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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콩을 심으며

제비콩을 심으며

김광철 (지은이)
작은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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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콩을 심으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제비콩을 심으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0350029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16-09-05

책 소개

사십편시선 25권. 초등학교 교사로, 초록교사운동의 선구자로, 탈핵운동가로 40여 년 한 길을 걷다가 어느새 정년을 맞은 김광철 교사(서울 신은초등학교)가 첫 시집 <애기똥풀> 이후 5년 만에 두 번째 시집 <제비콩을 심으며>를 냈다.

목차

제1부 생명의 소리를 듣다
능소화 꽃님
겨울 숲
노루귀
보춘화 피던 시절
겨울비
산자고
용문산 은행나무
태백산의 고사 주목
닭의장풀
백련 그림을 감상하며
사위질빵
개구리 알
갈대밭 길을 걸으며

제2부 제비콩을 심으며
학년을 맡으며
새 학년 우리 선생님은
이 아이들을 어찌할 것인가
피자 사던 날
화전 만들기
물총 싸움
우리 반 지영이
감자
꼭두각시 춤을 추며
자식이 뭐길래
대동의 한판 춤을
갯벌 가는 날 아침
제비콩을 심으며

제3부 광장에서
간식
마디
프리즘 같은 마음
사랑
봄바람은 언제나
망초
광장에서
찔레꽃 피던 날
인간은
사람이 살고 있었네

제4부 휘파람새는 울고 있었지
나의 할아버지
어머니, 당신을 성묘하며
고근산
우도 감국
유채꽃
휘파람새는 울고 있었지
구럼비가 무너져 내린다

제5부 핵 없는 세상을 향한 꿈
프리피야트 이야기
양치기 소년들의 나라에서는
봄은 오고 있건만
탈핵 공청회의 삼척 사람들
초록 눈이 내리는 세상을 꿈꾼다
어떤 나라에서는

해설 | 김민곤 (시인 , 전직 교사)·떠나라, 다시 돌아올 그곳을 향한 힘찬 발걸음으로

저자소개

김광철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5년부터 서울 초등교사가 되어 2016년 정년퇴임하였다. 교사협의회 활동을 시작으로 전교조 전국초등위원장 등 여러 직책을 맡아 교육민주화 운동을 했다. <환생교> 전국 회장을 거쳐, <환경정의>, <지속가능발전위원회>에서 직책을 맡아 활동했다. 2006년 <초록교육연대> 창립을 주도하여 10년 간 공동대표, 상임대표를 맡아 전국을 방학 중 7년 간 도보순례를 하며 탈핵 운동에 앞장섰다. 시집 『애기똥풀』, 『제비콩을 심으며』를 출간했고, 『교실 속의 생태 환경 이야기』 등의 책을 냈다.
펼치기

책속에서

사위 질빵

우리 식물 이름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해학도 그런 해학은 없다
개불알풀, 도둑놈의갈고리, 며느리밑씻개……
여기에 사위질빵과 할미밀빵까지

나무라는 것이
나무 같지 않게 야리야리하게 태어나
그 줄기를 약간만 힘주어 꺾으면
뚝뚝 끊기는 품 하며
강건한 이웃들에게 빌붙어
덩굴손 뻗으며
애원하고 사정사정하는 꼴이 안쓰러워
잡아끌어 준 팔이
한여름에는 훠이훠이 내저으며 사방으로 뻗어
언제 그랬냐는 듯
온 세상을 하얗게 지배한다
(하략)


제비콩을 심으며

5층 위 옥상까지 점령했을 법도 한데
4층이 한계였나
아쉬움인가
미련인가
올해 또 제비콩을 심는다
울타리 밑에

가야 한다
나는 가야 한다
은은한 자줏빛 연정 놓아두고
나는 가야 하는 것이다

이천여 눈길 한 곳에 모았던 그 열망
받쳐주고 지탱해 줄
머슴도 이제는 늙어
보내야 하는 것이다

그를 지탱했던 동아줄 붙들 힘이야 없겠냐만
그를 붙들 수 없다
거두어내야 하는 인연의 줄을
애써 태연한 척 외면해야 한다
하여
굳이 울타리 밑에 심는다

그중 몇 알이라도 살아남아 있다면
또 달리 머슴을 자처하는 사람 나타나겠지
그 꿈을 안고 울타리 밑에
오늘도 제비콩 몇 알을 심어 놓는다


양치기 소년들의 나라에서는

후쿠시마가 녹아내린다
아직도 여전히
세상 씨 말릴 저 불덩이를 어찌 한단 말인가

태평양 바다를 수년 내에 다 오염시킨단다
도오쿄오가 울고 있다
방사능 공기 들이마시고
방사능 물 마셔야 한다
쌀도, 채소도, 버섯도, 쇠고기도
일본 땅 칠할이 방사능으로 덮였단다
갑상선암, 유방암, 위암, 간암, 혈액암……
암이 창궐한다
불임, 유산
태어나도 소아암, 기형아
아이들 울음소리 잦아든다
후쿠시마 학생들 갑상선암이 58배 늘었단다

일본 역사가 절단 나고 있다
일본이 망하고 있다
무서워서 핵발전소 모두 멈추었다
그래도 전기는 들어오고 공장도 돌아간다
그러나 그건 일본일 뿐

밀양도 울고 있다
수도권으로 가는 핵발전 송전탑 막다가
할아버지가 분신하고
할머니도 촛불을 들었다.
고리 핵발전소 냉각수 발전기가 멈춘 것도 숨기고
울진 핵발전소는 또 고장이 나고
경주 방폐장에는 지하수가 스며든다
이 지역에도 암이 유행한다고 한다
방귀가 너무 잦다
그러나 그건 그 지역 이야기일 뿐

한 방이면 다 잿더미가 된다 해도
냉난방기 빵빵 돌아가고
태평성대 좋을시구
오늘도 한반도는 안녕하다
대한민국에선 핵도 양치기 소년 이야기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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