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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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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의 페이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서의 페이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6713
· 쪽수 : 116쪽
· 출판일 : 2024-11-09

책 소개

2002년 《문학공간》으로 등단한 김미경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도서관 사서’라는 매력적인 직업을 가진 김미경 시인의 이번 시집은 우리가 그동안 몰랐던 도서관이라는 공간과 사서라는 직업에 대한 반전들로 가득하다.

목차

제1부
간격 13/금요일의 도서관 14/책을 염하다 16/결정장애 18/책의 시간 19/책의 프로필 20/글자는 도착하지 않았다 22/나는 누구일까요? 24/책꽂이 26/사서의 페이지 27/내일이면 28/도서관 납골당 30/새벽 배송 32/황제나비 34

제2부
스마일 만두 37/복숭아나무 A 38/트라우마 40/겨우살이 42/미소고래의 기억 43/숨바꼭질 44/낮은 의자가 필요한 시점 46/너 그거 알아 48/감기 빌런 49/욕의 비밀 50/이모티콘 52/악어와 악어새 54/산행의 목적 55/선종과 선종 56/하얀 타투 58

제3부
아버지의 루틴 61/귀잠 62/코끼리의 귀환 64/오래된 아파트 65/냉장고의 일 66/걸 살 누 죽의 법칙 68/꽃구경 69/치매를 쫓는 시간 70/호야 72/우리들의 꽃밭 73/1도 74/무꽃 필 무렵 76/주상절리 77/홍콩야자와 나도제비난 78/고마워의 진화 80

제4부
정답 찾기 83/블랙아웃 84/함께 찾아주세요 86/7고사실 87/웃음과 울음은 닮았다 88/반딧불이처럼 90/내용증명 91/악어를 찾는 법 92/운동(運動) 94/대동풀빵여지도 96/흔들리지 않는 풍경 97/칼, 경전을 쓰다 98/런치 쇼 100/8시 15분 102

해설 고영(시인) 103

저자소개

김미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북 단양에서 태어났습니다. 2002년 『문학공간』 등단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동시집 『반딧불이 도서관에는 요정이 산다』. 시집 『내 안의 노을』 『그녀를 동백이라고 적는다』 『사서의 페이지』를 펴냈고, 책을 좋아해서 도서관 사서가 되었습니다. 현재 초등학교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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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스테디셀러와
안 읽은 책의 거리는 한 뼘

책은 맛있게 먹히기 위해
기어이 기다리고
꼿꼿하게 익고 있다

책은 햇살 가득한 풍경에
혼자 울다가
가슴속으로 사람들 기척을 품는다

가만히 읽는다

창으로 스민 사선의 빛이
정물이 된 그녀를 읽는다
— 「간격」 전문


책 속에 살던 네안데르탈인의 그림자가
조금 기울어졌다

계급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종렬(縱列)이다
인간은 모두 실험실에서 인공 부화한 인물들,
선택받지 못한 사람은 미개인으로 취급된다

밤이나 낮이나 누군가의 손길을 꿈꾸는 파란 눈동자
소마에 취해 있다

사랑과 가족이 없는 세상
종교와 예술은 그림자일 뿐
위조된 활자들이 생을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알고리즘 세상
네안데르탈인은 외롭다

내일이면 잃어버릴 욕망을 읽고 있다
아직 오지 않는 시간을 읽고 있다

책장 속에서 바래져 가고 있는 책을 뽑았다
— 「책의 프로필」 전문


아침 일 분은 초 단위로 흘러간다. 붉은 벽돌 건물을 들어가 올라가는 계단에서 마주한 에머슨, 로랜스, G 도슨, 이황, 시저, 신용호, W. 워즈워스, 초오서, 생피에르가 하는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길게 늘어진 줄, 줄 인사를 건네며 들어간 도서관은 잠에서 깨어난다. 블라인드를 올리고 창문을 열고 컴퓨터를 켜고 아무런 심사 없이 대출한다. 반납을 받는다. 찢어져 너덜거려도 받아준다. 연체를 해도 반납하면 바로 빌려준다. 오일장이 재연되는 이십 분이 지나고 종소리에 우르르 몰려 나가는 아이들의 발소리에 소란도 같이 따라간다. 적막이 스며드는 틈에 커피를 내린다. 아침 커피는 습관이다. 쉼이 필요한 시간에 침묵은 휴식이다. 책 수레에 누워 거꾸로 있는 책을 차곡차곡 분류하고 제자리에 꽂는다. 종소리에 아이들은 난장을 끌고 들어와 읽지 않는 책을 빌려 가기도 하고 읽고 싶은 책을 못 찾을 때도 있다. 이만 삼천백칠십칠 권의 책 중에 볼 것이 없다고 그냥 가는 아이들의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아침마다 양식을 배달하는 사서의 페이지엔 여백이 없다.
— 「사서의 페이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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