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9796173
· 쪽수 : 226쪽
· 출판일 : 2023-08-25
목차
책을 열며 • 5
1부
봄, 고백의 서書를 읽다
012 • 봄, 고백의 서書를 읽다
019 • 라니, 날다
026 • 거우내 다방
033 • 덫
039 • 자벌레
045 • 냉이꽃
051 • 두릅대전
057 • 꽃 따는 여자
2부
해바라기 훈장
064 • 내심
069 • 어려운 담
077 • 따듯한 기울기
083 • 호랑지빠귀의 외출
088 • 벼슬아치들
093 • 얄궂은 애도
099 • 해바라기 훈장
107 • 잡초는 있다
3부
가을 하신지요
116 • 껍질
123 • 가을하신지요
129 • 거멀못
135 • 눈따기하다
141 • 어쨌든 충蟲
147 • 배추테라피
154 • 호모파베르를 도용하다
161 • 다람쥐밥상에 숟가락을 얹다
4부
이삭 줍는 여자
168 • 손
175 • 공범
181 • 오지랖 풍년
187 • 페이스메이커
194 • 이삭 줍는 여자
207 • 모전자전
213 • 내 눈에 눈뜨다
219 • 페이드아웃
책을 닫으며 • 226
저자소개
책속에서
꿈틀꿈틀, 지렁이 한 마리 대지를 긴다.
한여름의 태양을 온몸으로 펴 바르며
삶을 향해 가는 걸까, 죽음을 향해 가는 걸까.
꿈틀꿈틀, 나도 메마른 대지를 기며 여기까지 왔다.
목적지가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긴다.
지렁이 한 마리의 궤적이 내 것 같아서
점점 건조해지는 녀석의 몸에 한 바가지 물을 끼얹어 준다.
녀석이 기어이 삶을 접든, 다시 살아 어디로 가든,
나는 내 안에서 길어 올린 한 바가지 물의 힘으로
이 책을 발간한다.
꿈틀꿈틀,
느린 활자를 부추기며 나는 어디까지 가게 될까.
- 어느 팔월의 단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