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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59318283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22-02-20
책 소개
목차
동물 농장
작품 해설
작가 연보
독후감―장강명(소설가)
리뷰
책속에서
“동지 여러분, 오늘날 우리 동물들 삶은 어떻습니까? 우리의 삶은 비참하고 고통스러우며 덧없기 짝이 없습니다. 우리는 겨우 목숨을 부지할 정도로 최소한의 먹이를 받아먹으면서 살아갑니다. 그
러면서도 몸에 남아 있는 힘이 바닥을 드러낼 때까지 죽어라 강제노동에 시달립니다. 우리는 이렇게 일만 하다가 주인이 더는 쓸모가 없다고 판단하는 순간, 소름 끼치도록 잔인한 방법으로 죽임을 당합니다. 행복이 무엇인지, 휴식은 무엇인지 아는 동물은 이 잉글랜드 땅에 단 한 마리도 없을 겁니다. 이 땅에서 자유로운 동물은 하나도 없다, 이 말입니다. 동물의 삶, 그것은 비참한 노예의 삶과 다를 게 하나도 없습니다.”
“동물은 절대로 집 안에서 살면 안 됩니다. 침대에서 자는 일, 옷을 입는 일, 술 마시고 담배 피우는 일은 해서는 안 되는 금기 사항입니다. 돈을 만져도, 누군가와 거래를 해도 안 됩니다. 인간이 하는 모든 습성은 전부 악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명심해야 할 건 어떤 동물도 같은 종족 위에서 지배하고 군림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힘이 약하든 강하든, 머리가 좋든 나쁘든, 우리는 모두 한 형제입니다. 동물이 다른 동물을 죽이는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됩니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기 때문입니다.”
나폴레옹은 동물들에게 검은색과 흰색 페인트를 가져오라고 하더니 대로변과 가까운 농장 정문 쪽으로 걸어갔다. 정문에 지른 다섯 개의 빗장 가운데 맨 위의 것에 ‘매너 농장’이라는 글씨가 쓰여 있었다. 돼지들 가운데 가장 글씨를 잘 쓰는 스노볼이 두 발가락으로 붓을 잡고는 흰 페인트를 묻혀서 그 글씨를 깨끗이 지워 없앴다. 그러고는 그 자리에 검은색으로 ‘동물 농장’이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