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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영화/드라마 > 영화감독/배우
· ISBN : 9791160201482
· 쪽수 : 348쪽
· 출판일 : 2020-11-25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1장 감독론
1. 봉준호 감독과의 인터뷰
2.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패자들의 유쾌한 반란
3. 봉준호 영화 삐딱하게 보기
2장 개별 작품론: 두 개의 시선
1. 플란다스의 개
봉테일의 빅 픽처
봉준호의 헤테로토피아적 공간
2. 살인의 추억
미국판 〈살인의 추억〉인 〈조디악〉의 경우
〈살인의 추억〉과 〈차이나타운〉에 나타난 아이러니
3. 괴물
괴수의 정치경제학
〈괴물〉과 〈일본 침몰〉 논란
4. 마더
엄마라는 이름의 다층적 의미
디테일로 구현한 우리 시대 어머니의 초상
5. 설국열차
세기의 종말과 시작
계급투쟁이 아닌 탈주 이야기
6. 옥자
전 지구적 환경문제에 대한 환기
글로벌과 로컬리티의 대결
7. 기생충
자본주의와 한국형 가족이기주의가 빚은 희비극
왜 하필이면 막내딸 기정만 죽는가?
3장 심층 분석
1. 〈살인의 추억〉: 라캉의 ‘실재계’ 개념을 통한 텍스트 심층 분석
2. 르네 지라르의 ‘욕망의 삼각형’을 통한 <기생충〉의 재해석
4장 기생충의 국제적 현상
1. 〈기생충〉과 아카데미
2. 한국적 소재 ‘글로벌 영화’의 경쟁력
3. 과연 ‘기생충’은 누구인가?
4. 미국 아카데미가 〈기생충〉을 선택한 이유
주석
출처
책속에서
혼란스러울 때일수록 오히려 제일 처음에 이 스토리나 아이디어를 떠올렸을 때 자신을 흥분시켰던 게 뭔지, 그 충동이란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창작자의 입장에서 최초 충동 같은 게 있는데, 그것을 사실 많이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죠. 한 편의 영화를 찍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잖아요. 1년, 2년, 4년이란 긴 작업을 하다 보면 자기를 흥분시키고, 들뜨게 했던 그 최초 충동을 잊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을 유지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것 같아요.
―봉준호 감독과의 인터뷰 중에서
제가 8~9년 전에 미국에 있는 한 대학교에서 마스터 클래스를 할 때, “가장 한국적인 게 뭐라고 생각하세요? ”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제가 심플하게 “부조리다.”라고 대답을 했더라고요. 보통은 뭐 한이라든가 무슨 역사적인 무엇이라고 대답할 텐데, 부조리라고 했던 거예요.
―봉준호 감독과의 인터뷰 중에서
제가 장르에 대한 충동이 많잖아요. 장르영화를 사랑하고, 어릴 때부터 장르영화와 호흡하면서 제 혈관이나 세포 속에 장르영화의 영화적인 흥분이나 장르 컨벤션에 대한 사랑이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어떤 장르영화를 찍는 것처럼 막 가다가도 결국 막판 끄트머리에 가서는 부조리에 대한 관점을 이기지를 못하는 것 같아요. 장르가 부조리 앞에 무릎을 꿇는다고 해야 되나?
―봉준호 감독과의 인터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