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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이 사라졌다

내 손이 사라졌다

(이부록 일뤼스트라시옹 작품집)

이부록 (지은이)
알마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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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이 사라졌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내 손이 사라졌다 (이부록 일뤼스트라시옹 작품집)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화집
· ISBN : 9791159924316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5-01-30

책 소개

조선과 조선인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먹잇감 다루듯 함부로 대했던19세기 서구 열강. 유럽은 그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조선을 ‘알리 슬로퍼’라는 만평 캐릭터를 통해 우스꽝스럽게 그려냈다. 그들이 잘못 이해하고 그려냈던 만평 속 조선을 다시금 평가하고 그들의 무례함과 어리석음에 일침을 가하기 위해, 21세기의 작가 이부록이 회초리를 들었다.

목차

작가의 말

들어가는 글
·부록도큐툰, 무어라 규정하기 어려운 형식을 만나는 재미_한상정

·유럽이 그린 구한말 조선
·고문헌기산부록
·녹음방초 회초리
·적막강산 메들리
·슬로퍼 씨의 노크 코리아
·노크동맹 얼라리
·노크 손기척
·자산업보
·노크신보

별책부록
·부록도큐툰

평론
·‘슬로퍼’를 되치기하다, 이부록이 뒤바꾼 ‘구한말 조선’의 풍속화_김종길

해설
·문명 전환기 시선과 세력 관계의 변화 그리고 운명_신주백

저자소개

이부록 (그림)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다. 드로잉, 설치, 그래픽아트, 카툰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통해 시각이미지 생산자로서 사회에 개입할 수 있는 영역을 탐구하고 있다. 인사미술공간, 아르코미술관, 경기창작센터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신호탄전>(국립현대미술관), <1번 국도>(경기도미술관), <굿모닝미스터오웰2014>(백남준아트센터), <개성공단>(문화역서울284) 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지은 책으로는 《내 몸이 사라졌다I Lost My Hand》 《기억의 반대편 세계에서_워바타》 《세계인권선언》 《스티커 프로젝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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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응당, 유럽이 그린 구한말 조선 다시 그리기
만평을 만평하기
구하지 못한 말에 노크하기
소실점에서 사라진 문에 노크하기
속수무책 묶인 손을 풀어 어루만지기
고문헌 원전악기 그들 손에 쥐어주기
덧씌운 모자 벗겨 사기꾼 민머리에 물주기
우거졌던 녹음방초 부러진 나뭇가지로 회초리 만들기
불한당들의 세계사에 노크하기

내 손이 사라졌습니다.


이 잡지는 1880년대에 34만 부를 발간했고, 당시 가장 널리 읽혔던 잡지 중 하나였다. 보수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보니 계급 차이가 크지 않다는 메시지를 주려고 노력하면서도 주어진 사회적 지위를 뛰어넘으려는 사람을 조롱했다. 슬로퍼는 허세를 부리며 유행에 뒤떨어진 옷차림으로 우스꽝스럽게 묘사되어 독자들의 동정심을 불러일으켰다. 귀족들은 상대적으로 부드럽게 조롱당하고, 여왕과 왕자도 동정 어린 관점에서 묘사되었다. 반면 외국인, 실업자, 사회주의자, 하인이나 파업가는 비판적 시선을 받았다. 슬로퍼도 실업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캐릭터는 그 자체가 조롱의 대상이기도 하다. 피터 베일리는 이 캐릭터에 대해 “자유주의 이데올로기인 개인주의에 대한 복잡하고 엄격하게 통제된 은유로, 모든 희망과 모순을 담고 있다”라고 분석한다. 즉, 개인의 의지가 삶을 결정한다는 개인주의를 내세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의지만으로는 결코 계급을 뛰어넘을 수 없다. 아니, 넘으면 안 된다고 통제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유럽이 그린 구한말 조선>은 옛날의 삽화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하되 윗부분엔 유럽의 잡지 이름을, 아랫단에는 잡지에서 추출한 인물이나 동물의 이미지를 장식으로 사용한다. 19세기의 맥락에서 탈출한 이 인물은 21세기에 귀여운 꼬마 인형으로 재탄생했다. 그 어떤 폭력적인 행위도 이곳에선 오려서 갖고 싶은 귀여운 종이 인형이 되어버린다. 〈고문헌기산부록〉은 고문헌에 등장하는 김준근의 인물을 이부록의 스타일로 다시 재배치한 것인데, 세로로 새긴 글씨는 마치 언령言令처럼 정신을 잃고 그림을 구경하게 만든다. 〈녹음방초 회초리〉는 또 어떤가. 김준근의 그림은 매를 치고, 유럽의 삽화에서 등장한 인물은 매를 맞는다. 원경에서는 달 아래 사다리를 놓고 여러 인물이 아무 관련 없는 별개의 세계인 양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적막강산 메들리〉는 전혀 적막강산이 아니다. 적막강산이고 싶지만 적막하기는커녕 거대한 혼돈과 폭압과 소란의 덩어리들이다.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답답해지는. 서구의 삽화에서 등장한 인물들과 사물들의 짬뽕, 난동 콜라주다.
〈슬로퍼 씨의 노크 코리아〉에는 한국어를 알지 못하면 이해할 수 없는 문장이 하나씩 추가되어 있다. ‘유럽이 구한말’에는 말이 그려져 있고, ‘유럽이 구한범’에는 호랑이가 그려져 있다. 이부록의 일뤼스트라시옹 중 가장 텍스트를 많이 읽어야 하는(그래봤자 한 줄이지만) 시리즈다. 슬로퍼는 여기서 김준근의 그림에 다시금 등장한다. 김준근이 당시의 생활 문화를 그려냈다면, 이제 슬로퍼는 술 마시며 난동이나 피우는 게 아니라 김준근의 그림 한구석에 머무르며 하나의 공간에 소화된다. 이부록이 슬로퍼를 사람으로 만들었다. 이제야 슬로퍼는 19세기 영국의 부르주아 흉내를 내던 허세나 부리는 게으름뱅이에서 벗어나 19세기 조선의 성실한 일상에 끼어들었다. 이 정도면 개과천선이다. 그래서 〈노크동맹〉을 통해 이부록과 함께 새로운 공동체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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