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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저녁까지 걷기 (자코메티의 <걷는 사람>과 함께한 긴 산책)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관/박물관/미술기행
· ISBN : 9791161110776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1-11-18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관/박물관/미술기행
· ISBN : 9791161110776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1-11-18
책 소개
'미술관에서의 하룻밤' 시리즈, 세 번째 책. 2014년에 소설 <울지 않기>로 공쿠르 상을 수상한 작가 리디 살베르가 파리 피카소 미술관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실패의 예술, 삶에 밀착한 예술을 실천한 자코메티의 예술을 사랑하는 리디 살베르의 세레나데.
목차
본문 7
옮긴이의 말 212
책속에서
그는 소멸 직전이다. 어쩌면 죽음의 문턱에 서 있는지 모른다. 그럼에도 그는 걷고, 걷고, 걷고, 걷고, 걷고, 계속 걷고, 용감하게 계속 걸으며 앞을 똑바로 응시하고, 성큼성큼 걷기를 계속하고, 주춤거리지 않고, 잔유물들의 세계 속에서 쉬지 않고 걷는다. 무의미에도 불구하고, 희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부조리에도 불구하고, 절대적 고독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의 폭력성에도 불구하고, 만물의 덧없음에도 불구하고, 예고된 온갖 종말론에도 불구하고 계속 걷는다. 걷기를 멈춘다는 건 곧 죽음을 뜻하므로. 바람과 패배에 맞서 계속 걷는다. 자코메티처럼, 나처럼, 우리처럼.
〈걷는 사람〉은 내 앞에 그대로 있었고, 나는 그걸 쳐다보지 않을 도리가 없었으며, 다른 데로 눈을 돌릴 수도 없었다. 내가 그 작품을 너무도 좋아하고 내 삶과 깊이 결부시키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우리는 생각하도록 강요당할 때만 생각한다는 들뢰즈의 교훈을 나는 잘 기억하고 있었다), 더없이 암울한 방식으로(밤이 시작될 때부터 내 기분은 이유 없이 극도로 암울해졌다) 예전에 내가 그 작품에 감탄한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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