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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0350456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18-06-04
책 소개
목차
제1부
오십구
부부
봄을 탐하다
썬그라스
갱년기
결단의 문제
가뭄
꿈 틀
저녁 예불
그녀 덕분에
그 말뜻을 알았더라면
괴로움
그린맨
꽃 이름 대기
내성적인 아이
살강 밑의 뱀
시 농사
애를 삭이다
옷에 대한 기억
요즘 일상
제2부
연립주택 이야기(개미들)
겨울 호수
평화의 소녀상
물 길어 오는 여인
개울의 자부심
비 오는 날 요가
스승
절 마당
트라우마
해탈지견향
제3부
수선화가 인정한 공정한 거래
나팔꽃
꽈리나무
꽃다지
백일홍
무우 싹
마른 꽃잎의 노래
가위눌리다
구리
손자 자랑
환풍기녀
제4부
봄 눈
겨울 한때
편의점 스타
마지막 대화
모전여전 습성
바느질
머위
어머니의 추억
팥죽
우란분절에
친정에서
해삼의 생태
아리송한 이야기
쇠똥구리
염소
안택
제5부
러시아 여행
징기스칸의 고향 헨티아이막에서
몽골 이름
검정 빤쓰
능암 온천에서
고수
간월도 갈매기들
단식 여행
파도처럼 바람처럼
어떤 놀이
길을 잃어보니
물레방아 식당에서
지하철은 달린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봄을 탐하다
여럿이 밥을 먹는데
옻순이 나왔다
속 더워지고 회춘한다며 모두 잘 먹는다
겁 많은 나만 구경꾼
다음날 남편 설득에
한 바가지 둘이서 다 먹었다
다음날 새벽
잠결에 긁어 만든 부스럼 자리
한 번 더 자극해 본다
애린 봄날이 전신을 감싼다
내 생애 이렇게 간지런 봄은 첨이다
바느질
내 가슴을 여미고 있던 단추가
바쁜 틈을 타 튕겨나간다
저 놈 잡아라
금방 이리 갔는데 찾지 못하고
벌어진 가슴만 헐떡거린다
단춧구멍에 바늘 끝을 조준하고 들이밀어
지그시 당긴다
화내지 말자
매듭짓는 다짐
착 달라붙어 뗄 수 없을 듯하나
시간이 흐르면
벗어날 궁리로 대롱거리는 자식
앞자락에 달고 다닐 게 아니다
찔린 손가락이 운다
예전에 등잔불 앞에서 밤늦도록
바느질 하시던 어머니도
다짐할 게 많으셨던 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