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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외

안드레이 플라토노프 (지은이), 최병근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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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귀향 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러시아소설
· ISBN : 9791159318641
· 쪽수 : 210쪽
· 출판일 : 2022-09-22

책 소개

‘노동자’의 시선으로 민중의 삶을 노래한 안드레이 플라토노프의 대표 단편을 모았다. 표제작 <귀향>을 비롯하여 그의 대표 작품인 <프로>, <포투단강>, <안갯빛 청춘>, <기관사 말체프>가 실렸다.

목차

귀향
프로
포투단강
안갯빛 청춘
기관사 말체프

작가 인터뷰
작가 연보

저자소개

안드레이 플라토노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99년 러시아 남부의 도시 보로네슈 근교의 역참마을에서 태어났다. 가난한 철도노동자의 맏이로 태어난 작가는 어린 나이에 노동 현장에 뛰어들어야 했다. 그는 철도대학에서 엔지니어 교육을 받았고, 시와 산문을 쓰면서 문학에 몰두했다. 스탈린 체제가 견고히 자리를 잡아가던 1920년대 후반 플라토노프는 더욱 적극적으로 자기 시대의 초상을 그려냈다. 『체벤구르(Чевенгур)』, 『코틀로반(Котлован)』 등의 대표작들도 이 시기에 집필되었다. 하지만 동시대 유토피아의 허상을 겨냥한 날카로운 풍자는 문단 안과 밖 권력자들의 눈에 거슬렸고, 작가는 스탈린의 직접적 비난까지도 감내해야 했다. 1930년대 플라토노프는 창작을 계속했지만, 문단의 주류로부터는 점점 멀어졌다. 2차세계대전이 일어나고 종군기자로 참전했던 플라토노프는 최전선에서 전쟁을 목격하고 증언했다. 이때의 작품들은 전쟁이라는 현상 자체보다는 전쟁을 추동하는 힘에 주목하고 있다. 전후 발표된 중편 소설 「귀향(Возвращение)」에서 플라토노프가 그려낸 귀향을 망설이는 이바노프 대위의 모습이 사회주의 전사의 긍정적 전형에 적합하지 않다며 작가는 다시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제대로 지면조차 얻지 못한 채 타격을 입은 작가는 1951년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 플라토노프에 대한 평가는 사후 점차로 바뀌었는데, 초기 단편 작품들과 ‘전쟁 산문’ 작품들을 중심으로 1960년대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의 ‘전쟁 산문’은 인류사 가장 비극적인 전쟁인 2차세계대전에 대한 중요한 증언이자 악과 증오의 본질에 대한 심오한 관찰로, 역사적, 철학적 관점에서도 큰 의의를 지닌다.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플라토노프는 완벽히 복권되었으며, 20세기 소비에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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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근 (옮긴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어문학부 20세기문학 분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안양대학교 인문대학 러시아언어문화학과에 재직 중이다. 러시아 현대문학 작가 이반 부닌에 대한 석사학위 논문과 안드레이 플라토노프에 대한 박사학위 논문을 썼다. 번역서로는 『러시아문학 앤솔러지 1,2』(문원출판), 『귀향 외』(책세상), 『아름답고 광포한 이 세상에서(러시아 대표단편문학선)』 등이 있다. 최근 발표한 학술논문으로는<『채식주의자』에 나타난 여성어의 영어번역과 러시아어번역 비교연구(공저)>, <고골의 단편소설 「코」의 러한 번역 양상 연구: L.S. Barkhudarov의 번역 변환(translation transformation) 이론을 중심으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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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바노프는 눈을 감았다. 기진맥진해서 넘어지는 아이들을 더 이상은 애처로워 바라볼 수가 없었다. 이 순간 갑자기 그는 가슴이 뜨거워지는 걸 느꼈다. 그의 내부에 갇혀 평생을 힘겹게 뛰고 있던 심장이 그의 전신을 뜨거움과 전율로 휘감으며 밖으로 튀어나오려는 듯했다. 갑자기 그가 예전에 알던 모든 것이 좀더 정확히 그리고 더욱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예전에 그는 다른 사람의 삶을 자기의 이기심과 개인적인 이해관계라는 울타리 속에서 바라봤다. 그런데 이제 갑자기 타인의 삶이 열린 가슴을 통해 다가왔다._<귀향>


“너를 잘 보살펴달라고 하더라. 또 그쪽 일이 끝나면 돌아오던가, 아니면 너를 그쪽으로 부르겠다고 하더라.”
“무슨 일 말인가요?” 프로샤가 물었다.
“모르겠다.” 아버지가 말했다. “네가 잘 알고 있다던데. 공산주의나 뭐 그런 거겠지.”
프로샤는 자기 방으로 들어와 창틀에 배를 대고 하모니카를 부는 소년을 바라보았다.
“얘야!” 그녀가 소년을 불렀다. “이리 들어와!” (...) 프로는 잠옷 차림으로 거실 한가운데 혼자 서 있었다. 그녀는 꼬마 손님을 기다리며 미소를 지었다. “표도르, 잘 가요!”
그녀는 아마도 어리석은 여자여서 그녀의 인생을 돈으로 환산하면, 아마도 2코페이카밖에 안 되고, 그래서 그녀를 사랑하거나 보살펴줄 가치가 전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2코페이카를 2루블로 바꾸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은 오로지 그녀뿐일 것이다.
“표도르, 잘가요!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게요.”
꼬마 손님이 현관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렸다. 그녀는 소년을 방으로 들어오게 한 다음, 그의 손을 잡고 바닥에 앉아 그의 얼굴을 사랑스럽게 바라보았다. 이 소년이 표도르가 그녀에게 언젠가 정겹게 이야기한 적이 있는 바로 그 인류人類일 것이다._<프로>


나는 지금 꿈속에서 그녀의 남편인 자신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그녀가 무사하고 행복하다면, 그것만으로도 니키타가 살아갈 충분한 이유가 되는 것이다. 사랑스러운 사람이 옆에서 자고 있다는 생각에 편안해진 니키타는 잠시 잠이 들었다가 이내 다시 눈을 떴다.
류바는 조심스럽게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의 낮은 소리로 울고 있었다. 그녀는 이불을 머리에 뒤집어쓴 채 고통을 억누르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니키타는 고개를 돌려 이불 아래 불쌍하게 몸을 웅크린 채 가쁘게 숨을 몰아쉬고 있는 류바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니키타는 침묵을 지켰다. 슬픔이 다 진정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슬픔 가운데는 심장이 쇠약해질 대로 쇠약해지고 난 뒤 긴 망각의 시간을 보내거나 일상의 생활고에 마음이 산만해져야 잊혀지는 그런 슬픔이 있는 것이다.
새벽이 되어서야 류바는 울음을 그쳤다. 니키타는 잠시 기다렸다가 이불 끝자락을 들어올려 아내의 얼굴을 보았다. 눈가에 말라버린 눈물 자국이 보였다. 그녀는 이제 편안히 잠들어 있었다._<포투단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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