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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60405248
· 쪽수 : 356쪽
· 출판일 : 2023-06-3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안에서 본 중국과 밖에서 본 중국
1부 생소한 중국, 생생한 중국인 이야기
문약한 송나라가 중국 최고의 ‘리즈 시절’로 꼽히는 이유
홍콩과 대만, 그 회색 지대에 대한 상상
암흑의 숲속에서 인드라망을 찾다: 《삼체》로 살펴보는 중국 SF 오디세이
성장과 리스크 관리를 아우르는 중국의 쌍순환 전략
한중일 제조업 장인들의 얽힘과 설킴의 역사
2부 추상적인 거악을 넘어 새로운 보편으로
네이션 스테이트, 하나의 중국이라는 도그마
대중문화에 대한 검열과 규제, 중국몽은 백일몽이 될 것인가
중국식 유교 관료 사회의 기원과 한계
제로 코비드 정책의 기쁨과 슬픔
중국, 법가와 법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
3부 도그마 너머의 중국과 한국을 만나다
혐중 정서의 또 다른 기원, 르상티망 플러스
플랫폼으로서의 중국과 지속 가능한 한중 관계
방법으로서의 자기, 방법으로서의 K
한국과 중국, 서로 다른 ‘도덕과 정의’를 말하다
한중일,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감과 거리감
4부 두려움과 부러움 사이에서 발견한 새로움
지금, 중화 민족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
중국의 ‘민족’ 대신 ‘지역’과 ‘사람’을 만나자
남쪽으로 열린 새로운 차이나: 이상국 문학상 수상작이 그린 남방 해양 중국
동아시아 화합을 모색할 새로운 무대: 중국식 판타지 현환 작품 속 둥베이
나가는 글: 중국인의 ‘생활 세계’를 찾아서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중화 중심주의’는 존재한다. 2006년 베이징에 머물 당시, 한번은 내가 재직하던 다국적 회사의 사내 행사에 참석했다. 그때 미국에서 온 한 중국인 동료를 만났다. 그는 초면인 나에게 다짜고짜 공격적인 질문을 던졌다. “한국인들은 왜 더 이상 한자를 사용하지 않는 거죠? 한국 전통문화에서 중국 문화를 몰아내려는 거 아닙니까?” 기습적인 질문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을 때 홍콩인 동료가 나를 대신해서 답해 줬다. “한국도 경제가 발전하고 국력이 신장되면서 자기 전통문화를 더 중시하는 것이겠죠. 그들이 자기 언어와 문자를 사용하겠다고 결정한다면 누가 간섭할 일이 아니지 않을까요?”
2020년 한국 언론이 중국의 애국주의와 청년 인터넷 애국주의자인 ‘소분홍(小粉紅)’을 비판하는 기사를 처음 접했을 때 나는 우선 국가와 시민을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중국 정부의 애국주의 정책과 이를 이용하는 ‘독재자 시진핑’을 비판할지언정, 시민들을 싸잡아 ‘중국’이라는 추상적 기호로 비판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더 많은 관찰과 생각을 한 후 또 다른 의문이 생겼다. “과연 국가와 시민을 온전히 분리하는 것이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