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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티에르탕의 베케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91161110790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1-12-15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91161110790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1-12-15
책 소개
아일랜드 태생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사뮈엘 베케트. 그는 반백 년 동안 이주자로서 살았던 파리에서, 티에르탕이라는 양로원에서 생애 마지막 나날을 보냈다. 이 책은 베케트의 마지막 장소인 티에르탕을 배경으로 그의 삶을, 특히 마지막 시간을 정교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목차
첫 번째 시간 009
두 번째 시간 117
세 번째 시간 217
옮긴이의 말 276
책속에서
그곳 사람들은 서로 눈을 보지 않고 농담을 했다. 그들은 웃기면서도 내성적이다. 웃기긴 한데 눈을 바라보지는 못한다. 그들은 객쩍은 소리를 할 때면 먼 곳을 본다. 흰색 유리병이나 선반, 아니면 거품이 남아 있는 맥주잔에 시선을 고정한다. 더블린에서는 참 수줍고 모든 것이 금지되어 있다.
나는 나의 언어를 통하여 움찔움찔 튀어 오른다. 그게 내게 남은 전부다. 나는 글을 쓰지 않는다. 허튼소리를 주절댈 뿐. 나는 횡설수설한다. 마지막으로 글을 쓴 게 언제더라? 그것도 모르겠다. 나는 문자에 반응한다. 교육의 잔재다. 볼썽사나운 잔재들을 늘어놓으면서 반응하는 거다. 오랜 친구들에게, 영어권 편집자들에게 단편을 보낸다. 그들은 늙은 샘이 단편을 주면 좋아하면서 계속 긁어모은다.
그냥 양말을 벗는 것만으로도 오전 시간이 다 간다. 아주 큰 일을 해낸 것 같다. 이 비참한 삶에서 나의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쓰는 시간을 헤아려봐야 할 것 같다.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위생 상태’가 용인될 만한 수준만 유지하기도 얼마나 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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