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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서극장

호서극장

김홍정 (지은이)
솔출판사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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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서극장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호서극장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0201475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0-09-15

책 소개

김홍정 연작소설집. 충청 지역, 공주 원도심을 장소적 배경으로 해서, 공주의 근현대를 통과하는 개성적인 인물들과 그 생생한 삶이 펼쳐진다. 호서극장을 중심으로 한 이러한 장소의 복원과 극장의 인물들은, 한국문학사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희귀하고 독보적인 인물들이기도 하다.

목차

물풀이
소문
환절기
호서극장
극장에는 쥐가 살고 있다
사람들
당산제

해설| 우물과 극장의 당산나무_박수연
작가의 말

저자소개

김홍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청남도 공주에서 태어나 공주대학교부설고등학교와 공주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한국(충남)작가회의, 고마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연작소설 『호서극장』으로 공주문학상(2020), 대하소설『금강』(5부, 전10권)으로 2020 충청남도 올해의 예술인상 대상을 받았으며, 2024년 공주문화관광재단 <이 시대의 문학인>으로 선정되었다. 세종우수도서, 충남문화재단 창작지원금 등에 선정되었고, 아르코문학창작지원금을 받은 바 있다. 장편소설 『루도비코의 사람들』『의자왕 살해 사건』『린도스 성의 올리브나무』『모 주석은 이렇게 말하였다』, 소설집 『창천이야기』2017『그 겨울의 외출』, 포토에세이집 『이제는 금강이다』, 시집 『레게를 부르러 가요』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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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산업화 시대가 되었다. 미나리꽝을 메운 산성시장이 버스터미널과 함께 들어서자 비로소 장옥을 찾는 손님들이 줄었다. 어쩔 수 없이 장옥 사람들도 산성시장에 가게를 내거나 난전을 열었다. 장옥은 판자를 촘촘히 이어 칸막이벽과 천장을 만들고 벽지를 발라 살림집으로 쓰게 된다. 골목으로 이어진 벽을 덧대고, 문을 내 살림집 꼴을 갖추려 했으나 겨우 집 모양이나 갖춘 판잣집이다. 하지만 장옥 사람들이 다른 동네 사람들에게 꿀리지 않는 것은 부족하지 않은 물이다. 장옥 사이로 달구지가 다닐 만한 길을 냈고, 그 길 끝에 늘 물이 넘치는 우물이 있다. (「우물 풀이」)


극장 청소를 하면서 사람보다 쥐가 무섭다는 생각을 한다. 어둠 속에서 발목을 스치고 지나가 저만큼 멈추고 퍼런 눈빛을 드러내는 쥐. 그림 속 쥐의 눈은 붉은색으로 칠해지지만, 어둠 속 쥐의 눈에서 퍼런 불꽃이 튄다. 깜박거리지도 않는 눈빛이 사방에서 발을 노리다가 슬그머니 발을 움직이려 하면 일제히 달리기 시작한다.
놈들의 의도를 알 수 없어 등골이 오싹해지지 않을 수 없다. 그것뿐이 아니다. 잠시 후 인간의 존재 정도는 아랑곳하지 않고 놈들은 극장 안을 제 세상으로 삼고 마구 달린다. 어차피 놈들이 다수이고 위축된 인간은 놈들의 눈치를 살필 뿐이다. (「극장에는 쥐가 살고 있다」)


은옥은 달라진 동네에서 옛 장옥 모습을 구석구석 흔적으로 찾아낸다. 그 모습에는 희미하지만 장옥 사람들이 그림자로 남아 숨 쉬고 있다. 그건 호서극장도 마찬가지다. 호서극장은 닫힌 문을 활짝 열고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고, 몰려온 사람들이 그림자 꼬리를 길게 늘이고 서 있다. 은옥은 걸음을 재촉하여 호서극장 골목과 장옥 골목을 나와 제민천 다리 위에 선다. 은옥은 이미 물속에 잠긴 달을 헤아리고 두런거린다. 은옥은 벌써 허강 교수가 띄운 둥근 달을 보고 있다. 달은 봉황산 산등성이에서 내려와 대통사 당간지주 사이에 걸려 있다. 그 달이 어느새 제민천 다리 아래 물속에서 출렁거린다. 문득 은옥의 손을 꽉 잡는 그림자가 있다. 만천명월이다.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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