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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70717074
· 쪽수 : 96쪽
· 출판일 : 2024-09-15
책 소개
목차
옮긴이 서문
1장/기술에 관한 사회학적, 형이상학적 문제
1. 근본 역설
2. 유기체와 조직
3. 피조물의 반란
2장/새로운 현실
1. 정신 차원의 문제
2. 이상주의적 반응
3장/기술의 진짜 위험
4장/기술과 영혼
니콜라이 A. 베르댜예프의 저작-연대순
책속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근본적인 역설과 대면했다. 첫째, 기술 없는 문화는 존재하지 않는다. 문화의 기원들 자체가 기술과 얽히고설켰기 때문이다. 둘째, 기술의 최종 승리는 문화 쇠퇴의 문을 열었다. 문화의 내부에는 기술 요소와 유기체 요소라는 두 가지 요소가 항시 공존한다. 그러나 후자에 대한 전자의 최종 승리는 문화가 더 이상 문화가 아닌, ‘퇴보’를 의미한다.
유기체적 삶의 관점에서 볼 때, 기술은 탈(脫)육체화, 역사적 신체 내부에서 일어나는 파열, 육체와 정신의 분열에 해당한다. 기술은 새 질서를 창조한다. 앞으로 기술은 인위적으로 조직된 신체, 즉 ‘조직체’를 만들 것이다. 새로운 현실로 말미암아 발생하는 모든 것은 인공 창조물이다. 이러한 현실은 무엇의 결과인가? 바로 정신이 자연 속에서 분출한 결과, 이성이 우주의 과정에 개입한 결과다.
인간 유기체는 아무런 보호 장치 없이 자신의 발명품들과 마주했다. 파괴도구들을 만들어 낸 인간의 재능은 의료 기술이나 치료 기술과 관련된 재능을 한참 넘어섰다. 암이나 결핵 치료제 개발보다 독가스 개발이 더 용이해졌다. 우리는 ‘비유기적 삶의 신비’(쉽게 진입한 모험과 신비)의 세계보다 ‘유기적 삶의 신비’를 통과하기 더 어려운 시대에 직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