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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작가론
· ISBN : 9791159011634
· 쪽수 : 240쪽
목차
머리말 ● 5
일러두기 ● 8
제1장 도스토옙스키의 정신상 · 9
제2장 인간 · 35
제3장 자유 · 59
제4장 악 · 79
제5장 사랑 · 99
제6장 혁명. · 117
제7장 러시아 · 141
제8장 대심문관. 신인과 인신 · 167
제9장 도스토옙스키와 우리들 · 189
해설 ● 207
찾아보기 ● 229
책속에서
머리말
도스토옙스키는 나의 정신생활에서 결정적인 의의를 갖는다. 아직 소년시절에 도스토옙스키가 내게 접목되었다. 작가와 사상가들 가운데 그보다 내 정신을 크게 뒤흔들어 놓은 사람은 없다. 나는 언제나 인간을 도스토옙스키의 인간과 그의 정신과 무관한 인간으로 분류한다. 내 의식이 아주 일찍부터 철학의 문제로 향하게 된 것은 도스토옙스키의 ‘저주받을 문제’와 관계있다. 나는 그를 읽을 때마다 언제나 새로운 면을 발견하곤 하였다. 「대심문관 전설」 의 테마는 젊은 날 내 마음에 아주 강렬하게 새겨졌다. 그래서 처음으로 그리스도에게 눈을 돌리게 된 것은 이 「전설」에 나오는 그리스도의 모습이었다. 자유의 관념은 언제나 내 종교적 현실관·세계관의 초석이었으며 이 자유의 근원적 직시 속에서 정신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도스토옙스키를 만나게 되었다. 나는 오래 전부터 그에 대한 책을 한 권 쓰고 싶었는데 몇 편의 논문을 써서 그 희망을 일부분 이루는 데 그치고 말았다. 결국 1920~21년 겨울 동안 ‘정신문화자유아카데미’에서 내가 주재했던 도스토옙스키 세미나가 그에 관한 모든 사색을 집약하게 해 주었다. 그래서 이 책을 쓰게 되었는데, 이 속에서 나는 도스토옙스키의 세계관을 구명(究明)하려고 노력했을 뿐 아니라 나 자신의 세계관도 아주 많이 삽입하였다.
모스크바 1921년 9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