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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기타국가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60075861
· 쪽수 : 53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함정 011
제1장 납치 020
제2장 강도 038
제3장 야행 054
제4장 본원 076
제5장 안녕, 경찰 아저씨 094
제6장 동기 105
제7장 외부인 114
제8장 재회 129
제9장 거짓말 139
제10장 부처와 지옥 175
제11장 CCTV 영상 192
제12장 바이신 사우나 204
제13장 사격 대결 235
제14장 루자춘 250
제15장 맹어 267
제16장 암묵적 약속 281
제17장 고맙습니다, 경찰 삼촌 321
제18장 자백 강요 345
제19장 검은 강 360
제20장 혈전 400
제21장 침묵하는 증인 425
제22장 경찰의 순직 437
제23장 진상 455
제24장 덫 475
제25장 당신의 이름으로 496
에필로그 바람의 소리를 들으며 524
리뷰
책속에서
어둠이 내린 도시는 낮과 달라 보였다. 모든 길과 건물이 새로 생겨난 것처럼 생경했다. 팡무는 문득 지하를 걷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 여긴 지하에 잠든 또 다른 세계다. 이곳에서는 걷는 사람도, 행동의 규칙도 전부 뒤집힌다.
_ 제3장 야행 중에서
고요히 흐르는 검은 강은 모든 것을 삼키는 거대한 입 같았다. 눈앞에 펼쳐진 것들을 보자 팡무는 등골이 오싹했다. 유사 이전에 만들어진 광경을 바라보고 있자니 30년도 살지 않은 자신은 너무 보잘것없이 느껴졌다. 수천 년 전 혹은 더 이전에 이 검은 강에 발을 들인 인간의 눈앞에도 지금 팡무가 보는 것과 같은 광경이 펼쳐졌을 것이다. 이것들은 그저 이렇게 묵묵히 서 있고, 묵묵히 흐를 뿐이다. 바깥의 세월이 어떻게 흘러도, 왕조가 바뀌고 세상이 달라져도, 불로장생을 외치던 인간이 하나하나 재가 되어 사라져도 이것들은 언제나 이곳에 존재하며 수백만 년이 하루 같은 자신의 영구불변함을 증명했다.
불멸이란 말은 모두 허튼소리였다. 영원함이란 얼마나 두려운 것이던가.
_ 제19장 검은 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