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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60070132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16-07-08
책 소개
목차
전날, 기말고사가 다가오다
첫째 날, 지구과학, 고전, 사건, 수사
둘째 날, 화학, 사회, 수학A, 비밀, 괴인
셋째 날, 국어, 영어 독해, 수학Ⅰ, 추궁, 과거
넷째 날, 영어 작문, 일본사, 체육, 가정, 진술
정답과 해설
훗날, 결과 발표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올 때마다 서가에 꽂힌 장서의 양에 압도당해 뭘 빌릴지를 고민하다가 결국 빵빵해진 가방을 흔들며 집에 돌아간다. 신간은 어떻게든 용돈을 아껴 되도록 서점에서 사려고 하지만 그 밖의 책은 거의 이 도서관에 의지한다. 시바타 가쓰모를 처음 만난 곳, 쥘 베른의 이름을 알게 된 곳, 교고쿠 나쓰히코에게 빠지게 된 곳도 다 이곳이다. 아리사에게 도서관은 단짝 친구이자 미지의 세계를 알려주는 선생님이기도 했다.
소년도 아리사, 교스케처럼 이 도서관의 단골손님이었다. 스툴 의자와 열람 테이블에 앉아 책을 읽는 모습을 종종 목격했다. 싫증을 잘 내는 성격인지 아니면 읽는 속도가 다른 사람들보다 빠른지 하야카와쇼보 출판사의 『이색 작가 단편집』을 읽는가 싶더니 몇 분 뒤에는 호무라 히로시의 가집을 펼쳐놓고 있던 모습이 조금 특이한 소년. 학교 도서실에도 자주 나타나는데 그곳에서는 주로 라이트노벨이나 만화를 읽고 있을 때가 많다.
이름이 아마 우라조메라고 들었다. 옆 반이라 대화를 나눠본 적은 거의 없지만 이상하리만큼 성적이 좋다는 소문이 있다. 시험을 앞둔 오늘 같은 날에 소설을 고르고 있는 것도 그런 데서 오는 여유일까.
“근데 그 복원한 책이 뭐죠?”
“『인간 임종 도감』 상권이요. 종이 케이스에 든 초판이에요.”
“아아, 나시키 관장님이 제본 부분이 떨어졌다고 했던 것 같은데, 오래돼서 그랬던 건가?”
“빌려 간 분들이 난폭하게 다뤘을지도 모르죠.”
“아무튼 요즘 이용자들은 매너가 안 좋다니까요. 2층 화장실 거울에 금이 간 것도 그렇고.”
“아, 그건 데라무라 씨가 대걸레를 부딪쳐서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