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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성경의 이해
· ISBN : 9791161293004
· 쪽수 : 532쪽
· 출판일 : 2025-05-26
책 소개
목차
서론
번역과 약어에 관한 주석
1장 성경들과 성경 해석자들에 관해
2장 예언의 문제와 약속
3장 세상의 창조
4장 아담과 하와
5장 “너는 영원히 제사장이라”
6장 “눈은 눈으로”와 “다른 뺨도 돌려대라”
7장 “내 피를 마시라”: 제사와 속죄
8장 “처녀가 잉태하여 아이를 낳으리라”
9장 이사야서의 고난받는 종
10장 요나의 표적
11장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12장 인자
13장 결론: 변증에서 가능성으로
감사의 글
주요 텍스트 색인
책속에서
샤갈의 그림의 다양한 해석은 이 책의 의도를 강조한다. 이 책의 원제는 『예수가 있는 성경 또는 예수가 없는 성경』(The Bible With or WIihout Jesus)이 아니라 『예수가 있는 성경과 예수가 없는 성경』(The Bible With and Without Jesus)이다. 이 제목은 우리가 똑같이 관심을 가지는 “성경”, “예수가 있는”, “예수가 없는”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제공한다. 우리는 창세기나 히브리 성경, 타나크(Tanakh), 구약성경으로 다양하게 불리는 것에 수록된 다른 어떤 텍스트를 읽을 때 한 가지 방법만 옳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우리가 텍스트에 가져오는 질문들은 여러 대답을 낳을 텐데, 때로는 서로 배타적이고 때로는 보완적이고 심지어 서로를 강화하기도 할 것이다. 우리는 “이 텍스트가 원래의 맥락에서—창세기 저자가 그 이야기를 썼을 때—무엇을 의미했는가?”라는 질문만 하지 않는다. 우리는 또한 “창세기 18장이 기독교의 맥락에서—예수가 있는 해석—무엇을 의미하는가?”라고만 묻지도 않는다. 우리는 성경이 기록된 후 유대교의 맥락에서 이 고대 경전(scripture)의 다양한 해석—예수가 없는 해석—에만 초점을 맞추지도 않는다. 오히려 우리는 이 다양한 해석들이 대화하게 만들려고 한다. 그런 대화는 우리가 같은 텍스트를 읽거나 같은 그림을 볼 때 왜 그런 다른 견해들을 가지게 되는지 이해하도록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우리 이웃의 관점을 더 잘 이해할수록 우리는 더 좋은 이웃이 될 수 있다. 원래 텍스트의 역사적 배경을 되도록 가장 잘 결정하여 그 배경을 잘 알수록 우리는 고대의 청중이 그 텍스트를 처음 들었을 때 그것을 어떻게 해석했을 수도 있는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성경 텍스트들을 해석한 사람들의 역사적 맥락을 더 많이 알수록 우리는 우리의 종교 전통과 우리 이웃들의 종교 전통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
_서론
3장에서 12장까지로 구성된 우리의 핵심적인 장 각각은 특정한 텍스트나 주제를 다루며 같은 구조를 지닌다. 대체로 우리는 신약성경에서 인용하는 구절로 시작하고 이어서 뒤로 돌아가 그 인용구를 그것의 원래의 맥락에서 검토한다. 우리는 히브리어 단어들을 어떻게 번역할 것인가(그것은 종종 문제가 된다)뿐만 아니라 그 원래의 텍스트가 언제 어떻게 쓰였는지도 결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어서 우리는 그 구절들이 70인역(히브리어 텍스트의 그리스어 번역본)과 사해 두루마리(사해 근처에서 발견되었고 기원전 4-3세기부터 기원후 2세기까지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성경 텍스트와 성경이 아닌 텍스트들의 두루마리들과 파편들) 같은 신약성경 이전 및 동시대의 유대교 자료들에서 어떤 의미였는지를 살펴본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신약성경이 유대교의 성찰에서 어떻게 해석을 끌어오고 어디에서 다른 해석을 제시하는지 보여준다. 다음 단계로는 후대의 선택된 유대교 텍스트들을 살펴볼 것이다. 그중 일부는 신약성경의 해석과 관련을 맺는데 대체로 신약성경에 호의적이지 않다. 몇몇 경우에 우리는 그 텍스트들이 초기 그리스도인, 즉 신약성경 후 전통에서 어떻게 해석되었는지 살펴본다. 우리는 각 장을 유대인과 그리스도인 그리고 실로 모든 독자가 이 고대의 구절들에서 오늘날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검토함으로써 마무리한다. 우리는 기원전 첫 번째 천년기 초부터 기원후 1세기와 21세기까지 연대기적으로 넓은 범위를 포괄한다.
그리스 정교회 같은 동방 예전 교회들은 오늘날까지 히브리 성경이 아니라 70인역을 정경으로 여긴다. 그리스어를 사용하는 유대인 공동체들은 기독교의 주장과 싸우기 위해 히브리 성경에 좀 더 가까운 새로운 그리스어 번역본을 만들었다. 후에 유대인들은 예전 목적상 그들의 신성한 텍스트들은 원래의 히브리어(아람어)로 남아야 한다고 결정했다. 이에 반해 기독교 교회들은 예배 때 다양한 자국어 번역본을 사용한다.
우리의 견해로는 성경 이야기(story)는 여러 세기에 걸쳐 이야기(tale)들로 직조한 여러 직공에 의해 만들어진 놀라운 장식용 직물이다. 이 직공들 각자는 역사, 하나님과 언약 공동체 사이의 관계, 그 공동체에 소속된 사람들이 어떻게 믿고 행동해야 하는가에 대해 다르게 이해했다. 우리는 그러한 다양한 관점을 조화시키려고 하기보다는 그 관점들을 치하한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유대교와 기독교의 다른 해석을 조화시키려고 노력하기보다 그것들을 치하한다. 주류 성경학자들로서 우리는 우리의 해석 작업에서
두 견해를 모두 존중하며 텍스트들의 해석은 복잡한 과정임을 인식한다.
_1장 성경들과 성경 해석자들에 관해
고대 이스라엘과 제2성전기 유대교(제2성전은 기원전 515년경에 세워졌고 기원후 70년에 로마인들에게 파괴되었다)에서 예언이 어떻게 이해되었는지에 대한 지식은 이스라엘의 경전들에 대한 유대교의 해석과 기독교의 해석 모두를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배경 역할을 한다. 몇몇 사람이 예언으로 읽은 것을 다른 사람들은 예언으로 읽지 않았다. 몇몇 사람이 예언이 성취되었다고 본 것을 다른 사람들은 그릇된 주장이거나 불완전한 성취로 보았다. 다양한 집단이 같은 텍스트—성경 텍스트 및 기타 텍스트—를 그들의 다양한 출발점에 기초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읽어 그에 따른 그들의 논리적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유대인들과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에 대한 이해의 관점에서 서로 반드시 동의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두 세트의 해석 모두에 담겨 있는 논리를 알 수 있어야 한다. 이 논리에 대한 지식은 우리가 상호 경멸이 아니라 상호 존중을 개발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기독교는 유대교의 관습과 믿음에서 출현했고, 랍비 유대교는 곳곳에서 기독교의 주장들과 경쟁하면서 형태를 갖췄다. 자신을 정의하는 과정에서 기독교와 유대교 양측은 서로를 향한 변증을 전개했다. 이 변증들은 특히 기독교 측에서 자신을 정의할 필요가 매우 컸던 기독교 출현 시기와 유대인들이 개종하라는 그리스도인들의 압력에 저항했던 중세의 두 시기 동안에 다듬어졌다.
우리는 소셜 미디어에서 어느 때보다 변증이 많이 넘쳐나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다른 이들의 믿음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우리 자신의 믿음을 긍정할 수 있는 가능성의 세상에서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타인에 대한 이해는 좋은 일일 뿐만 아니라 시민 사회와 종교적 헌신을 위해 필요하기도 하다는 것이 이 책의 전제다. 이 책의 독자들은 특정한 관점—성경 텍스트가 처음에 무엇을 의미했는지, 유대교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기독교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관한 탐구—에 어느 정도 공감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모든 독자에게 좀 더 포용력을 갖추도록 요청한다. 우리는 우리가 개인적으로 적실성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우리의 성미에 맞는 내용만 읽는 것 이상을 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텍스트들과 다른 이들의 믿음들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믿는다. 이는 우리가 다문화 사회에서 살고 있기 때문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면 우리 자신을 더 잘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대체주의 신학(supersessionism/replacement theology)으로 알려진 변증적 입장에 관해 논의하는 경우(5장) 외에는 변증을 피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이방인 교회가 하나님의 언약과 약속의 상속자로서의 이스라엘인들을 대체한다고 주장하는 이 신학이 유대인들과 그리스도인들 모두에게 해롭다고 믿는다. 그러나 우리는 이 경우를 제외하고는 역사적·비평적 관점에서 유대교의 입장과 기독교의 입장에 대해 똑같이 공감하면서 그것들을 똑같이 명확하게 제시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_2장 예언의 문제와 약속