가폰 36/샌드백 37/의령 서동리 함안층 빗방울 자국 38/늙은 대장장이의 무용담을 들었다 40/명자나무 분재 만들기 41/설날 42/옛날 짜장 43/닫힌 책방 44/너는 알아야 한다 46/밤 벚꽃놀이 47/드라이플라워 48

제3부
부나방 51/3월이 아니면 아닌 52/속옷들 53/책을 펼치자 십자가들이 쏟아졌다 54/허물어진 담벼락 56/옥상에 겨울이 왔다 57/나무 그늘 58/회사원 60/웃는 머리 61/소낙비 천둥 62/트롬본 뮤트 64/내가 강물이었을 때 65/그루터기 의자 66/치정 68

제4부
봄눈, 밤눈 71/담장에 이마를 대는 새 72/달려드는 시커먼 것들 73/이후의 세계 74/산수국 헛꽃이 푸르게 지듯 76/물건방조어부림에서 77/오래된 식탁 78/냉산 79/장례식장의 화환 80/늦은 팥죽 81/노각 82/늙은 눈사람 부부 84/마당 깊은 집 85/칼과 속죄양 86

제5부
첫눈 89/산벚꽃이 지는 동안 90/우수에서 경칩으로 91/연두와 함께 92/신생 94/꿈 95/봄마다 일어나는 일 96/사막 98/길 밖의 모텔 99/매실주가 익어갈 때 100/선물 101/사과에 대한 짧은 필름 102/곤충채집 상자 103/폭설 104

해설 백인덕(시인) 105

저자소개

이토록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북 선산에서 태어나 금오공고와 제주대학교를 졸업했다. 2017년 《열린시학》으로 등단했으며, 시조집으로 『흰 꽃, 몌별』이 있다. 천강문학상 시조 대상, 백수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펼치기
이토록의 다른 책 >

책속에서

강 건너 눈보라 속 눈사람이 걸어간다
이곳에 발을 두고 어떻게 건넜을까
버려진 의족을 들고 사방을 둘러본다

발을 벗고 걸었으니 발자국도 없는 것
그는 이제 온전히 사람을 벗었을까
얼다 만 바람 소리가 강기슭에 부서진다

의족을 높이 들고 그에게 소리친다
발 없이 가는 곳은 풍문의 나라라오
한순간 의족이 부르르 떨리는 것 같았다
― 「눈사람 의족」 전문


찰나에 그는,
내 눈을 바라보았다

몸 밖으로 물러섰던 가늘고 긴 그림자
바퀴에 짓이겨지는, 전율이 요동쳤다

그도 나의 피투성이 그림자를 보았을까

검은색이 가장 빨리 검어지는 순간이란
눈으로 감당할 수 없는 찬란한 빛의 정면

생에 첫 스포트라이트,
빛이 눈을 멀게 했다

내 앞에서 그는 지금 얼마만큼 멀리 있나

내 혼이 망설임 없이
그의 몸을 덮치던 날


전부가 어두웠고
그 빛이 전부였던
비명이 스쳐 간 짤막한 목젖 같은

공포가 아, 입을 벌리고
내 눈을 바라보았다
― 「로드킬」 전문


도착하는 빛과 떠날 비가 섞일 무렵
오래전 죽은 새가 뼈를 들고 다시 왔다

깃털도 가죽도 없이 뼈로 된 새 한 마리

죽음은 몸을 벗고 흙의 옷을 입는 일
오늘따라 뼛속까지 부끄러워 죽겠다고
팬티도 브래지어도 다 찢어 버린 새

그 몸이 무어라고 그 팬티는 무어라고
그게 무슨 대수라고 몸을 뜯고 파내고,
파내도 이 음부에는 흙탕물이 찬다고

뼈를 닦는 새에게, 흙의 옷을 갈아입혔다

흙 한번 안 묻힌 내 손이 부끄럽겠다고
죽어서 뼈로 된 새가 얼굴을 가릴 동안
― 「뼈로 된 새 한 마리」 전문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