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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9878015
· 쪽수 : 192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004
제1장
어머니의 선생님
영업사원? 선생님! … 012
교육을 시작하다 … 032
어떠한 상황에도 … 044
선생님은 쓰러지지 않는다 … 058
제2장
배려는 꽃을 피운다
배려를 배우다 … 078
사명 … 101
소리를 듣지 못하는 천사 … 117
제3장
유리와 거울
문화센터 강사가 되어 … 138
제자가 아니라 친구 … 162
바보 … 174
저자소개
책속에서
다음날 오전, 나는 회사로 향했다. 그리고 소희와 주미의 수업이 어렵다고 말했다. 수업이 엉망이 되어가고 있음을 시인했다. 회사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다. 신입 선생님에 대한 반응도 좋고 소문이 소문을 낳아 수업까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뜬금없이 수업이 어렵다니. 부끄럽지만 나는 확실하게 말할 필요가 있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주미를 위해서. 주미는 나와의 수업을 불편하게 여겼다.
기타를 들고 나타난 선생님을 본 호순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바라봤다. 일단 수업부터 진행했다. 회사에 속해있는 몸이니 회사 커리큘럼은 모두 완수해야만 했다. 수업이 끝난 후, 나는 기타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악보를 보여주며 같이 노래하자고 했다. 그 말에 호순이는 뛸 듯이 기뻐했다.
예은이는 내 수업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선생님 생일을 축하 해줄 생각에 하루 종일 들떠 있었다. 나랑 수업하는 중에도 수업이 빨리 끝나야 생일파티를 할 수 있을 테니까 수업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시간이 더디게만 흐르는 것 같아 자꾸만 시계를 바라본다. 그러다가 수업시간이 다 된 것을 확인하고 “시간 다 됐어요”라고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