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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건축 > 건축이야기/건축가
· ISBN : 9791159872303
· 쪽수 : 208쪽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04
Story 1. 외형이 아름다워 사람들에게 좋은 느낌을 주는 건축물 11
Story 2. 내부 공간에서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해주는 건축물 33
Story 3. 주변과 조화로운 건축물 55
Story 4. 새로운 스타일의 건축물 75
Story 5. 재료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건축물 91
Story 6. 구조적인 아름다움을 주는 건축물 115
Story 7. 기능에 충실한 건축물 137
Story 8. 변신에 성공한 건축물 151
Story 9. 환경 친화적인 건축물 167
Story 10. 대중들에게 활짝 열려 있는 건축물 187
맺음말 204
저자소개
책속에서
로스하우스는 오스트리아 빈의 중심가인 미카엘러 광장에 있으며, 이 건물의 맞은편에는 당시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 1세의 궁전이 있었다. 한 나라 황제의 궁전이었으니 장식의 화려함이야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런 건물의 바로 앞에 아무 장식이 없는 건물을 지으려고 했으니 당대 사람들이 받았을 충격이 상상이 간다. 황제는 로스하우스를 보지 않기 위하여 창문에는 커튼을 치고 그 건물을 향해 놓여 있던 뒷문으로는 출입하지 않았다고 할 정도로 이 건물을 증오했다. 한때 공사 중지 명령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던 이 건물은 입면에 장식을 조금만 가미하는 선에서 완성되었으며, 지금은 심플한 아름다움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52도나 기울어진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이지만 건물 전체가 18도 기울어졌다는 점에서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가장 경사진 건축물은 아부다비에 있는 캐피털 게이트 호텔이다. 높이 160미터의 35층짜리 건축물은 18도 기울어진 형태를 구현하기 위하여 지반에 고강도의 강철망과 30미터의 파일을 박아 고정하였으며, ‘ㅅ(시옷)’자 자재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다이아 그리드 공법과 건물과 반대방향으로 기운 프리 캠버 코어를 사용하여 풍력과 지진력 등에 저항하도록 하였다. 건축가인 닐 반데르 빈은 사막의 회오리바람과 높은 파도에서 영감을 얻어 이 건물을 설계하였는데,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용감한 그의 도전 정신이 우리에게 또 하나의 좋은 건축물을 선사해 주었다.
파리에는 변신에 성공한 또 다른 건물이 있는데 바로 레 독스(Les Docks) 복합문화공간이다. 레 독스는 원래 센 강을 통해서 들어오는 화물을 보관하는 창고 시설이었다. 더 이상 창고로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자 2005년 건물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자 공모전을 펼쳤다. 퐁피두 센터 옥상에 있는 레스토랑을 리뉴얼 했던 도미니크 제이콥과 브렌다 맥팔레인의 디자인이 선정되었는데, 다소 삭막한 느낌이던 건물의 골조는 유지하되 현대적이고 세련된 녹색 유리의 조형물을 외형에 설치하고 내부 인테리어를 새롭게 단장하는 방식으로 건물을 완전히 탈바꿈시켰다. 지금은 이곳에 갤러리와 Shop, 레스토랑과 Bar 등이 들어와 있어 파리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