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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 씨의 더블린 산책

구보 씨의 더블린 산책

황영미 (지은이)
솔출판사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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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 씨의 더블린 산책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구보 씨의 더블린 산책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0200652
· 쪽수 : 268쪽
· 출판일 : 2018-11-30

책 소개

영화평론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 황영미가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23년간 써온 작품들을 하나하나 엮어 만든 소설집이다. 표제작 '구보 씨의 더블린 산책' 등 1992년부터 2018년까지 꾸준히 써내려온 8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목차

1. 모래바람 7
2. 전람회의 그림 35
3. 바다로 가는 막차 66
4. 강이 없는 들녘 97
5. 암해暗海 132
6. 끝없는 아리아 160
7. 리트머스 교실 191
8. 구보 씨의 더블린 산책 221
작가의 말 245
해설

저자소개

황영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숙명여대 기초교양학부 부교수, 교양교육연구소장 숙명여자대학교 기초교양학부 부교수, 숙명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숙명여자대학교 교양교육연구소 소장,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대학교양교육연구소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 회장과 한국사고와표현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칸, 베를린, 부산국제영화제 등의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 심사위원 및 백상예술대상, 춘사영화상 등의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1992년 『문학사상』으로 소설 등단, 소설집 『구보 씨의 더블린 산책』(제26회 숙명문학상 수상), 저서 『봉준호를 읽다』(2020), 『필름 리터러시』(2018), 『영화와 글쓰기』(2009), 공저로 『영화로 읽기, 영화로 쓰기』(2015), 『영화로그인: 사고와표현교육』(201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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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눈앞에 보이는 소파에 쓰러져버렸어. 천장이 빙빙 돌기 시작하더군. 방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이 꺼져가는 것 같아. 난 눈을 감아버렸지. 온몸이 하나하나 떨어져나가는 느낌이야. 어디선가 가느다랗게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어. 아이의 우는 소리 같았어. 모래 언덕이 끝없이 펼쳐졌어. 뭔가가 내 의식의 밑바닥으로부터 올라와 내 눈앞에 넘실대고 있었어. 난 조그맣고 발가벗은 아이였지. 태양이 머리 위에서 이글거리고 있었어. 낯선 얼굴들이 날 에워싸고 빙글빙글 돌고 있었어. 안간힘을 다해 그들을 뚫고 나가려 했지. 발이 모래 속으로 푹푹 빠져 들어갔어. 난 꺼억꺼억 울먹였어. ‘도망가야 해. 엄마…….’ 목소리가 나오질 않았어. ―「모래바람」 중에서


음악은 ‘사무엘 골덴베르크와 쉬뮐레’ 부분으로 점점 웅장해지고 있었다. 그는 음악 속에 빨려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를 한계에서 번번이 끌어내리던 악령을 불태우고 싶은 심정으로 그의 눈빛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이제야말로 그림에 힘을 쏟아부어야 할 순간이었다. 그는 그리다 만 작품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화면이 불안정하게 분할되어 불안한 이미지가 느껴졌다. 근경 오른쪽엔 찢어진 돛대만 펄럭이는 폐선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원경으로는 어둑한 바다가 침침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을 뿐이었다. ‘아냐, 더 짙은 푸른색을 써야겠어.’ 그는 팔레트를 왼손에 그러잡고 더욱 축축하게 젖어드는 색을 만들기 시작했다. ‘더 강렬한 터치로 바람을 나타내야겠어.’ 그는 미친 듯이 이미지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잿빛 이미지, 밤을 맞는 폐선, 달빛마저 숨죽이는 고요……. 그는 붓을 잡은 손을 늦추지 않았다. 칙칙한 잿빛 하늘을 깊은 보라색 톤으로 정리한 다음 그는 심호흡을 했다. 그가 붓을 놓은 것은 이마에 한 줄기 땀이 흐르는 것을 느꼈을 때였다. 그때 ‘키예프의 대문’이 힘차고 당당한 금속성 굉음으로 들려왔다. 음악은 사원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장려한 클라이맥스를 향해 전진해가고 있었다. ―「전람회의 그림」 중에서


가슴가슴이 두근댔다. 내 눈은 저절로 감겼다. 나의 고뇌가 과연 나타날 수 있을까? 유난히 완성이 어려웠던 작품이었다. 나는 눈을 뜸으로써 세상이 열리기라도 하듯 살며시 눈까풀을 들어올렸다. 창으로 밀려들어온 햇살 속에 두 땅덩어리가 만났다. 거대하고 단순한 대지만이 거기 있었다. 나는 작품 속에서 대지의 숨결을 들을 수 있었다. 들숨과 날숨의 리듬을 터치로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그 동안의 허기를 딛고 비누 거품처럼 부풀고 있었다. ―「강이 없는 들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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