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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외국희곡
· ISBN : 9791159012853
· 쪽수 : 220쪽
책 소개
목차
옮긴이의 말 5
작품 해설 9
등장인물들 20
1막 1장 23
2장 33
3장 53
2막 1장 63
2장 68
3장 70
4장 75
5장 82
6장 87
7장 89
3막 1장 103
2장 105
3장 133
4장 140
5장 145
4막 1장 155
2장 169
3장 171
5막 1장 184
2장 189
3장 198
4장 202
참고문헌 218
리뷰
책속에서
1막 2장
로잘린드와 실리아 등장
실리아 언니, 제발 부탁이니 좀 웃어봐.
로잘린드 실리아, 나는 지금 최대한 명랑하게 보이려고 애쓰는데, 여기서 얼마나 더 명랑해져야 하는 거니? 추방당한 아버지를 잊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 이상, 내게 즐거운 일을 떠올리라고 말해봤자 소용없어.
실리아 그렇다면 내가 언니를 사랑하는 만큼 언니는 날 사랑하지 않는 거야. 큰아버지가 우리 아버지를 추방하셨다 해도, 언니가 여전히 내 곁에 있어준다면, 나는 언니의 아버지를 친아버지처럼 사랑했을 거야. 내가 언니를 사랑하는 만큼 나에 대한 언니의 사랑이 진실하다면, 언니도 그렇게 할 수 있어.
로잘린드 좋아, 내 처지를 잊어버리고 너와 즐겁게 지낼게.
실리아 언니도 알겠지만, 우리 아버지에게는 자식이 나 하나뿐이잖아. 앞으로 더 생길 것 같지도 않아.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분명 언니가 상속자가 될 거야. 우리 아버지가 언니 아버지로부터 강제로 빼앗아간 것을 내가 좋아하는 언니에게 돌려 줄 테야. 내 명예를 걸고, 꼭 그럴 거야. 그 맹세를 어긴다면 내가 괴물로 변해도 좋아. 그러니 장미꽃처럼 사랑스런 우리 언니, 명랑하게 지내자.
로잘린드 좋아, 이제부터 그럴게. 그럼 재미있는 놀이를 생각해 내야겠어. 음, 뭐가 좋을까? 어디 보자. 사랑에 빠지는 거 어떠니?
실리아 그거 좋아. 장난삼아 해보자. 하지만 진정으로 남자를 사랑해서는 안 돼. 장난삼아 사랑을 한다 해도 도가 지나쳐서는 안되고, 순수성을 지닌 상태로 다시 빠져나올 수 있어야해.
로잘린드 그럼 대신 어떤 놀이를 하면 좋을까?
실리아 음, 우리 앉아서 운명의 아낙네를 놀려주어 물레1)에서 손을떼도록 하자. 그렇게 하면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선물이 돌아갈 것 아니야.
로잘린드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니. 여신의 선물은 주인을 잘못 찾아가는 경우가 많거든. 특히 인심은 좋지만 눈먼 여신은 여자들에게 선물을 줄 때 가장 실수를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