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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신학일반
· ISBN : 9791161292977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5-02-27
책 소개
목차
감사의 글
서론
1장 야웨의 집
2장 동산
3장 휘장
4장4보좌
5장 “하지만 이스라엘에는 신화가 없었다”
참고문헌
1차 자료 색인
책속에서
내 주된 관심은 성전 신화의 덜 알려진 측면들에 놓여 있는데, 나는 주로 역시 덜 알려진 성경 밖 텍스트들로부터 그 측면들을 재구성하여 광범위한 주제들과 이미지들이 어느 정도로 성전에 공통의 뿌리를 두고 있는지 보여줄 것이다. 첫째, 창조와 갱신의 장소로서의 성전에 대한 증거가 제시될 것이다. 이 주제들은 에덴동산에 초점을 맞추는데, 성전은 그곳을 나타내도록 건축되었다. 둘째, 매개와 속죄 장소로서의 성전에 대한 증거가 제시될 것이다. 이는 물질세계와 영적 세계 사이의 경계를 상징한 성전의 휘장과 관련이 있는 주제들이다. 셋째, 혹자가 휘장을 넘어 하나님의 환상을 체험하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것의 정수를 보는 장소로서의 성전에 대한 증거가 제시될 것이다. 이것들은 요한계시록을 통해 잘 알려진 신적 보좌의 환상들이었다. 각각의 경우에 나는 이런 아이디어들이 어떻게 처음에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사고 안으로 들어왔으며 이후에는 잘 알려진 많은 찬송의 이미지 안으로 들어왔는지를 보여주는 한두 가지 예를 제시할 것이다. 성전 신화의 가장 이례적인 측면들 가운데 하나는, 그것이 기원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매우 친숙하다는 것이다.
_서론
신명기의 가르침을 매우 엄격한 방식으로 선전한 현자들은 이스라엘의 종교가 과거에 어떠했으며 앞으로 어떠해야 하는지에 관해 매우 명확한 견해를 갖고 있었다. 그들의 계승자들인 소위 신명기 사가들이 이스라엘의 많은 신화와 그것들과 관련된 제왕 이데올로기를 억압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들은 왕정과 성전에 관해 남아 있는 두 개의 설명 가운데 하나(사무엘상하와 열왕기상하, 즉 신명기 역사)를 썼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텍스트들을 읽을 때 개혁에 대한 그들의 열정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들은 왕들에게 아부하지 않았으며, 성전의 특정한 측면에 관해 기록하지 않았다. (우리는 뒤에서 이 점을 살펴볼 것이다.) 그들의 관점은 실제로 일어난 일에 대한 바로 그 관점으로 받아들여졌으며, 그들이 기록하지 않기로 한 것은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솔로몬 성전과 그것의 종교에 관해 상당히 다른 견해를 제시하는 다른 자료들이 있으며, 우리가 고대 왕들을 소환해 내려면 이 자료들을 살펴봐야 한다. 예언서들과 시편은 한때는 단순한 이미지 이상이었을 수도 있는 다채로운 이미지들로 가득하다. 후대의 많은 텍스트가 사실은 과거의 실제 관습들에 대한 기억임에도 순수한 옛 종교를 토대로 성장한 기이한 산물로 생각되었다. 기독교 신앙의 많은 “혁신”은 실제로는 고대의 관습들이 예수의 생애와 죽음에 비춰 새로운 의미를 띤 것이다. 신명기 사가들은 열렬한 일신론들자이었는데, 그 점이 우리로 하여금 구약성경의 모든 책이 엄격하게 일신론적인 종교를 묘사한다고 믿게 했다. 그들은 또한 하나님은 보이시지 않고 들리시기만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것과 다르게 말하는 고대의 전통들이 있었다. 우리가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인간의 형태를 지닐 수 있는 버금 신의 존재에 대한 믿음이 있었으며, 이것이 기독교의 토대가 되었다.
그런 독설에도 불구하고 성전은 성전에 대해 가장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에게서조차 그들의 희망에 매우 중요했다. 성전의 이 힘은 틀림없이 성전이 그런 신랄한 논쟁의 대상이 되기 전 시기인 성전의 가장 먼 과거에 뿌리를 두었을 것이다. 예루살렘에 있는 실제 성전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유산에 핵심적이었던 성전에 대한 이상적인 기억이 이런 논쟁에 참여한 모든 당사자의 정신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것은 지금은 상실된, 고대 의식의 핵심에 놓여 있던 이 이상과 이 비전이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는지는 그것 자체로 중요한 질문이다. 예언서들과 시편의 여러 곳에 성전의 그림자들이 드리워져 있는데, 우리는 이런 문서들로부터 성전의 의식들을 고무한 믿음들과 성전이 나타낸 하늘의 세계를 추측해야 한다. 환상가들과 후대의 신비주의자들의 글들도 이 고대 성전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이 세계를 재구성하려면 우리는 성전을 묘사하는 그런 저작들 외의 문서들도 살펴봐야 한다. 우리는 성전을 배경으로 하는 문서들, 즉 솔로몬의 성전 벽에 새겨진 황금 그룹이 하늘 성소의 살아 있는 생물들이 되고 금으로 도금한 올리브나무 그룹들이 하나님의 마차 보좌가 되는 문서들도 살펴봐야 한다.
우리가 성전 건축에 관한 이 두 설명을 비교해 보면 저자의 특별한 관심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열왕기상의 저자는 왕정을 좋아하지 않았으며, 성전을 위해 지급해야 했던 막대한 비용의 모든 세부 사항을 기록한다. 그 작업은 강제 노동을 통해 이뤄졌다. 이스라엘 사람 3만 명이 나무를 베러 한 달에 만 명씩 교대로 레바논에 파견되었으며, 그 외에 8만 명이 채석장에서 일했다. 그렇게 20년이 걸린 건축 작업이 끝난 뒤 솔로몬은 두로에서 사온 목재와 금의 값으로 히람에게 갈릴리에 있는 성읍 스무 개를 줌으로써 자신의 빚을 갚았다(왕상 9:10-11). 솔로몬 사후에 백성들은 그런 가혹한 부역과 징세에 반기를 들었으며, 그의 아들 르호보암에게 부담을 가볍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르호보암이 그들의 요청을 들어주려고 하지 않자 북쪽 지파 사람들은 그를 왕으로 인정하기를 거부했고 왕국은 둘로 나뉘었다. 북왕국의 새 통치자는 이집트 망명에서 갓 돌아온 여로보암이었다. 그는 강제 노역 집단들 중 하나의 지도자였는데 솔로몬에 대항하는 그의 조치에 대해 예언자 아히야로부터 지지를 받았었다. 예언자들의 권력이 다시 드러났으며, 아히야가 이전에 성전이 있던 장소인 실로 출신이었던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왕상 11:26–12:20)
역대기 편찬자는 다른 그림을 그린다. 그는 건축 작업이 외국인들에 의해 이뤄졌다고 말하며(대하 2:17-18; 8:7-10), 대금으로 양도된 성읍들도 언급하지 않는다. 우리가 그들의 기사들의 나머지 부분들을 읽을 때 이런 경향들을 명심해야 한다. 역대기 편찬자는 성전을 뭔가 영광스러운 것으로 보았다. 그는 성전의 아름다움과 성전 음악의 세부 사항들에 관해 길게 언급한다. 신명기 사가들의 개혁적인 이상에 영향을 받은 열왕기 저자는 그것을 다르게 보았다. 우리가 그 저자가 성전과 그 예배의 일부 측면들을 기록하지 않았다고 믿을 좋은 이유가 있다. 그것은 효과적인 검열의 한 형태인데, 바로 그 점 때문에 재구성이 매우 어려워진다.
_1장 야웨의 집
솔로몬은 동산 성소로서의 성전을 건축했다. 헤칼의 벽들은 금으로 된 종려나무와 꽃들로 장식되었으며 보석들이 박혔다. 놋 기둥들은 석류의 패턴으로 장식되었고 큰 등잔은 아몬드나무의 형태를 띠었다. 그러나 그 성전은 또한 땅에서 하나님의 동산을 나타내기 위해 천상의 계획에 따라 지어졌다. “하늘에서처럼 땅에서”라는 표현은 성전의 구조와 성전의 의식들 모두를 잘 묘사할 수 있었다. 에덴동산은 원시의 물들 가운데서 창조된 최초의 육지였으며 따라서 성전은 창조 질서의 중심이자 그것의 복지에 핵심적인 요소였다. 우리가 살펴보았듯이 성전의 존재는 창조세계를 위협한 깊은 지하의 물들을 억제하고 통제한 것으로 믿어졌다. 에덴동산으로부터 네 강으로 다른 물들이 흘러서 창조세계에 생명을 주었다. 이 강들은 성전 신화에 등장하는데 거기서 그 강들은 신적 보좌에서 흘러나와 창조세계를 새롭게 하는 지혜였다. 생명의 물줄기들과 위협하는 물들의 억제는 다른 곳에서 타락한 천사들의 신화에 표현된, 하나님과 별도인 지혜는 악과 파괴의 원인이라는, 지혜에 대한 매우 정교한 태도의 표현일 수도 있다.
성전은 자연 질서에 관한 진술이었기 때문에 그것은 창조의 신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이 대목에서도 창조 신화는 세상이 오래전에 어떻게 형성되었는지에 관한 묘사였을 뿐만 아니라, 세상이 어떻게 계속 형성되고 유지되었는지에 관한 묘사이기도 했다. 성전은 하늘과 땅의 교차 지점에 있었으며, 따라서 그곳으로부터 물질세계가 질서를 잡은 최초의 장소였다. 고대 근동에서 이 장소는 대개 하늘과 땅과 지하 세계를 함께 지탱한 우주적인 산으로 생각되었다. 그것은 신들의 집이었다. 위대한 창조의 신의 신전은 그 우주적인 산의 꼭대기에 지어졌다. 예를 들어 메소포타미아의 신화들에서 마르두크는 혼돈의 세력들에 대해 승리를 거두고 정돈된 창조세계를 확립했으며, 그의 승리는 거대한 인공 산인 지구라트 위에 그의 거대한 신전을 세움으로써 표시되고 인이 쳐졌다(Gray, N.E.M., p. 32). 이집트의 신전들에서 가장 거룩한 장소는 원시의 물들에서 떠오른 최초의 작은 언덕으로 생각되었다(Bib. Arch. [1944], p. 78). 가나안에서는 사나운 바다에 대한 바알의 승리가 그가 창
조세계에 질서를 확립했다는 표지였으며, 이는 그의 신전 건립으로 표시되었다. 그러나 창세기에서는 야웨가 창조 사역을 마치셨을 때 그는 자신을 위해 성전을 지으신 것이 아니라 동산을 만드셨다. 이스라엘의 전통에서 에덴동산이 다른 창조 신화들의 신전을 대체했음이 종종 지적되었는데, 이는 확실히 현재 형태의 구약성경에도 해당한다. 그러나 에덴동산과 성전이 한때 하나였으며 동일했다고 암시하는 많은 자료가 있다. 야웨가 혼돈에 대해 승리하시고 창조세계에 질서를 부여하셨을 때 그는 실제로 시편에서 전제된 창조 이야기에 따라 예루살렘에 자신의 성전을 세우셨다. 이 성전은 거룩한 산의 정상에 있는 하나님의 동산“이었다”.
성전에서 야웨가 메노라이셨던 것처럼, 에프렘의 동산에서 예수가 생명나무이셨다. 나무의 이미지는 성례전에서 다양한 가르침을 지니는 것으로 발전했지만, 그것은 틀림없이 왕이라는 인물 안에서 자기 백성과 함께하셨던 야웨의 현존이었던 이전의 에덴/성전의 나무/등잔대로부터 유래했을 것이다. 그[낙원] 안에 있는 생명나무는 교회의 생명의 원천으로서 그리스도의 모형인데, 그것은 성찬식과 특히 세례를 베풀기 위한 표시로서 기름 바름 모두를 언급한다. 이는 생명나무가 동시에 포도나무로서 및 감람나무로 나타내짐을 의미한다(Murray, p. 125). 야웨의 상징으로서의 나무/등불은 생명나무가 다른 모든 나무가 그것에 절하는 “낙원의 태양”으로 묘사되는 것도 설명해 준다.
_2장 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