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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 가든

홀리 가든 (리커버)

(개정판)

에쿠니 가오리 (지은이), 김난주 (옮긴이)
(주)태일소담출판사
13,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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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 가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홀리 가든 (리커버) (개정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60270341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8-05-31

책 소개

<냉정과 열정 사이>,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저물 듯 저물지 않는> 등의 작품으로 한국의 독자에게도 친숙한 에쿠니 가오리의 대표작 <홀리 가든>이 한국 출간 기념 10주년을 맞아 리커버 개정판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목차

1 홍차 잔
2 한낮의 전철
3 피크닉
4 돌부리
5 탬버린
6 생각하지 않는 연습
7 기억
8 완두콩밥
9 천사
10 전원
11 사랑의 복숭아
12 밤의 전철
13 카스텔라의 밤
14 공주님 놀이
15 금기
16 양호실
17 포르노보다 위험한 것
18 하루란 무엇인가
19 싸움
20 초겨울의 드라이브
21 생각하는 연습
22 거스러미
23 밤길
24 다시, 홍차 잔

작가 후기
역자 후기

저자소개

에쿠니 가오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청아한 문체와 세련된 감성 화법으로 사랑받는 작가인 에쿠니 가오리는 1989년 『409 래드클리프』로 페미나상을 수상했고, 동화부터 소설, 에세이까지 폭넓은 집필 활동을 해 나가면서 참신한 감각과 세련미를 겸비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으로 무라사키시키부 문학상(1992), 『나의 작은 새』로 로보노이시 문학상(1999), 『울 준비는 되어 있다』로 나오키상(2003), 『잡동사니』로 시마세 연애문학상(2007), 『한낮인데 어두운 방』으로 중앙공론문예상(2010)을 받았다. 일본 문학 최고의 감성 작가로 불리는 그녀는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도쿄 타워』,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좌안 1·2』, 『달콤한 작은 거짓말』, 『소란한 보통날』, 『부드러운 양상추』, 『수박 향기』, 『하느님의 보트』, 『우는 어른』, 『울지 않는 아이』, 『등 뒤의 기억』, 『포옹 혹은 라이스에는 소금을』,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벌거숭이들』, 『저물 듯 저물지 않는』, 『개와 하모니카』, 『별사탕 내리는 밤』 등으로 한국의 많은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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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난주 (옮긴이)    정보 더보기
쇼와여자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오오쓰마여자대학과 도쿄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했다. 대표적인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다수의 일본 문학 및 베스트셀러 작품을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태엽 감는 새 연대기』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히가시노 게이고의 『백야행』 『신참자』,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 『하드보일드 하드럭』, 에쿠니 가오리의 『반짝반짝 빛나는』 오가와 요코의 『박사가 사랑한 수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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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춥다, 그치.”
가호는 발치로 다가와 몸을 기대는 후키를 껴안고는 조그만 소리로 말했다.
가호는 파랗고 아름다운 장미 무늬 홍차 잔을 두 세트 갖고 있다. 벌써 10년 전에 받은 것이다. 같은 브랜드의 그릇을 꽤나 많이 갖고 있었지만, 다른 것들은 언젠가 다 깨버리고 말았다. 하얗고 큼지막한 모닝 컵, 그것과 세트인 커피 주전자와 빵 접시, 그리고 슈거 핑크색의 섬세한 초콜릿 컵.
그것들은 딱딱하고 싸늘한 욕실 타일 위에서, 어이가 없을 만큼 쉽게 깨졌다. 귀를 찢을 듯 날카롭고 들쭉날쭉한 소리를 내면서 조각이 사방으로 튀었다. 큰 조각은 주워서 몇 번이나 다시 던졌다. 아주 산산조각이 날 정도로. 초여름의 환하고 아름다운 날이었다. 창문 너머로 은행나무가 보였다. 가호는 그때가 낮이었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밤이었다면 무지막지한 소음 공해다. _<홍차 잔> 중에서


시즈에는 아주 오래전, 울면서 얼굴을 묻었던 엄마 가슴의 냄새가 떠올라 미소 지었다. 시즈에는 잘 울지 않는 아이였지만 아주 가끔-낮에 가호랑 싸워서-밤이 되면 훌쩍훌쩍 울곤 했다. 어린 마음에, 가호처럼 그 자리에서 우는 성격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다. 그 정도로 가호는 금방 울음을 터뜨렸다. 그렇게 선생님과 다른 아이들까지 끌어들여 한바탕 울면서 위로를 받고 나면 후련해했다. 시즈에는 늘 울 때를 놓치고 종일을 씁쓸하고 어중간한 기분으로 지냈다. 흐르지 못한 눈물이 가슴 가득 맺혀 시즈에를 압박했다.
밤이 되어 훌쩍훌쩍 울면 엄마는 무슨 일이냐며 이유를 물었다. 하지만 이유는 너무도 멀고 작게 말라버려 도저히 설명할 수 없었다. 생각하려 하면 감정이 뒤엉켰다. 그때, 하얗고 포근했던 엄마의 품. 눈물로 얼룩진 볼이 좍 빨려 들 듯했다. _<기억> 중에서


쓰쿠이는, 가호는 다리 하나는 멋지다니까, 하고 곧잘 말했다. 요즘들어 가호는 그 말이 농담이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바보스러운 생각이기는 하지만, 씁쓸한 액체가 입 안 가득 고이는 것처럼 마음속이 소스라친다. 쓰쿠이의 성실함과 잔인함은 도저히 함께 나눌 수 없는 것이었다.
이대로 집에 돌아가면 비스킷 깡통을 열게 될 것이다. 뻔하다. 과거가 현재를 야금야금 파먹어, 또 날을 새우리라. 그다지 불행한 시간은 아니지만, 그러고는 다시 현재로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하면, 그러기 위한 에너지와 아픔을 생각하면, 가호는 겁이 난다. 누구라도 좋으니까 자신을 현재에 붙잡아 주었으면 싶었다. 옆에서 걸어가는 사람이든, 그 옆 사람이든, 그 옆의 옆 사람이든. _<밤의 전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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