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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0408133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2-04-2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삶의 길목에 선 당신에게
1부 · 믿음과 두려움 사이
내 인생에 암이라니
검사 결과를 받는 일은 한없는 기다림의 연속
10년 전의 내가 전해준 용기로
빨간약은 지독해 지독한 건 빨간약
항암제 후유증: 올챙이 배 탈출기
아쉬움은 단 한 올도 없이
호중구 수치가 내 뒤통수를 후려쳤다
어차피 맞을 항암 주사라면 차라리 낄낄거리며
내 꿈은 인생을 즐기는 할머니가 되는 것
완전관해라는 별을 따려면 어둠 속으로
2부 · 그럴 땐 바람이 부는 대로 놔뒀다
슬픔을 어루만지기
입과 혀를 사랑하는 방식
유방 전절제, 마음의 집이 무너져 내리다
내게 담겨 있는 것들을 살피며 마지막 항암을
뭐든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법
수술 전날 밤 편지에 담긴 투명한 마음
드디어 수술받다
가슴 트고 사는 여자들의 ‘은밀한’ 공감
인생은 새옹지마
‘치료의 광선’, 방사선 치료
3부 · 내가 나와 단란히 살기 위하여
동료들의 두터운 애정에 기대어
행복은 곱씹을수록 고소해진다
스스로 목적 없는 즐거움을 더 허락하자
운동은 정말 남는 장사
불안으로 마음이 출렁일 땐 다시 나로 돌아가
달러구트 님, 이 꿈은 어때요?
관계 재정비의 시간
항암 이후, 나만의 루틴으로 나를 돌보기
나의 암 환우 독자들에게
에필로그: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사랑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날 나는 비로소 유방암을 내 삶의 일부로 받아들였다. 이 질병이 부정하고 원망하고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이 또한 내 삶이고 내 삶의 일부라는 것을 수용하기로 했다. 그제야 암을 진단받기 전 내가 살아온 40여 년의 삶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졌다. 나는 치열했고 열정적이었고 내 삶을 사랑했다.
10년 전의 내가 10년 후의 나에게 준 조언이 얼마나 큰 힘이 됐는지 모른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현실을 잘 이겨내는 것이 장점”이라는 대목을 읽을 땐 신이 이 편지를 빌려 내게 말하는 것 같았다. 지금은 매우 고통스럽지만, 너라면 이 고통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고 또 너는 이 고통을 통해 성장할 것이라고 말이다.
환우들 경험담 속에는 환우들끼리만 공유할 수 있는 아픔과 슬픔과 고통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삶의 지혜가 녹아 있었다. (…) ‘나 혼자만 이런 건 아니라는 거네.’ 안도의 한숨을 쉬었고, 조금 덜 외로웠다. 어둠 속에서 나처럼 속쓰림과 변비의 고통을 겪는 환우들이 그려졌다. 상상 속에서 나는 그들의 손을 꼭 붙잡고 “우리 잘 이겨봐요. 모든 노력을 다해봐요. 좋은 날이 올 거예요.”라고 말하고 있었다. 다른 환우들이 나고, 내가 다른 환우였다. 그렇게 내가 나를 격려하다 까무룩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